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 어:잉어는 영물이다. 그래서 어신도 까다롭고 복잡하다. 몇마디로 간단히 말하기가 어렵다.
잉어를 잡기위해선 찐갯묵이 특효하다. 인찌기(6봉)도 좋지만 3봉채비가 잉어대낚시로는 재미있다. 7호 작은 바늘3개로 80cm가 넘는 놈을 농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낚시의 기본이랄 수 있지만 특히 잉어낚시에서는 직경 30cm안에 떡밥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곧 밑밥이 된다.
떡밥 미끼에도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인다. 대표적인 예는 1/3마디 예신후 2~3분지나 물속으로 들어간다. 이때가 챔질타이밍이다. 또 다른 경우는 1/4마디(방심하고 있으면 물결인지 입질인지 분간을 못한다.)가 주기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거린다. 가장 놀라는 경우는 인정사정없이 대까지 끌고들어가는 경우다.
새우미끼에는 대체로 대물이 걸리는데 기본적으로 2~3마디정도가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러다가 어느순간에 45도의 기울기를 가지면서 물속으로 끌려들어가는데 이때를 놓치면 안된다.
향 어:향어도 잉어의 한 종류다. 그래서 결코 쉽지가 않다. 향어는 거의가 어분으로 잡는다. 일설에 향어는 빨아들이지 않고 씹어먹는다는 말이 있으나 밝혀진 것은 없다.
이놈의 입질은 아주 미약해서 물결과 분간을 하기 힘들다. 보통 반마디 딱 튀는 듯한 예신이 있고나서 1/3마디가 주기적으로 오르내린다. 하지만 2~3회정도 오르내리고 조용해진다. 그러면 미끼를 다시 달아줘야한다.
가물치:이놈을 잡는데는 개구리가 최고의 미끼다. 손가락 두마디정도 크기의 개구리를 잡아 뒷다리를 실로 묶고 그 실사이로 바늘을 통과시키고 개구리의 등을 살짝 떠서 수초지대에 던져놓고 기다리면 된다.
이놈은 예신 따위는 없다. 찌가 무식하게 잠수하면 십중팔구는 걸린 것이다.
물론 낚시대에는 뒷줄을 해야한다. 안하면 대를 잃어먹는 사태가 벌어진다.
메 기:한 여름밤에 물가의 돌을 잘 살피면 잠자리로 탈피하는 놈이 있다. 이 놈을 미끼로 하면 좋다. 지렁이를 3~4마리정도 허리꿰기해도 좋다. 또 다른 미끼로는 고등어, 닭간, 돼지비계 등이 있다.
잠시의 사이를 두고 깜빡거리는 어신을 보이다가 슬그머니 물속으로 들어 간다. 뒷줄은 필수!
붕 어:민물낚시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또 어신도 가장 시원스럽다.
떡밥미끼에는 2~3차례의 예신후 잠시 멈춧하다가 적게는 2마디, 많게는 4마디까지 쭈욱 올린다. 가끔은 찌를 눕히기도 하지만 큰 놈일수록 미세하면서도 느리다. 끌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이 잔챙이다.
지렁이 미끼는 어신이 제일 어렵다. 어쩔 때는 들어가고, 어쩔 때는 올라오고 한다. 대체로 2마디쯤 올렸다가 내리기를 2회 한 후 세 번째 올라갈 때가 타이밍이다.
새우미끼는 대물을 노릴 때 많이 사용하는데 이때는 잉어와 비슷하다.
피라미:이 놈은 설명이 필요없다. 미끼를 달아 던질 때 찌가 서기도 전에 한 번 딱 치는데 이때는 100% 피라미다. 피라미를 잡기로 마음먹었다면 뜰낚을 하는게 제일 좋다. 3호피라미바늘(일명 도깨비바늘)을 쓰거나 아니면 이 바늘로 쌍봉을 만들어서 봉돌보다 부력이 센 찌를 달아 수심 70cm를 노리면 팔이 아프도록 잡을 수 있다.
입질은 직접 해 보고 느끼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