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텃밭으로 인식되면서 이어진 대구경북의 굴욕
내년 총선, 대선 흔드는 파괴력 보여줄까?
"소백산 추풍령 너머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충청표가 그리도 무섭더냐?
영남표 무서움을 제대로 보여주마!", "결사쟁취"(혈서) "배은망덕도 유분수지...뒤통수로 보답하냐".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이어 과학벨트까지 대전으로 뺏긴 대구-경북의 민심은 차라리 조용하다.
아무리 플래카드 내걸고, 데모하고, 삭발하고 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이미 잘 안다.
18일 오후 경북 도청 일대를 뒤덮고 있던 플래카드는 대부분 내려졌다.
그러나 민심이 진정된 것은 아니다. 차라리 싸늘하다. 내년 총선, 대선을 겨냥하고 있다.
지금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원망,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사격 부재에 대한 섭섭함이 쉽사리
풀어질 것 같지 않다. 일각에서는 "그래도 한나라당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시각과
"이미 부산에서는
두서너명 빼고는 다 물갈이를 한다던데, 대구는 바보 등신이가?
맨날 속고 또 속나?" "호남에서도 민주당 절반은 물갈이를 한다던데,
대구 경북은 뭐꼬?" "지금 한나라당을 전패 시키는 방법외에는 없다"는
말들이 무성하다.
왠만하면 참아주고, 막말 안하고 넘어가던 대구 경북 민심이 속까지 바뀌고 있다.
인물만 탁월하다면 꼭 한나라당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느냐는 얘기도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
과거 대구에서는 실제로 한나라당보다 자민련이 더 많이 배출된 사례도 있다.
◇ 한나라당 텃밭으로 인식되면서 계속된 대구경북의 굴욕
대구경북은 현정권에 대한 가장 확실한 지지지역이면서도 가장 확실하게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툭하면 수도권 한나라당 의원들은 형님 동네, 대통령 고향을 들먹이며 사사건건 일을 튼다. 한나라당 최고의원인 정두언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을 고추나 말리려고 국제공항을 지어야하느냐는 터무니없는 발언을 했다. (결국 정두언 의원은 대구 강연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 발언을 했다. )
확실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지만, 국책사업에서는 충청권의 30%대, 호남권의 40%대 밖에 예산을 받지 못한다. 한나라당에 몰표를 던져준 결과가 국가 예산 배정에서의 대구 경북 굴욕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면서도 동남권 신공항을 하나 만들어서 국제적인 날개를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해보려는 생각으로 꾹꾹 참았는데 모든 것이 허사로 끝났다. 그러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구경북 사람들의 욱하는 성격을 탓하는 발언을 해서 지역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 대구 경북이 계속 한나라당 아성일까
언제부터 대구 경북이 한나라당의 텃밭이고 '아성'이고, 몰표 지역으로 전락해버렸나?
과거에도 대구경북사람들은 표로서 말한 전력이 있다.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은 신한국당에 실망했고, 그 대안으로 자민련-무소속을 택한 적이 있다. 당시 신한국당은 부산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는 YS 때문에 'PK당' 이란 평가를 들었다. 실제 YS는 TK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대구에 오려던 삼성상용차를 부산에 줘버렸고, 위천국가공단은 무산시켜버렸다. 위천국가공단을 성사시키려고 모든 것을 희생했던 과거와 마찬가지로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위해 대구시의 경우, 국책사업에서의 많은 예산 배정상 불이익을 감수했지만 결과는 무산으로 나타났다.
멀리 갈 것 없이 지난 2008년 총선에서도 68석 중 20곳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고전했다. 무소속 돌풍이 일기도 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과학벨트 유치에서 무슨 역할을 했느냐는 시민들의 추궁이 적지 않다. 역할을 하지 않은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이 그대로 재공천 되어서야하겠느냐, 물갈이를 해야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박근혜는 대구를 위해서 뭘했나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벨트에 지역의 미래를 걸었다가 대실망으로 끝난 정부의 결정에 분노하고 있는 지역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물갈이론'이 비등하고 있다. 그래서 충청표만 무섭더냐, 영남표의 무서움을 보여주자는 플래카드가 나붙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대구경북은 한나라당 아니면 안된다"는 것을 2012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표로 또다시 입증하게 될까? 과연 한나라당이 몇 %의 지지를 받을 것인가?
대구 경북에서의 한나라당 지지는 총선, 대선의 판세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19% 가까운 지지율을 얻어 당선됐던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흔들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구경북의 평가는 과거 처럼 호의적이지 못하다.
대구 경북지역이 국책사업을 따내는데 필요한 얘기를 한번도 해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동남권 신공항을 백지화 발표 이후 마지 못해 한마디 했다. 장기과제로 필요하다! 장기과제로 생각해보다가 안하면?
◇문제는 젊은 층의 투표 참여이다.
지난해 6.2지방선거, 올해 4.27재보선을 거쳐 오면서 수도권, 강원도 민심이 한나라당에 등돌렸다는 것은 일부 증명됐다. 국책 사업을 두고 벌인 수도권 중심 성장주의자인 이명박 정부의 연이은 '자책골'은 TK와 PK를 흔들어버렸다. 내년 총선 대선의 변수는 충청도와 함께 의외로 TK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미화 뉴미디어국장 magohalmi@msnet.co.kr
첫댓글 실제 2012년 대선에서 야당 단일화로 호남에서 민주당으로 몰표가 나와버리면
대구경북에서의 맞대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입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승패와 젊은 유권자 층 해외유권자 층을 누가 선점하느냐에따라
2012년 대선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기에 우리는 여기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집중해야 합니다.
참고로 작년 6.2 지방선거에서 대표님 지역구 달성군에서 대표님께서 상주하여 지원유세 펼치고도
무소속 후보에게 낙선한 점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건,어떤 일이건,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쓴맛을 알게 될수도 있습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방심하는 틈을 타 기습을 당한다면
긴 시간의 수고와 노력이 헛수고가 될수도 있기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해야 할것입니다.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서서히 멀어지고 있는데
만약 지난번 재보선이 총선이었다면 한나라당의 몰락과 함께
대표님에게도 치명타가 될 수 있었음을 간과하지 맙시다
한나라당의 신뢰가 나락으로 치닺는데 아직도 정신들 못 차리니
대구경북의 민심이반 현상이 결코 장난이 아닌듯하네요.
민심을 끌어 올리긴 장시간 필요 하지만 이탈은 한 순간입니다.
내년 총선에 무소속 또는 자유선진당등이 약진할 기미가 보이네요.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데 우얄꼬.....
여기 대구 분위기 별로 안좋심더
총선과 대선은 다르지만..근혜님 지지 기반인 대구 경북이 흔들리고 있으니..걱정이 되네요
한나라당 텃밭이 저 정도라면 대선도 큰일입니다.
참...약이될지...독일될지...tk민심이 어수선한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