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한 차로 중계동을 거쳐 국망봉 입구에 도착하니
9시 정각쯤 되었을까 아래서 본 국망봉의 설경은 벌써 우린네의 마음을 휘감고 있었고 심상치않는 느낌까지 들었다.
매표소에서 100미터쯤 걸었을까 산을 막 오르는 곳에 이르럿을 때였다 느닷없이 일산맨이 바람을 잡는다.
술이나 한잔하고 올라가야지 배가 곱파 죽게다며 적송을 꼬시더니 적송은 환한 미소를 던지며
어디서 듣던 소리야 하고는 당연하다는듯 그 자리에서 배낭을 내려 놓았고 일산맨은 배낭속에서 양주1병을 꺼내 놓고는 독한 술이니 딱 한잔씩만 마시고 가자고 하면서 그자리에 푹석 주저 앉는다.
적송이 그 술에 최고의 적격인 안주가 있다며 코일에 싼 햄을 꺼내들고는 빨리 술을 따르라고 하며 재촉하자 한잔씩만 마시기로 약속한 약속은 까막게 잃어 버렸고 술잔은 돌고 돌았다.
넉잔을 쎄리 마시던 적송의 얼굴엔 이미 취기가 올라 왔고 오솔길은 옆에 있다가 어떻게 산행할꼬 친구야 하며 근심걱정을 하고는 술자리를 마무리 한다.
매표소 늙은이의 안내 대로 산행코스를 잡고 오르니 처음부터 깔딱 고개라 경사는 높고 눈이 있어 가도 가도 제자리다.
쉬엄쉬엄 1시간 정도 올라가니 대피소가 있어 우리 일행은 반가운 듯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 나는 침상에 누어 휴식을 취했고
적송과 일산맨은 아까 먹다만 얀주를 꺼내어 한잔하자고 오솔길을 꼬시더니 대피소 안에 들어서자 마자 배낭을 풀고 또술타령이다.
초입에서 먹다 남은 술을 김밥과 친구들 애기로 안주 삼아 완전 해치우고 , 그 안주 인즉 오늘 들국화를 데리고 왔으면 여기서 쉬도록 하고 우린 산행을 계속했을 것이다, 누가 들국화와 같이 있었을까, 들국화를 끝까지 데리고 갔을끼다, 들국화 안오길잘했다 등등.....
동행한 친구들은 들국화 애기로 서로를 낄낄댄다.
다시 산행은 계속 시작 되었고 정상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내리는 눈이 녹지 않아 장단지 까지빠져가며 딩굴면서 정상에 올라서니 그야말로 모든것이 한눈에 -------- 야호, 야호
황홀해던 기분은 잠시 일행은 배꾸리를 채우기 위해 양지바른 쉼터를 찾아 있노라니 먼저 온 등산객이 진을 치고 점심을 먹고 있었고 우리 일행은 그 옆자리에 자리를 틀기 시작했다.
일산맨이 준비해온 김치 찌개는 먹어본 친구들은 알겠지만 일산맨이 찌개를 준비하고 있었고,
적송은 술꾼답게 플라스틱 소주병(1병이 2홉들이1.5병 들어감) 3병을 꺼내어 바닥에 던진다
오솔길 역시 뭔 소주가 이럴게 큰걸로 3병이나 가져왔느냐며 한소리 하자 우리 일행 옆에서 점심을먹고 있던 일행들은 술이 없는 눈치다 우리가 가저온 소주에 관심을 보이자 평시 인심이 후한 적송이 소주에 관심을 보이는 일행을 향해 소주 1병을 휙 던저 주고는 우리는 술 많이 있으니 드십시요 하고 인심을 쓰자 옆에 있던 일산맨은 술꾼답게 우리는 아직 쇄주 맛도 보지 않았는데 쇄주1병 다주면 어떻게 하느냐며 옆 산행색들에게 들리지 않게 중얼거리며 적송에게 눈치를 준다.
