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퇴행성관절염

[운연스러스]

지긋지긋한 퇴행성관절염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에구구, 내 다리’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나이, 특히 여성의 경우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구부려야 하는 일이 많아 무릎 관절에 무리가 오고, 나이를 먹으며 통증을 유발하는 일이 많다. 노년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관절 건강,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 할까?

비만 오면 더 말썽인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마모되거나 윤활 액의 감소로 관절 사이의 공간이 좁아져 뼈와 벼가 맞닿으며 통증이 유발되는 증상을 말한다. 가장 흔하게 오는 부위는 무릎 안쪽인데 이는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대부분이 무릎 안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보통 55세 이상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요즘은 외상이나 비만 등에 따라 어린 나이에 관절염이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골관절염의 증상은 다양하다. 앉고 일어설 때 무릎이 아프고, 점차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줄어든다. 또 걸을 때 삐걱삐걱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며, 비가 오거나 습기가 많은 날은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이는 날이 흐려 기압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관절강 내 압력이 증가해 신경이 자극받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다시 돌릴 수 없는 관절 건강

결국 관절염의 고통이 심해지면 자연스레 운동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염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무릎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그렇다면 노년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트리는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노후와 변화에 의해 발생되는 만큼 이를 완전히 정지시키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단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며 변형을 막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변형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관절을 교정하고 재활 치료를 통해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 할까?

무릎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글루코사민이다. 키토산을 주원료로 만든 글루코사민은 환자들의 통증을 완화해주고 관절 연골의 손실을 막아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많은 연구에서 글루코사민이 관절염 예방에 효과가 없음은 물론이고 통증 감소 효과가 없다고 밝혀지고 있다. 미국에서 글루코사민이 약이 아닌 건강보조 식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본인의 상태에 맞는 약을 정확히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겠다.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 경을 이용한 관절 내 유리체의 제거, 활막 절제술, 골극 제거술, 절골술 관절 성형술 및 관절 고정술 등이 있다. 물리적인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관절 질환의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지만, 노화 및 방치로 인해 손상이 심한 퇴행성관절염의 경우에는 진행 정도에 따라 ‘인공관절 치환술’같은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적절한 운동과 체중 조절을 위한 예방이 최선책

수술적 치료까지는 필요 없는 환자라면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무릎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이나 과격한 운동은 금물이다. 하지만 적당한 운동은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는데 효과가 있으므로 관절염 예방에 필수적이다. 여기에 PRICE 원칙을 따라 생활하면 더욱 큰 통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Protection : 지팡이를 사용해 체중부하를 줄임으로써 관절을 보호(protection) 하기

Rest : 오래 서 있거나 계단 오르는 걸 피하고 휴식(Rest)을 취하기

Ice : 얼음찜질(Ice)을 하루 15분씩 수차례 실시하기

Compression : 붕대로 감아 압박(Compression)하기

Elevation : 무릎이 부었으면 다리를 들어올리기(Elevation)

글 / 건강 in 매거진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