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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과 |
성 명 |
학 번 |
영화제목 |
분석인물성명 |
도시교통공학과 |
신은정 |
200912263 |
도쿄 소나타 |
사사키 메구미 (코이즈미 쿄코) |
영 화 속 ( 사사키 메구미 ) 의 심 리 분 석 | ||||
영화의 줄거리 |
며칠 전 실직 당한 아버지, 언제나 외로운 어머니인 사사키 메구미, 갑자기 미군에 지원한 첫째 아들, 남몰래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둘째 아들. 이 가족은 모두 거짓말쟁이이다. 남편의 실직을 시작으로 지극히 평범했던 한 가정의 불협화음이 생겨나게 된다. 한 중견회사의 총무과장으로 일하던 아버지는 회사로부터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그러나 가장이라는 삶의 무게 때문에 가족에게 말도 못한다. 그 전과 같이 매일 출근하지만, 고용지원센터와 무료급식소를 전전하며 지내는 아버지. 자기 일에는 충실하고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람이지만, 가족들에게는 항상 소외되고 관심 받지 못하는 어머니, 사사키 메구미. 그리고 일본에서 자신의 미래를 찾지 못해 미군에 지원하는 첫째 아들.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 때문에 급식비로 몰래 피아노를 배우는 둘째 아들. 삐걱대기만 하는 이 가족은 ‘어느 같은 날’ 찾아온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실직한 후 가족 몰래 쇼핑몰 청소부로 일하고 있던 남편은 청소 중 우연히 아내를 만나게 된다. 아내에게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이게 된 남편은 방황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차는 뺑소니를 치고 길에 누워 하루를 보내게 된다. 아내를 만났던 자신, 가족들을 떠올리며 집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평범한 오후, 아내 혼자 있던 집에 강도가 든다. 하지만 실직한 남편으로 인해 집에는 돈이 없다. 강도는 포기하고 나가려던 중 얼굴을 들키게 되고, 결국 여자를 납치하기로 한다. 도난 차를 타고 달아나던 중 여자는 화장실에 갖다온다고 한다. 그 곳에서 청소부 복장을 한 남편과 마주치게 된다. 그 후 여자는 강도와 함께 바닷가에 가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아침 강도는 도난 차와 함께 바다로 사라진다. 그리고 아내는 슬퍼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아버지의 반대로 피아노를 그만두게 된 둘째 아들은 방황하던 중 무임승차로 경찰서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불기소 처분으로 풀려나고, 엉망진창이 된 집에서 부모님을 기다린다. 아침에 만난 가족은 아무 말 없이 밥을 먹는다. 그 날 겪은 위기는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온다.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둘째 아들은 음악부속중학교의 오디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가족의 퇴장과 함께 영화는 끝난다. | |||
인물의 사고방식 (인지양식) |
사사키 메구미는 자식들을 윽박지르고 권위를 중요시 하는 아빠와는 달리 두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가슴 따뜻하고 정 많은 엄마이다. 첫째 아들의 갑작스런 미군 입대에도, 급식비로 몰래 피아노 레슨을 받았던 둘째 아들에게도 다그치지 않고 자상한 엄마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영화 전반에 걸친 그녀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사사키 메구미는 삶에 대해서 희망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그녀의 사고는 직접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지만 소통의 부재에 절망하기 보다는 극복하고자 한다. | |||
인물의 정서표현 |
이 영화가 주목하고 있는 점은 바로 소통의 부재이다. 이처럼 사사키 메구미 뿐만 아니라 모든 인물들의 정서는 말보다는 눈빛이나 행동으로 표현된다. 특히 사사키 메구미의 정서는 더욱 섬세하다. 메구미는 전형적인 가정주부이지만 해소할 수 없는 갈증을 가진 여자다. 그 갈증을 영화의 중반까지 절제하다가 어설픈 강도의 등장과 함께 서서히 표현되기 시작한다. 특히 영화 중반에서 허공으로 두 손을 뻗는 장면은 내면의 심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였다. 실업으로 인해 고통 받는 켄지 아빠 모습은 계속 영화 속에서 묘사되었지만, 각각 제멋대로인 식구들 틈바구니에서 힘들어하는 엄마의 모습은 이 장면에서 처음으로 드러난다. 텅 빈 공간에서 혼자 남아서 도와달라고 혼잣말 하는 엄마를 통해 그녀의 고통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 |||
인물의 행동양상 |
영화의 중반까지 엄마인 사사키 메구미의 캐릭터는 안정적이다.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불안정을 상쇄하여 가정의 균형을 잡아주는 듯하다. 그러나 오프닝에서 이미 사사키 메구미의 내면에 숨겨진 욕구를 발견하게 된다. 그녀는 빨간색 오픈카의 일탈을 꿈꾸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잃어버린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 할 뿐이다. 어설픈 강도의 등장과 청소부 복장의 남편과의 만남은 메구미 내면의 정서를 행동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된다. 이로 인해 강도가 훔친 오픈카를 타고 함께 바다로 향한다. 바닷가에서 사사키 메구미의 위기는 극단으로 치닫는다. | |||
