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에 난 소망을 하나 이루었다...
그토록 갇고 싶었던 불때는 아궁이~~
시골에서 살면 밖에서 불 때서 삶을 일이 참 많다~~
봄이면 고사리며 각종 나물을 채취해 삶고 끓이고
할 것이 많은데 그동안은 밖에서 불때서 삶았다.
바람이 불면 불이 흔들려 잘 삶아지지도 않지만 주변이 산이라
무서워서 불을 마음데로 피울 수도 없고~~
주방안에 가스에다 몇번씩 나누어 끓이고 하던것을 솥을 걸고 불을 때니
한방에 해결되었다~~
올 해가 가기전에 겨울에 할 일이 많으니 남편에게 졸랐더니 예전에 펠랫보일러 놓고
쓰던 창고를 개조해 수도도 놓고 불때는 아궁이에 가스시설까지 해주어서
얼마나 좋은지~~~ㅎㅎ
작은부엌(내 작업실이다)
이곳에서 김장을 두 번이나 했다~
물론 조금씩이긴 하지만~~
밤늦게 새벽에 일찍 내마음데로 일을 하고 또 불지펴놓고 그곳에서 일을 하니
따뜻해서 좋고 요긴하게 활용을 잘 하고 있다~~
2018년 11월 부터 시작한 작은 부엌
옆에 수도 시설까지 해서 호스 올려놓고
수도꼭지만 열면 물이 바로 솥으로 직행~~
이렇게 까지~~
남편의 세심한 배려에 난 감동했다~~
솥 옆에 또 가스시설까지~~
환풍기까지 달았다~~
버리자니 아깝고 어디에 둘 곳도 마땅찮아
액자도 걸어놓았다~~
마늘가는 기계를 놓고 뭐 든지 갈 수가 있고
또 물청소 하기도 좋다~~
두통거리인 문갑서랍장을 같다놓고 서랍과 위 아래로
다 쓸 수가 있으니 이제야 문갑이 대접을 받는다~~
미리사놓은 스텐솥에 무지하게 많은 시래기를
엮어 말릴 시간도 없어 불때서
삶았더니 너무 좋다~~~
잘 삶아진 시래기~~
냉동고에 넣어두긴 양이 너무 많아서 말렸다~
옥수수조청 만들기
생전 해보지 않았던 아니 먹어보지도 않았던
옥수수조청을 만들어
보겠다고 겁없이 시작을 했다~~
사둔댁에서 주신 옥수수는 따는것이 일이지만
그것을 언제 따고 있겠는가~~
쌀마대 자루에 넣고 방망이로 두들겨 팼더니 알알이 다 떨어진다~~
너무 신기하다~~
다음은 물에 담가 불렸다~~(3키로정도)
돌덩이 처럼 단단해서 3~4일을 불렸는데
이정도면 되겠지
하고
마늘가는 기계에 갈아보겠다고
넣어더니 기계가 돌아가지 않고 멈춘다~~
아~고~~
이러다 기계 고장나겠다 싶어
방아간에 가서 갈아왔다~~
생전 해보지 않던것을 겁없이 덤볐다가 일을 크게 만들었다~~
인터넷에도 하는 방식이 나와있지 않아서
동네 어르신한테 물어봤다~~
솥에다 옥수수가루를 삶던지 찌든지 하라고 하는데
난 찌는것으로 택했다~~
여기까지는 순조롭게 잘 되었는데
삭히는 것이 문제였다~~
조청을 만들려면 엿기름에 삭혀야 하는데~~
전기보온밥솥에 앉혀 하루종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런데도 잘 삭아지지 않은것 같았다~~
안삭히면 조청이 잘 안될텐데~
'이것 잘못된것이 확실하다'
괜히 시작했다는 후회감이 들었다~~
밤새 놔두면 더 버릴것같아 끓여나 두자고
걸르는데 자루에 넣고 아무리 주물러도 맑은
국물이 나오질 않느다~
에~ 고 고~~
그렇게 쉽게 잘 되겠나 ~~
이번에는 양파망에 넣고
걸렀더니 잘 걸러진다~
그대신 입자가 거칠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솥에 부어놓고 한 번 끓여 놓았다~~
아침에 나와보니 말갛게 삭아 있었다~~
아~~하
이렇게 되는것을 ~~
끓기 전에 고운체로 걸렀더니 입자가 고와졌다~~
그렇게 고생해서 만든것이 작은 병으로 겨우 여섯병정도 나왔다~~
두 번 다시 옥수수 조청은 하고 싶지 않다~~
남은 옥수수로
옥수수차를 해보겠다고 볶았더니 튀밥이 튀겨져서
이것도 조금만 했다..
나머지는 뻥튀기 기계에다 튀겨야겠다~~
예전에는 옥수수 조청을 고아서 고추장도 만들었다는데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ㅎㅎ
이것도 하나의 큰 경험이었다~~
첫댓글 너무 힘드시겟어요
창의성도 좋구요
자꾸 머리써서 해야지요~~
하다보면 창의력이 생겨요~~
치매걸리지 않으려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