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라면보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 방부제와 화학첨가물 넣지 않고 가능한 한 국산재로로...
요즘 라면 한 봉지 값은 얼마나 올랐을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라면이 최근 100원이나 인상돼 750원이다.
이에 비해 우리밀 라면은 한 봉지당 850원, 우리쌀 라면은 1000원이다. 수입산에 비해 국내산 밀과 쌀은 국제 곡물가 영향을 받지 않아 값이 몇 년간 오르지 않아 가격이 동결됐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농약이 섞이지 않은 우리밀ㆍ쌀 라면의 경쟁력이 생길 법도 하다.
우리밀ㆍ쌀 라면의 경쟁력이 이처럼 높아진 이유는 국제 밀(소맥)값이 지난 1년새 200%나 폭등하고, 국제 쌀값 또한 지난 3월말 현재 t당 760달러로, 올초에 비해 100%나 급증한 탓이다. 요즘 국제곡물시장은 곡물가 폭등으로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 inflation의 합성어)' 늪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지경이다.
우리밀ㆍ쌀을 활용한 '라면' 생산은 가톨릭농민회 광주ㆍ마산교구연합회 생산자들의 우리밀ㆍ쌀 소비 확대 바람과 도시 소비자인 우리농 회원들의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우리밀ㆍ쌀 라면 브랜드를 두 종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우리밀ㆍ쌀 라면은 일반 라면에 비해 먹고난 뒤에도 속이 편해 한 봉지당 110g 규격인 라면을 20개들이 상자째 사들고 가는 회원들도 많다.
우리밀 라면은 시판되는 일반 라면과 맛은 비슷한 것 같지만, 국내산 밀가루와 수프 등에 방부제와 화학첨가물을 쓰지 않아 시중 라면에 견줘 맛이 깔끔하고 담백한 편이다.
또 시중 라면에 비해 감자전분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써서 면발을 씹는 맛이 다소 차지고 졸깃졸깃하다. 국산 밀가루 45.5%에 국내산 감자전분 10%와 변성전분, 글루텐, 팜유 등으로 가공하고, 분말수프는 국내산 고춧가루에 정제염, 정백당으로, 건더기수프는 국내산 건표고와 건파, 건당근, 지단으로 가공한다.
가농ㆍ우리농 매장에서만 파는 우리쌀 라면은 우리밀 라면에 비해 다소 텁텁한 느낌이 강하다. 국산 무농약 쌀가루 25%에 국산 감자전분 25%와 변성전분, 글루텐, 팜유 등을 섞어 가공한다. 분말수프는 정제염과 포도당, 홍합조미분, 정백당, 생강분말로, 건더기수프는 건표고와 건파, 건당근, 지단으로 가공해 수프는 우리밀 라면과 그리 다르지 않다.
둘 다 라면 식재료는 가농에서 공급하고, 생산 공정만 감자라면 생산 전문 회사인 (주)새롬식품에 위탁하고 있다. 문의 : 031-283-9535~6, 우리농물류연합
오세택 기자 sebast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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