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프로레슬링 역사에서 가장 인기 있었고 팬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인물입니다. 저의 가장 좋아하는 레슬러 중 한명이기도 하고요. 사실 그의 경력은 이제 거의 마쳐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만약에 이렇지 않았고 저랬다면으로 적어보겠습니다.
1. 스티브 윌리암스라는 선수가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사실 오스틴의 본명은 스티브 윌리암스이다. 그리고 처음 링대뷔도 본명으로 하였는데, 알고보니 "닥터 데스" 스티브 윌리암스가 이미 활약하고 있는 상태였다. 뭐 오스틴으로서는 마지못해 그냥 자기 동네 이름인 오스틴으로 이름을 바꾸긴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윌리암스보다 오스틴이라는 이름이 훨씬 느낌이 세다라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우리는 "오스틴! 오스틴!" 대신 "윌리암스! 윌리암스!" 라고 외쳤을지도 모른다. 아이로닉한 것은, 오스틴 태어날 때 이름은 스티브 안더슨이였는데, 진짜 아빠가 누군지 몰라서 양아버지의 성을 땃다고 한다.
2. 인터넷의 그 사건이 없었더라면?
알다시피 오스틴은 메이저 경력을 WCW에서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지금과는 반대의 모습이였다. 심지어 그 당시 WCW에서 빌 와츠는 오스틴을 약간 천대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예쁜 소년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미들카터로서도 최고자리에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였다. 배리 윈드함, 스티브 윌리암스 등과 태그팀을 맺긴했지만, 사실 브라이언 필만과의 그 유명한 태그팀 헐리우드 블론즈 (금발을 날리며-;;) 로 이미지를 쌓아갔다. (사실 싱글보다 태그팀으로 계속 활약을 했던 것은 빌 와츠의 오스틴 천대의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WCW는 사실 헐리우드 블론즈보다는 안 안더슨 & 폴 로마의 태그팀을 더 강화시켜서 블론즈를 희생양으로 삼을려고 이미 철저히 계획시켜 놓았다. 그런데 누군가 그 계획을 인터넷에 퍼트려 놓으면서 WCW는 이상한 상황에 몰리게 되었고, 팬들은 완전히 다 예상하고 있었던 상황이였다 (아무래도 지금과 다르게 그 때는 그런 것에 상당히 민감해하던 분위기였다). 울며 겨자먹기로 에릭 비숍은 그 상황을 반대로 바꾸어 놓았다. 헐리우드 블론즈는 어쨋던간 운이 좋았다.
3. 헐크 호건이 WCW로 오지 않았더라면?
브라이언 필만의 부상으로 오스틴은 잘된건지 싱글로서의 엄청난 푸시를 거의 확정지어놓은 상태였다. 거기에는 릭 플레어가 오스틴을 점찍어놓고 키울려하는 노력이 아주 컸다. 꼭 지금의 트리플 에이치가 랜디 오튼을 대하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다. 1년 안으로 랜디 오튼이 트리플 에이치의 타이틀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듯이 플레어도 오스틴을 그런식으로 생각해온 상황이였다. 모든 일은 오스틴에게 순조롭게만 보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헐크 호건이 갑자기 떡하니 WCW에 오고 말았다. 당연히 모든 포커스는 호건에게 집중되었고, 오스틴은 뒷전으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 오스틴은 릭키 스팀보트에게서 US 타이틀을 따놓은 상황이였는데, 핵소 짐 더간에 30초만에 패하는 엄청난 수모를 당하고 만다. 오스틴은 진짜 갑자기 계속 추락했고, 얼마안되 에릭 비숍은 오스틴을 그냥 해고한다. 근데 여기서 또 뒷 얘기가 있다. 비숍이 오스틴을 해고한 이유는 표면적으로 아무런 이유없이 결장했다고 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오스틴은 삼두근이 찍겨저 나가는 심각한 부상으로 진찰서까지 다 보냈고, 비서는 분명히 그것을 비숍에게 보여준 상황이였다. 또 비숍은 여러 인터뷰에서 오스틴을 처철히 무시해 버렸고, 그래도 오스틴이 그동안 WCW에 공헌한 것도 쓰레기라고 못박아버렸다. (그 때, 그가 오스틴이 자기랑 같이 GM이나 할줄 알았더라면...) 만약에 호건이 WCW 오지 않았더라면...
