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벌초, 안전사고 조심하세요

[하늘천]

추석 전 벌초, 안전사고 조심하세요

사진=효사랑벌초대행 제공

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미리 벌초를 하려는 이들이 많다. 최근 들어 벌초와 관련, 늘어나는 사고의 유형과 대책을 알아본다.

#예취기 사고=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취기의 칼날은 살짝 스치기만 해도 큰 부상을 입는다. 칼날에 베었을 때는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후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감싼 다음 치료를 받도록 한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이 절단됐을 때는 우선 지혈을 한다. 절단 부위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은 다음 멸균 거즈로 싸 비닐봉지에 포장하고 외부는 물과 얼음을 넣어 신속히 병원에 간다.

사고 예방을 위해 목이 긴 신발과 장갑·보호안경을 착용한다. 작업 전에는 반드시 볼트·너트 등의 조임 상태, 보호덮개 부착 여부 등을 점검하고 돌이나 그루터기 등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예취기 사용 초보자는 금속날보다 나일론커터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작업 반경 15ｍ 이내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하고 작업이 끝나거나 이동할 때는 엔진을 끈다.

#벌떼의 공격=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보푸라기나 털이 많은 재질, 노랑이나 흰색 옷은 피한다. 작업 전에 풀밭을 작대기로 휘저어보면 벌집도 확인되고 뱀을 쫓는 효과도 있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도구나 수건 등을 휘둘러 벌을 자극하지 말고 납작 엎드리는 것이 최선이다.

벌에 심하게 쏘였을 때는 빨리 병원으로 이송한다. 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유기철 교수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뽑은 다음 소염진통제·스테로이드 등의 연고를 바른 후 안정을 취하고, 찬물 찜질이나 식초·레몬주스를 바르면 간단한 응급조치는 될 수 있다”며 “민간요법처럼 알려져 있는 된장이나 소주·무청 등을 바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뱀에 물렸을때=독사에 물렸을 때 당황하거나 흥분해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진다. 물린 곳에서 심장 쪽으로 5~10㎝ 위에 끈이나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해주고, 입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독을 빨아낸 후 치료를 받게 할 수도 있다. 등산화 같은 두꺼운 신발을 신는 게 안전하다.

직접 벌초하기 어려운 경우 농협중앙회 장례지원단(☎02-2080-5589), 산림조합중앙회 회원지원부(☎02-3434-7203) 또는 벌초 대행업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벌초 전·후 사진을 이메일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