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일시 : 05/12 ~ 05/30(월쉼)
7시 30분 / 토.일.공휴일 4:00,7:30
공연장소 : 세우아트센터
티켓가격 : 일반 20,000 /대학생 15,000 /중고생 10,000
공연문의 : 문화아이콘 02)762-0810
기획 의도
“Angry Young Man” - 진부한 관습에의 분노와 저항
‘트레인스포팅’, ‘아이다호’, ‘아비정전’...덧난 상처를 돌아보는 드라마의 원형.
29살에 영국 연극계와 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작가 존 오스본이 쓴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Look Back in Anger>는 1956년 English Stage Company 창작극 공모 당선작으로 영국 현대연극의 최고의 명작이다. 기성세대의 모순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영국 젊은이들의 분노와 저항정신을 상징하는 ‘angry young man generation’이란용어를 만들어 낸 문제작이기도 하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이후 상업연극의 진부함에 질려 연극을 떠났던 젊은 세대를 일시에 극장으로 불러들여 침체되었던 영국 연극계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한 화제작이다.
진실된 연기의 힘, 섬세한 영혼의 떨림
연출가 알렉세이 드미도프의 러시아 심리주의 연기훈련의 결실
러시아 ‘기티즈’ 연극원의 알렉세이 드미도프 교수는 지난 5년 간 국민대학교에서 스타니슬라프스키식 연기훈련방법으로 한국학생들을 지도해왔다. <성난 얼굴로돌아보라>는 그동안 그와 함께 훈련 해 온 젊은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훈련의 중간 보고서이다. 내적 진실 구축과 앙상블 연기에 집중한 이번 공연은 기존에 외국연출가들을 단기간 초청해서 이미 자신들의 연기 방법이 구축된 기성배우들과 작품을 만들었던 방식과 많은 면에서 차별화 된다.
20대의 방황! 20대의 사랑!
분노’... ‘사랑’에의 갈증을 일컫는 또 다른 이름.
젊다는 것. 그들의 사랑과 분노, 질투, 외로움, 욕망에 관한 이야기. 주인공 지미는 위선과 모순으로 뒤엉킨 세상에 싸움을 걸지만, 결국 그로 인해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들을 망가뜨리고 만다. 반세기전 영국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여기”의 한국 젊은이들의 방황을 대변하면서 거부할 수 없는 동시대적 마력을 지닌다. 젊은 작가가 창조한 젊은 캐릭터에 젊은 배우들이 영혼을 불어넣어 살려내는모습은 곧 세상에 대한 분노는 더해 가지만 그 상처를 치유할 사랑의 방법은 모르는 채 헤매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이다.
작품소개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Look Back in Anger)
1956년에 초연 되고 57년에 출간된 오스본의 이 희곡은 형식적으로는 기존의 3막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중산층의 변두리에 존재하면서 기득권 층에 대한 분노와 저주를 쏟아내는 주인공 지미 포터는 2차 대전에 참전하지 않았던 당시 2,30대 청년들이 영국 사회에 대해 갖고 있던냉소적 비판의식의 상징이 되었다. 이후 "성난 젊은이 angry young man"라는 단어는 영국 하층계급과 자신들을 동일시하면서 상층계급의 기득권과 그들을 보호하는 정치적 제도에 대한 경멸을 쏟아내었던 일련의 젊은 작가 세대를 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라는 희곡 한 편이 영국 연극사에 끼친 영향은 참으로 넓고도 깊다. 오스본은 이 작품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극단을 소생시키고 급진주의 연극으로 명성을 쌓도록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성난 젊은이 세대의 대중적 이미지를 전파했으며, 1950년대 이후 노동계층의 일상적 삶을 소재로 하는 부엌 싱크대희곡 kitchen-sink plays 의 효시가 된다.
무엇보다도 오스본이 연극사에 끼친 공로는 연극의 저항정신을 새롭게 함으로써 기존의 연극계가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 새로운 세대의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결국 오스본이 지미 포터를 통해 기성세대를 향해 쏟아놓았던 분노가 진부한 연극을 갈아엎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작품내용
지미는 가난과 소외를 딛고 어렵게 대학까지 나왔지만 작은 과자가게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노동자로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해 분노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중류 계급 출신으로서 자신과 결혼한 아내 앨리슨에게 뿐만 아니라 함께 사는 친구 클리프에게도 자신의 분노를 거침없이 내뱉는다. 앨리슨은 임신을 하지만 차마 지미에게 털어놓지 못하던 중 옛 친구 헬렌이 찾아온다. 앨리슨과 지미의 불편한 관계를 눈치챈 헬렌은 앨리슨에게 지미와 헤어지라고 충고를 하는데. . .
연출자 소개 / 알렉세이 드미도프
- 연출가 , 러시아 국립 연극아카데미 (기티스) 배우학과 교수
- 독일(뮌헨 ,라이프찌히), 프랑스 (파리), 필란드 (헬싱키) 배우 연기 지도
<대표 연출작>
-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러시아 공연)
- 성난 눈으로 돌아 보라(러시아)
- 벚꽃동산 ( 독일 공연)
- 시골에서의 한달( 투르게네프 , 프랑스 공연)
- 따르뛰프 (러시아 , 필란드 공연)
- 결혼 (고골, 필란드 공연)
- 현 국민대학교 예술 대학 연극 영화과 초빙교수
드디어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로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되어서 아주 기쁘다.