4. 빈스의 전화가 없었다라면?
솔직히 이 경우는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없다. 내가 생각하고 보아온 빈스는 천재이기 때문이다. 그는 WCW에서 쫓겨나 ECW에서 머물고 있는 오스틴을 절대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해고된 오스틴은 ECW로 잠시 거처를 옮기게 된다. 오스틴은 거기서 WCW랑 비숍을 X나게 욕하면서 편히 쉴려고 했던 것으로 겉으로 보였지만 나중에 그는 속타게 빈스의 전화를 기다렸라고 한다. 역시 그는 단순한 레슬러가 아니였다. 이미 스타가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고, 큰 꿈-;포부를 품고 있었다. 어쨋든 얼마되지 않아 빈스가 전화했고, 뭐 오스틴은 뜸들일 것 없이 당연히 WWF로 직행했다.
5. 테드 디비아시가 WCW로 가지 않았더라면?
알다시피 오스틴은 WWF데뷔하면서 테드 디비아시의 졸자, 졸자보다는 문하생;;, 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링마스터" 라는 나중에 오스틴 그 자신조차도 그건 개보다도 못한 이름이였다라고 했다. 사실 링마스터가 듣기로는 멋있어 보인다. 그런데 "링을 통치하는 사람" 이라고 생각되실 분 많으셨겠지만 사실 "곡마단장" 이라는 뜻이다. 써커스에서 말이나 다른 동물들을 통치하는 그런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디비아시가 WWF에서 더이상 한계점을 느꼈는지 WCW행을 결심하게 되고, 디비아시 밑에서 정식벨트 대신 밀리언달라벨트나 차고 있던 오스틴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이게 내 일생의 기회다!" 드디어 이 경기가 다가 왔다. 사비오 베가와의 스트랩 경기였는데, 오스틴이 지면 디비아시가 WWF를 떠나야하는 조건을 가진 경기였다. 그런데 오스틴이 졌다. 팬들은 당연히 디비아시의 제자로서 선생을 떠나보내야해 슬퍼할줄 알았는데, 오스틴은 오히려 슬슬 웃으면서 일부로 졌다라고 선포하는 것이 아닌가. 이 때부터 이미 '스톤콜드' 는 시작되었다. 만약에 디비아시가 WWF에 계속 남아 있고 오스틴은 제자로 남아있었더라면...계속 밀리언달라 벨트만 차고 있었을 것인가? -;;잘 모르겠다.
6. MSG 포옹 사건이 없었더라면?
그 유명한 MSG포옹 사건. 다들 아시겠지만, 짧게 다시 얘기하면, 클리크 멤버중 4명(헌터,숀,내시,홀) 이 MSG에서 포옹한 사건이다. 포옹한 것 가지고 왜 그러냐? 그러시는 분 있겠지만, 문제는 스토리 상 4명이 포옹하면 절대 안되는 상황이였기 때문이다. 내시와 홀은 어짜피 WCW 가는 것이였기 떄문에 상관없을테고, 숀은 당시 챔피언이였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고 결국 모든 비난과 징계는 다 헌터가 맏게 되었다. 킹오브더링 96도 원래는 헌터가 딸려고 다 계획되있었지만, 결국 그 사건으로 그 영광은 오스틴에게 가고 말았다. 사실 아무리 오스틴이 "스톤콜드" 란 계획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강하게 밀어부칠 힘은 그 당시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킹오브더링 우승을 예정지으며 스톤콜드도 동시에 따라가게 된다. 결국 제이크 로버츠를 꺾으면서 레슬링 역사상 가장 유명한 문구 "오스틴 3:16장에는 난 니 엉덩이를 그냥 걷어찰 뿐이다 라고 적혀있다" 를 보이며 팬들에게 엄청난 인상을 심어준다. 만약에 MSG포옹 사건이 없었더라면, "헴즐리 3:16" 을 우리가 외웠을 지도 모를일이겠다.
7. 97년 무릎 부상이 없었더라면?
