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1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남산부활절연합예배사건 5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어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남산부활절연합예배사건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드릴게요!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73년 4월 22일 KSCF선배들을 포함한 기독청년들을 중심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남산음악회에서 준비하게 됩니다. 연합예배의 유인물을 배포하고, 준비했던 현수막은 경찰의 감시로 펼치지 못해 미수에 그쳤다가 6월 29일 박정희 정권은 관련자들을 연행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7월 6일, 신문에는 내란예비음모사건으로 보도되지요. 그런데 그때 정권에 굴복하지 않고 개신교의 대응이 총 78일간 이어졌습니다.
그리스도의 진리가 승리를 얻게되길, 민주주의가 대중의 해방으로써 부활되길 염원하며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기장 여신도외 전국연합회, 서울제일교회, 예장 새문안교회, 초교파적 등 다양한 개신교단체들이 연합하여 탄원서제출 및 대책위원회구성하고, NCC, WCC 등 해외 기독단체들까지 투입하게 되어 박정희 정권을 압박하게 되요. 결국 관련자들이 보석으로 석방되기에 이르지요. 이사건은 국내외 개신교의 석방운동으로 구속자 석방을 이끌어내며 탄압을 철회시킨 유신 최초의 승리한 항쟁이라고 해요.
행사 사진 KSCF학생이사로 김서현 청년이 말씀봉독 순서를 맡았어요.
행사의 순서는 1부 예배, 2부 증언과 관련 영상 시청, 3부 강연 및 인사소개로 총 3부로 진행되었어요.
히브리서 10장 32~35절 말씀
32 전날에 너희가 빛을 받은 후에 고난의 큰 싸움을 견디어 낸 것을 생각하라
33 혹은 비방과 환난으로써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혹은 이런 형편에 있는 자들과 사귀는 자가 되었으니
34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소유를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는 줄 앎이라
35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
특히나 인상 깊었던 것은 증언 시간이었어요. 수감되어 매질과 고문을 당했던 순간들도 웃으며 회상하시며, 농담삼아 말씀하시는 지금은 지긋한 나이가 되신 진산전 장로님, 정명기 목사님, 강영원 선생님의 이야기 들으며 대단하기도 했고, 그러한 역사를 통해 쟁취하고 펼쳐낸 굳건한 신앙 위에 내가 서있을 수 있어 고마운 마음 들었어요. 아직도 청년인 것 처럼 누구누구형, 동생으로 부르며 "50년 지기 친구다" 하시는데, 우리 케이도 훗날 나이가 지긋해서도 지금의 뜻따라 살며 언니, 오빠, 형, 누나로 50년 친구로 지내면 참 좋겠다는 생각 들었어요. 그럴꺼죠?^____^
이 날, 날이 참 좋아서 함께 갔었던 주민이랑 같이 청계천 따라 시청까지 걸었어요. 봄기운으로 푸르러진 나무들보며 마음도 덩달아 밝아져요. 매 계절마다 푸르른 나무처럼 늘 살아 생생하고 싶다~ 싶어요!
첫댓글 나랑 50년지기해요 동지들!
하자하자!
희년 지기!
"그 역사를 통해 쟁취하고 펼쳐낸 굳건한 신앙 위에 내가 서있을 수 있어 고마운 마음 들었어요."
정말 우리도 K후배들에게 그런 선배일 수 있을까...
70세 할머니 할아부지 되서 모꼬지 함 하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