인물의 대인관계양상 |
사사키 메구미의 대인관계는 주로 가족구성원인 남편, 첫째 아들, 둘째 아들 그리고 강도로 이루어진다. 영화 중반부에 공원에 있는 무료급식소 줄에 동료와 함께 있는 남편을 만나게 된다. 비로소 그녀는 남편이 실직당한 것을 알게 되지만 비밀로 한다. 첫째 아들은 영화 전반에 걸쳐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갑자기 미군에 지원해 떠나는 첫째 아들을 뉴스 소식을 들으며 항상 걱정해 한다. 미군으로 떠나는 도중 “아빠랑 이혼하는 것이 어때?”라고 묻던 첫째 아들이다. 또한 남몰래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둘째 아들의 마음을 이해해 준다. 영화 후반부에 갑자기 등장하는 강도는 내면에 억누르고 있던 사사키 메구미의 감정을 표출하는 통로가 된다. | |||
인물의 주요방어기제 |
사사키 메구미는 절제를 통하여 내면 깊이 억누르고 있는 감정을 스스로 다스린다. 모든 상황을 차분히 담담하게 대처한다. 강도와 함께 간 바닷가에서 그녀는 말한다. “세상에서 당신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당신 한 사람 뿐이에요. 그것만이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이에요.” 더 이상 희망이 없을 것 같은 상황에까지 처한 그녀가 자신이나 자신의 남편이나 자신의 아이들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다다른 남자에게 해주는 격려의 말이다. 이는 위기에 극단에 처해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가족이 몰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영화에서 구성원 각자가 그토록 원하듯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방법, 혹은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필요한 마음의 자세는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임을 절실히 깨닫는 것이다. | |||
인물에 대한 심리치료전략 |
남편의 실직, 갑작스런 첫째 아들의 미군 입대, 급식비로 피아노 레슨을 받는 둘째 아들, 청소부 복장을 한 남편, 강도의 자살 등은 사사키 메구미의 내면 심리를 힘들게 한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소통의 부재가 아닐까.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현대사회의 비극에서 가장 큰 이유로 꼽는 것이 바로 소통의 부재다. 지금까지 소통의 부재에 갇혀있던 사사키 메구미와 그 가족들. 가족 모두가 ‘어느 같은 날’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포스터의 문구처럼 희망이 오는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마지막에는 ‘희망’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어느 같은 날’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둘째 아들 사사키 켄지는 예전 아버지의 반대에 포기했던 피아노를 계속 배워 음악부속중학교 오디션을 본다. 그 곳에서 우리 모두는 ‘희망’을 발견한다. 켄지의 연주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은 하나 둘 켄지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주변에 모여들게 된다. 그리고 연주를 멋지게 끝마치고 함께 걸어 나가는 켄지 가족. 모든 것이 밑바닥까지 갔다면, 다시 올라오는 일 밖에 남아 있지 않다. 희망 때문에 인간은 버틸 수 있고, 살 수 있다. | |||
심리분석후기 |
사사키 메구미는 이 영화의 중추적인 역할로 가족 구성원들의 균형을 잡아주는 인물이다. 훌륭한 연기와 섬세한 심리표현들이 돋보인 캐릭터였다. 심리분석을 하면서 점점 이 캐릭터에 동화되어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담담하게 현실을 응시해나가는 그녀의 모습 속에서 현대사회의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했다. 예고편에 잔잔하게 흘러나오던 드뷔시의 <달빛>은 영화 마지막에 아들 사사키 켄지가 연주했던 희망의 곡이다.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는 소통의 부재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대화의 기회나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 있는 장면을 주는 대신에 켄지의 희망으로 응답한다. 감독은 ‘집으로 돌아온 가족’ 그 이상의 것을 말하려고 한다. ‘함께 있어도 외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정은 희망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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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추천합니다 ^^
전체적으로 글도 잘쓰시고, 분석도 잘 하신것 같습니다. 줄거리 만으로 충분히 내용도 이해가 가고, 사사키 메구미의 심정도 알 수 있었습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