사실 97년 무릎 부상은 그리 심각한 것이 아니였고, 몇달정도의 의료진찰정도만 필요한 것이였는데, 이렇게 올려놓은 이유는 챔피언을 1년 먼저 먹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쨋든 상황은 이렇다. 왕좌 차지 이후, 오스틴은 96년 브렛이 영화촬영에서 복귀함에 따라 오스틴과의 대립을 하게 된다. 진짜 그 대립은 많은 사람들에게 오스틴의 스톤콜드를 엄청나게 박아놓은 대립이였고, 난생 처음으로 오스틴은 엄청난 악행을 계속 저질러도 엄청난 환호를 계속 받아가는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되고 있었다. 여담으로 96년 서바이벌시리즈, 그 당시 브렛은 최고 선역이였는데, 관중들은 오스틴에게 엄청난 환호를 브렛에게 엄청난 야유를 보내준다. 그러한 형태는 그당시 미국에서 뭐랄까 신선함 비슷한 것을 경기장 관중들 뿐만 아니고 TV 시청자들에게도 주었다. 물론 캐나다에서는 완전히 반대로 브렛은 환호, 오스틴은 야유의 상황으로 변하지만. 어쨋든 다시 97년 로얄 럼블. 오스틴이 제거되었다 다시 들어오고 누구도 보지 못했고 등 어정쩡한 결과로 파이널 포인 베이더,테이커,브렛,오스틴이 다음 PPV인 파이널 포(이름이 에매하다) 에서 승자가 챔피언이 되기로 하고 경기를 치룬다. 그런데 여기서 사실 각본진은 오스틴을 챔피언으로 하기로 거의 결정짓는다. 98년에 오스틴이 첫 벨트를 따지 않고 97년에 1년이나 먼저 딸 수 있는 기회였는데, 결국 무릎부상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 그 기회를 놓치게 된다.
8. 브렛이 벨트를 1달만 지켰더라면?
챔피언 브렛은 어이없게도 바로 다음날 시드에게 벨트를 뺴앗긴다. 그리고 오스틴은 브렛과의 대전을 이미 계약해놓았고, 테이커도 시드와의 대결을 레슬 매니아에서 계약해 놓은 상황이였다. 그런데 레슬매니아 1주일전에 브렛과 시드의 재대결 챔피언전이 있었는데, 여기서 아이로닉하게도 오스틴은 브렛의 편을 들고 테이커는 시드의 편을 들어야하는 상황이였다. 이유는 다들 아실터이다. 결국 테이커의 도움으로 시드가 이기기 되서 레슬매니아 13의 메인이벤트는 테이커 대 시드가 되지만, 메인이벤트로서 대립이나 그런게 뭔가 부족해서 결국 레슬매니아 사상 최악의 메인이벤트라는 소리도 나중에 듣게 되었다. 만약에 브렛이 시드에게 벨트를 빼앗기지 않고 엄청난 명승부였던 브렛 대 오스틴이 메인이벤트였다면, 좀더 보기 좋았던 레슬매니아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역시 그 경기는 오스틴을 진짜 완전히 자리잡게 한 그 경기다. 아무리 여기서 말로 뭐라고 써놔도 소용없고 안보신 분이라면 한번 보시는게 나을것같다.
9. 빈스와의 대립이 없었다면?