그러는 동안 일산맨이 끊이는 김치찌게는 부글부글 끊었고 그때부터 쇄주타작이 시작 되자
금 시간에 쇄주가 독이 나기 일보 직전이다 그러자 우리 일행 술꾼들은 종전에 옆 일행에게 주었던 소주1병이 더욱 그리워 졌고 적송에게 술꾼들 4명이 중어거리면서 쇄주 타령을 하는것 이다.
그걸 보고 있던 오솔길이 아주머니 기질을 내더니 아저씨 우리가 들린 소주 남았으면 주십시요 우리 소주가 부족하네요 말하기가 무섭게 출발하여던 발거름을멈추고 배낭속 깊은 곳에서 꺼내 주지 않는가 그걸 받아들고 우리 일행은 낄낄대며 술을마시면서 친구들의 애기가 무르익는사이
늦게 도착한 등산객 일행이 우리를 향헤 불 피우면 벌금 100만원 입니다. 하면서 얄밉게 인사하자 상원이가 말하기를 맛이 죽여줍니다, 한잔 하시죠, 하자 기다렸다는듯 덥석 술을 받아 마시고는 끊인 국물까지 먹고는 죽여 줍니다 라고 대답 하자
상원이 제치있게 입술에 검지와 장지 두 손까락을 대면서 아저씨 있어요 하고 묻자 일행은 알아차렸다는듯이 몇 까치요, 4명 입니다, 라고 하자 담배 4까치를 주면서 담배피우면 벌금 50만원 입니다. 벌금은 다음에 받아가겠습니다 라고 농담하고는 거름을 재촉하며 떠나갔고
우리 일행은 모든것을 얻은양 기분이 좋아 아름다운 친구들의 애기가 계속되었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양주1병에 소주3병을 다 먹고 보니 온 산이 내 것이요 부러울것 하나 없었고, 친구들 우정에 취했고, 설경에 취했으니 오늘 산행은 최고의 산행이라
같이 못간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특히 들국화 누나에게 미안타 다음엔 꼭 같이 가자고
글을 읽노라니 나 또한 취하는구먼.모처럼보는 강서맨의 아기자기하고 정감있는 글에 취하고, 친구들과 재미있는 산행에 취하고,하산길에 눈썰매타듯 미끄러지면서 내려오는 동심에 취하고..특히 들국화 놀리는 이야기에 취했으니..나도 동행이라도 한 착각마져 드는구려.그대들의 즐거운 산행이 우리 모두의 즐거움이되길.
첫댓글 강서맨이 꽤 오래 있구나 했더니 산행 후기를 쓰느라 그랬구만. 그래도 먼 훗날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네. 사고 없이 다녀와서 감사하네.
야 이친구들 안되겠네! 건강유지하러 국망봉 보냈더니 술먹고 담배피고 못된짓만 하고 다녀! 아휴 증말! 속상해 안되겠다.나도 소주 한잔 해야지 이땅의 친구들! 민물매운탕에 소주 생각나면 용선이 집으로 모여라! 한잔하자 6시까지 모여!
건강들 생각혀서 적당히들 하거라.잘다녀왔으니 다행이지 술산행 하문 어떻허누......
글을 읽노라니 나 또한 취하는구먼.모처럼보는 강서맨의 아기자기하고 정감있는 글에 취하고, 친구들과 재미있는 산행에 취하고,하산길에 눈썰매타듯 미끄러지면서 내려오는 동심에 취하고..특히 들국화 놀리는 이야기에 취했으니..나도 동행이라도 한 착각마져 드는구려.그대들의 즐거운 산행이 우리 모두의 즐거움이되길.
리치!! 그대는 오늘도 친구들 핑계삼아 술 마시러 가시나이까? 리치는 도대체 맨날 술 끈었다고 큰 소리 빵빵 치더니 오늘은 또 뭐꼬? 허와 진실이 어디서 어디까지래여? 아무튼... 헷갈리는 인생이여 리치는... 도무지 리치에 대해서 알다가도 모르겠으니...
강서멘...글 정말 감사하고 ...등산 너무 멋지고 좋았다.. 그지..그대들과 한 등산 즐거웠다..
결국 술 야기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과 끝이 술이네 그려....酒는 찌끔만 마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