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어떤 책인가?
에제키엘서 다음에 나오는 성서다.
유대 문학 사상 최초의 묵시문학서로 그리스도교의 종말에 대한 믿음에 많은 영향을 준 책이다.
다니엘은 하느님은 나의 심판자 라는 뜻이다.
다니엘은 소년 시절 바빌로니아의 로포로 끌려간 후 세 친구와 함께 왕궁에서 일할 사람으로 뽑혀 3년 동안 교육을 받고 바빌로니아의 재사(才士)에까지 올라 나라 일을 했다.
그는 하느님 아닌 다른 신을 섬기라는 여러 왕들의 정책 때문에 두 번이나 사자밥이 될 뻔 했다.
그때마다 참 심판자이신 하느님게서는 그를 구해 주셨다.
인간 왕국의 종말과 하느님께서 다스리실 영원한 왕국이 오리라는 희망을 전해서인지 신약의 마태오복음서는 다니엘을 예언자 로 소개하고 있다.
"다니에엘"이라는 성서 이름
- 이 책의 중심 인물 다니엘 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 신약성서의 요한묵시록과 함게 대표적인 묵시문학서이다.
누가 썼나?
알 수 없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여러 전승을 한 사람이 편집하여 기록했다고 본다.
그리스 종교와 타협하기를 거부했던 예루살렘의 서기관 출신 학자일 것이다.
언제 쓰여졌나?
그리스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종교를 탄압했던 안티오쿠스 4세(기원전 175-164) 때 쓰여졌다고 본다.
제2경전의 단편들은 다니엘서의 정신을 따 라 후에 첨가되었다.
왜 썼나?
시리아 왕 안티오쿠스 4세에 의해 심각한 종교 박해를 받는 유대인들 에게 하느님께 충실한 자는 구원되리라는 확고한 희망을 주고자 한다.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벨사살과 메대의 다리우스, 페르샤의 고레스 등 기원전 6세기의 왕들을 배경으로 전해져 온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다스리 는 세상은 끝이 나고 거룩한 백성이 차지할 하느님의 나라가 곧 오리라고 선포한다.
이로써 순교의 위기 상황에서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더욱 더 충실하도록 이끌고 있다.
어떤 이야기가 쓰여 있나?
다니엘은 제2경전을 포함하여 모두 14장이다.
포로로 바빌로니아에 끌 려간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꿈과 환상이 담겨 있다.
내용에 따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너희가 섬기는 신이야말로 찬양받을 분이로구나(다니 1,1-6,29):
다니 엘과 그의 세 친구들은 바빌로니아의 궁정에서 일할 사람으로 뽑혀 다니 엘은 온 땅의 통치자로, 세 친구들은 지방 관리로 임명된다.
우상을 경배 하지 않은 죄로 불가마와 사자굴에 들어가는 사형에 처해지지만 하느님이 보내신 천사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하느님께서는 충직한 다니엘에게 이국 왕들에게 나타난 꿈과 환시를 해석하는 지혜를 주시어 인간 왕국을 다스 리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을 깨닫게 한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끝날은 오고야 만다(다니 7,1-12,13):
다니엘의 꿈 과 환상 속에 나타난 네 짐승과 사람의 아들, 수양과 수염소, 뿔 달린 동물, 여러 숫자, 천사 등의 묵시적인 표현을 통해 왕과 왕국들에 대한 하느님과 사람의 아들의 궁극적인 승리를 드러내고 있다.
포로로 끌려가 박 해받는 유대인들에게 세상 왕국의 끝날, 야훼의 날은 꼭 올 것이며 그날 이 언제인지는 비밀에 붙여져 그날이 올 때까지 많은 이들이 단련받아 깨 끗해지리라고 함으로써 끝까지 참으며 하느님께 충실하도록 일깨우고 있 다.
당신께 희망을 건 사람들은 절대로 실망하지 않습니다(다니 3,24-90; 13,1-14,42):
다른 신에게 절을 하지 않음으로써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고 죽음을 택했던 다니엘의 세 친구들과 주님 앞에서 몸을 더럽히는 죄를 짓기 보다 죽음을 각오했던 수산나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안티오쿠스 4세의 박해를 받는 유대인들에게 순교할 마음으로까지 신앙을 지키도록 가르치고 있다.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복종으로 지혜를 얻은 다니엘이 이교의 우상에 승리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하느님만이 참 신이심을 깨닫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