역시 말할 필요없는 최고의 대립이다. 지금이야 오스틴 대 빈스 그러면 재밌다 라고 느끼지만, 그 당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이였다. 오웬하트에게 파일드라이버 맞고 목부상당하고 복귀한뒤, 오스틴은 그냥 고위간부들 서젼슬러터,제리로러 등 스터너를 막 날린다. (사실 그 전에도 그냥 선수들에게 막 날렸지만) 사람들은 빈스까지도 맞게 될줄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빈스가 뭐 그다지 악덕 이미지는 갖고있지 않았고, 백스테이지 사람들도 빈스가 스토리참여를 할 거라고는 생각안했는데, 빈스는 돈을 보았다. 그의 천재성을 볼때, 자기가 희생함으로 오스틴은 바로 최고의 상품이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던 것이다. 당연히 오스틴은 스터너 날리며 그의 상품은 진짜 엄청나게 팔려나간다. 그리고 마이클 타이슨과의 마찰 이후 숀 마이클에게 타이틀을 따내면서 레슬매니아 2주후 로우에서 오스틴이 빈스와 같이 양복을 입고 나오고, 역시나 본성을 드러내며 양복을 찢기 시작했을 때는 드디어 WWF가 WCW 82주동안 시청률 전쟁에서 실패를 마감하는 순간이였다. 그 뒤로 뭐 빈스와의 엄청난 대립 (사실 일방적으로 빈스가 당하는 것이였지만) 은 계속 되고, 오스틴은 진짜 최고의 스타로 완전히 자리잡으면서 최고의 장면은 역시 오스틴이 빈스에게 가짜총을 드러내는 순간이겠지..3:16과 함께 빈스 바지를 젖게 했던 그 순간..솔직히 진짜 쌋는지 안쌋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빈스가 불쌍해보였던 장면이였다. 나는 빈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스톤콜드도 없었을 것이라고 간절히 믿고싶다.
10. 99년 의사가 오스틴에게 경고하지 않았더라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대목일 수도 있다. 서바이벌 시리즈에서 오스틴-락-헌터 의 삼자간 경기가 열릴수 있었기 때문이고 거의 확정된 순간에 의사가 오스틴에게 목수술이 필요하다고 경고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무산되고 말았다. 그리고 각본상 차사고와 함께 오스틴은 일단 쉬게 되지만, 미스테리 드라이버라는 각본을 남겨둔체 팬들에게 일단 기대감을 심어주는 부분에서 역시 스타다라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진짜 그 세명이 죽기전에 한번 펼쳐줬으면 하는 진짜 바람이다. 오스틴-락, 오스틴-헌터, 락-헌터, 그 세개중에 재미없었던 경기라도 있나..
이로서 10개의 경우의 수로 마칠려고 한다. 사실 그 이후로도 뭐 일단 각본상으로 오스틴이 연합군 편에 서지 않았더라면?, 헌터의 부상이 없었더라면?, WWE를 그냥 나가지 않고 브락에게 졌더라면? 등등 수도 없이 나올 수 있겠지만, 솔직히 귀찮다-.-;;;
*부록. 부인이 차를 더 데웠더라면?
이건 또 뭔 말인가 하실 분 계실텐데, 사실 "스톤콜드" 란 기믹은 딴데서 나온게 아니고, 바로 여기서 나왔다. 부인 제니가 마시지 않으면 차 식어요 (Stonecold) 라는 말을 오스틴에게 한순간 오스틴은 "아 이거다" 라고 느꼈다. 사실 그 때 오스틴은 자기도 디비아시 부하로 있으면서 뭔가 이건 아니다라고 계속 느껴왔고, 새로운 기믹을 찿고 있던 중이였는데, 부인이 한 말을 앞으로 그렇게 팬들을 열광시킬 줄이야.
어쨋든 한가지 느끼는 것은 모든 경우의 수가 다 다른데로 갔을지라도 오스틴이라는 선수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고 팬들의 인기를 잡을 것이라는 사실은 어떠한 변함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재능이 있었고, 특히 자기 캐릭터를 자기 스스로 만들어내며, 팬들을 어떻게 즐겁게 할줄아는 그런 선수이다. 언젠가 다시 한손에 벨트를 다른 한손에는 맥주를 쥐며 다시 팬들을 열광하게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희망하며..
첫댓글 멋쟁이 스톤콜드~~ 하지만 그 옆에는 빈슨이 있었군여 역시 빈슨과의 대립은 끝없이~ 쭈욱 되어야 할 최고의 대립 아직도 기억나는군여 빈슨에게 스터너를 놓는 오스틴이
빈슨이 모죠?? 빈스겟죠--ㅋ
선역의 모든선수들이 빈스와 대립이 많았죠 락도 커트앵글도 브록레스너두(그러나 손잡을때두ㅡ.ㅡ)
아마두 스톤콜드의 악역이 없었다면 스톤콜드도 없었겠죠.....자서전의 일부를 보면 이렇게 써있죠 "내가 만약에 악역을 하지 않았다면 3:16과 WHAT?도 없을것이다 내 인생에서 약역은 최대 잘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