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101가지 묵주기도 이야기
파트리시아 프락터 수녀 엮음 / 장말희 옮김
묵주를 만들어라!
나에게 묵주의 기적은 2001년에 시작되었다. 나는 의학적으로 밝혀
내지 못하는 병으로 심하게 앓고 있었다. 병원에서 CT촬영, 복부 X레
이, 정밀 혈액검사, 소화기관 검사, 결장경 검사, 위내시경, 슬개 검사,
간 검사 등 수없이 많은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
다. 의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내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마약성 진통
제를 권하는 일뿐이었다. 내 삶은 온통 통증과 싸우며 소진되어 갔다.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 내 정신을 파고들었다. 남편 리처드는 속수무책
으로 병명을 모른 채 앓고 있는 나만큼이나 좌절하고 있었다. 우리의
결혼 생활은 고통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내 삶에 변화가 찾아왔다. 남편은 오순절 교회를 나가면서
믿음을 갖고 행복을 느꼈다. 나는 남부침례교 신자였지만 점차 멀어
졌고 다른 신앙을 가지려고도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데
첫 번째 기적이 일어났다. 밤새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리에
서 일찍 일어난 어느 날 아침, 찻물을 올려놓고 텔레비전을 켰다. 나는
쇠약해져 있었고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소파에 누워 텔레비
전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다가 가톨릭 방송 EWTN(Eternal World Tele
vision Network)을 보게 되었다. 별로 보고 싶지 않은 방송이었지만
왠지 다른 채널로 돌리고 싶지도 않았다.
거기서 '묵주기도'라는 것이 나오기에 무심하게 들었고, 이어서 '미
사'라는 것이 방송되었다. 그것 역시 별로였지만 계속 보고 있었더니
안젤리카 수녀님의 시간이 이어졌다. 그 프로그램은 재미있었고 수녀
님도 좋았다. 그때 남편이 일어나 채널을 돌렸고 나는 차를 한 잔 더
마시려고 주방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그때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아
주 분명하고 차분하게 그러나 거역할 수 없는 목소리가 이렇게 말했다.
"묵주를 만들어라."
통증이 너무 심하면 제정신이 아닌 때도 있었기에 나는 환청을 들었
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같은 소리가 두 번 연거푸 들리자 터무니없다
는 생각을 하면서도 확인해 보기로 했다. 인터넷을 켜고 '묵주 만들기'
라는 사이트를 찾았다. 그랬더니 '성모님의 묵주 만드는 사람들'이라
는 창이 열렸다.
켄터키 루이빌에 있는 그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기 전에 나는 돈이
없다고 거짓말하기로 했다. 그러면 묵주 재료를 보내 주지 않을 것이
라고 생각했다. 전화를 받은 상냥한 여자는 끈으로 만드는 묵주와 고
리를 엮어 만드는 묵주가 있는데 어떤 것을 원하는지 물었다. 내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그녀는 내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를 묻고 ID를
알려 주었다. 값을 물었더니 15달러라고 했다. 나는 '요때다' 하고 가
진 돈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는 "괜찮아요. 30일 이전에
돈을 보내 주면 되니까요. 혹시 전부 지불하지 못하면 되는 대로 조금
씩 지불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 당황해서 고맙다는
말조차 못했던 것 같다. 그녀는 묵주 재료가 도착하려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 테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우편함에 그 물건이 들어 있었다! 두 번째 기
적이었다. 그 주에 남편과 나는 백 개가 넘는 묵주를 만들었다. 세 번
째 기적은 매일 아침 내가 묵주기도 방송을 틀어 놓고 그 의미로 모르
는 채 묵주기도를 따라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9일이 지났을 때 내 병
이 완전히 나았다. 나는 그때 9일 기도가 뭔지도 몰랐다. 그리고 10일
째 되는 날 아콜라에 있는 성당에 전화를 걸어 조 앨런 신부님과 캐럴
바우어 씨를 만나기로 했다. 가톨릭으로 개종하기 위해서였다.
네 번째 기적은 남편의 개종이었다. 나는 몇 달 동안 남편의 개종을
위한 기도를 했다. 입교식을 치르던 특별 미사에서 남편은 자리에서
일어나 조 신부님과 캐럴 자매에게 가더니 "저도 아내와 함께 저 자리
에 서야겠습니다." 했다.
남편과 나는 일리노이 스프링필드에서 세례를 받고 20002년에 함께
견진성사를 받았다. 요즘 우리 부부는 성체 분배자로 봉사하면서, 아
서 요양원의 노인들을 위해 봉성체를 하고 그분들과 일주일에 한 번
묵주기도를 바친다. 또한 예비신자 교리반에서 봉사하면서 곧 성격 봉
독자로 활동하게 될 것이다.
- 일리노이 아서에서 캐서린 M. 힐러
주님의 평화가 늘 함께 하기를......수호천사 |
첫댓글 아멘...성모 엄마...울 딸 마리아를 지켜주세요..
저도 묵주의 기적을 2007년 메주고리아 성지 순례를 다녀와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도 향기님의 지향에 의해 묵주의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그
아멘 감사합니다 꾸 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