이미 한국인들을 고향 사람처럼 바라보게 된 나로서는 잘못 보았을지 모르지만 한국인들이 내면에 많은 감정들을 갖고 있다고 느껴진다. 물론 잘 감추고는 있지만...
그래서 이 공연이 한국인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현재를 살고 있는 젊은 사람들의 아픔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인생에서길을 잃어버린 주인공들의 방황을 그리고 있다. 희곡은 영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배우는 한국 젊은이들, 그리고 연출가는 러시아인이라는 국제적 만남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서 우리가 어느 나라 사람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나는 존 오스본이 이 작품을 쓸 당시 반영된 영국의 시대적 상황은 가능한 한 줄이고오히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존재하는 젊은이들의 보편적인 모습과 관계를 부각시키려고 희곡을 재구성했다.
중요한 것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누구나 아주 솔직하고 진실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극 중 인물은 전부 25살의 젊은이들이고 청소년기는 지났지만 완전한 성인이 되지는 않은 우리 젊은이들이다. 우리 중 누구는 미래에 겪게 될 지도 모르고 누구는 이미 그 시기를 지나 와서 아련한 추억으로 떠올릴 젊은 시절의 방황 - 우리는 그 방황을 연극이라는 한 언어로 만나보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극은 소통에 관한 이야기이다. 남과 여, 사랑과 우정, 그리고 행복. . .
작가 소개 / 존 오스본(John Osborne, 1929-1990)
존 오스본은 13살때 광고 카피 작가인 아버지가 작고하자 그 충격으로 학교 생활에적응하지 못하고 공부를 중도에서 포기했다. 이후 젊은 배우들로 이루어진 순회극단에서 공부를 가르치게 된 것을 계기로 연극과 인연을 맺게 되어 1948년부터 지방에서 배우로 활동하다가 1956년 런던 무대에 진출했다.
1956년 오스본은 English Stage Company의 창작극 공모에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Look Back in Anger로 당선되면서 일약 화제 작가로 급부상한다. 이 희곡이 Royal Court Theatre에서 초연된 1956년 5월 8일은 영국 현대 연극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날로 기록되고, 무례하고 장황한 주인공 지미 포터는 이차대전이후 박탈감을 느끼던 세대의 분노와 저항정신으로 충만한 "성난 젊은이 Angry Young Man 세대의 표상이 된다.
다음 해에 오스본은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The Entertainers을 발표하는데 삼대에 걸친 코메디언들을 조명한 이 작품 또한 이차대전 이후 몰락해 가는 영국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현실과 보드빌 공연들을 오가면서 이루어지는 극적 구성은 당시만 해도 매우 실험적인 작품이었는데 특히 아치 라이스역을 맡았던 로렌스 올리비에의 연기가 빛을 발한 연극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후 오스본은 뮤지컬 The World of Paul Slickey (1959)과 Luther (1961), The Blood of the Bambergs(1962), Under Plain cover (1962), Inadmissible Evidence(1964)등의 희곡을 잇따라 발표한다. 특히 1965년도에 발표한 A Patriot for Me 는 동성연애를 다루었다는 이유로 공연허가를 받지 못하는 물의를 빚는다.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에 이르기까지 오스본은 약 6편의 희곡을 더 발표하지만 어떤 작품도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와 같은 위상을 확보하진 못했다.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와 엔터테이너 두 편의 희곡은 영화로도 제작되는데 두 편 다 오스본이 각색자로 참여했으며 1963년에는 톰 존스 라는 작품으로 아카데미상 각색부문을 수상했다.
출연진
지미 | 김용민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연극:‘헛소동’, ‘피그말리온’, ‘상상병 환자’, ‘햄릿을 기다리며’‘사랑은 비를 타고’
단편 영화
여섯 개의 시선/‘믹스’ 뮤직 비디오
알리슨 | 안지혜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연극:‘헛소동’, ‘구렁이 신랑과 그의 신부’, ‘로미오와 줄리엣’, ‘피그말리온’, ‘CATS'
클리프 | 조정래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연극 :‘거울보기’, ‘안티고네’, ‘구렁이 신랑과 그의 신부’,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 인형’, ‘햄릿을 기다리며’
단편 영화
향수
헬렌 | 정원정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연극 :‘한여름밤의 꿈’, ‘CATS', ‘상상병 환자’
영화:‘피아노 치는 대통령’/‘플래티늄’ 뮤직 비디오
헬렌 | 김연주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
연극 :‘구렁이 신랑과 그의 신부’,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스텝진
제작 | 이혜경
'95 올해의 평론가상 수상, 한국 연극 평론가 협회
'97 평론집 "연극의 자의식과 현실 인식" 출간
'99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 대표
'00-03 계간지 "공연과 이론" 편집 주관
'00 러시아 뮤지컬 "아보스" 제작 총괄
'04 제 12회 젊은 연극제 집행 위원장
현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전공 교수
무대디자인 | 김인준
조명디자인 | 신성환
의상디자인 | 이진주
그래픽 디자인 | 김지원
조연출 | 문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