군포의 아름다운 비경 8경
제1경인 수리산 태을봉은 수리산의 가장 높은 봉으로 능선을 동서로 뻗어 군포시를 감싸고 있다. 지조와 청렴을 자랑하듯 하늘을 향해 곧고 품위 있게 솟아있는 태을봉은 항상 말없이 군포시를 굽어보며 시민들을 보호해 주는 군포시의 지킴이로 사랑받고 있다.
제2경인 수리사는 신라 진흥왕 때 건립된 역사성 깊은 천년고찰이다. 수리사 입구 외길은 산림이 무성하고 계곡을 끼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고 사찰을 두르고 있는 수리산은 병풍을 치고 있는 듯 아늑하게 수리사를 감싸고 있다. 세월의 흐름을 안고 우뚝 선 대웅전 앞 고목나무의 모습에서 천 년을 넘어 이어져 내려오는 수리사의 경건한 법력을 느껴 보는 것도 수리사를 찾는 재미중의 하나다.
3경인 반월호수 저녁노을은 호수에 비치는 산그림자와 저녁노을이 아름답다. 반월호수는 대야동의 맨 안쪽 부분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다. 1957년에 준공됐으며 북서쪽에 있는 집예골, 샘골, 지방바위골의 물이 남동방향으로 흘러 반월호수로 흘러 들고 있다. 호수 건너편 자그만 산등성이가 일년내내 듬직한 물그림자를 만들어 주고, 저녁 어스름 무렵이면 물가에 바짝 다가앉은 찻집의 넓은 통유리 너머로 주홍빛 낙조의 황홀한 노래에 취할 수 있는 곳이다.
4경인 군포시 대야미 덕고개 마을에 자리한 당숲은 전국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마을 숲’ 우수상에 선정된 곳이다. 원래 이 구릉터 당숲은 17세기 말 효종의 넷째 공주인 숙정공주와 부마인 동평위 정재륜(당시 영의정인 정태화의 아들)의 쌍묘가 이 곳에 만들어지면서 조성되었다고 한다. 이후 이 숲은 동래 정씨 소유로 오랫동안 관리되어 오다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구릉터 당숲을 제외한 주변 산을 일본인에게 매각하면서 점차 베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혼란기에도 구릉터 당숲은 조선왕실의 묘지 부속림이면서 당제를 지내는 당숲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지금까지 무사히 보존되어 올 수 있었다. 이 고목군락에는 서어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너도밤나무 등 수령이 100년~300년가량된 고목나무 60여 그루가 양쪽으로 서 있으며 특히 고목군락 끝자락에는 늘어진 가지가 바위에까지 닿아 있어 신령스러움마저 느껴진다.
5경인 금정역 벚꽃길은 금정역을 중심으로 남·북 약 1㎞에 이어지는 벚꽃길이다. 신록이 막 그 연한 빛을 산과 들에 뿌리기 시작할 무렵, 새잎에 앞서 먼저 피어나는 연분홍 벚꽃의 모습은 화사하다 못해 슬프기까지 하다. 철로가 교차하는 삭막한 금정역 주변의 풍경을 한 몸으로 아름답게 장식해 주는 벚꽃길의 운치는 군포시의 입구에서 군포시의 멋을 대변해 주는 문지기와도 같은 존재이다.
6경인 철쭉동산은 군포시 수리동에 위치한 철쭉동산은 인공으로 조성된 철쭉단지다. 애초에 버려져 있던 2만 4,000여평의 언덕에 자산홍과 산철쭉 15만 본을 식재하여 조성된 이곳은 이제 명실공히 군포시의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해마다 4월 말에서 5월 초면 철쭉이 만개한다. 2만 4,000평의 부지에 빈틈없이 심어진 철쭉꽃이 활짝 피어난 모습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7경인 밤바위는 신도시 개발 전 느티울이란 마을과 함께 유명했던 곳으로 군포에 오래 거주한 주민들에게는 소중한 추억과 향수가 서려있는 장소이다. 밤바위에서는 군포 전체를 관망할 수 있고 특히 산본 신도시가 아주 잘 조망되므로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밤바위산을 보면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을 느낄 수 있고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 있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오를 수 있는 친근한 장소이다.
8경은 산본중심상가 야경이다. 군포를 처음 찾는 사람들은 산본역을 빠져나오거나,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중심상가에 접근하면서 그 규모에 놀라게 된다. 불야성이란 단어가 실감으로 다가오는 곳이 바로 산본중심상가이다. 군포지역에 산본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새로이 조성된 중심상업지역은 군포시민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곳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024-05-02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