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5월 27일 금요일!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팔도 여행! 오늘은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 위치한 죽도 상화원으로 향했다. 상화원이 대대적으로 포스팅 되어 있음를 실감할수 있을 만큼 많은 관광객과 차량으로 붐빈다. 주차장을 찾아 헤매다 간신히 주차를 하고 상화원 입구로 향했다.
죽도 상화원의 커다란 대문은 굳게 잠겨있다. 상화원 간판이 붙어 있는 작은 쪽문을 이용하여 매표 후 입장하도록 되어있다. 아마도 이 커다란 대문은 상화원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의 차량이 들고 나나보다.
상화원 입구에서 바로 마주 보이는 정자인 '의곡당'은 고려 후기에 건립된 '경기도 화성 관아의 정자'로 연회를 베푸는 곳으로 쓰이다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기와집 겉에 천막을 치고 다방으로 변형해서 썼던 것으로, 2004년 상화원으로 이건하였다고 한다. 이 화성 관아의 정자는 현존하는 목조건물로는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라 안내한다.
입구에서 적지않은 입장료를 지불하니 이동하는 동선중에 방문객센터에서 영수증을 보여주면 커피 등 음료와 떡을 준다는 안내와 함께 입장권을 준다. 200년된 느티나무 바라보며 우측으로 이동하니 목조회랑으로 동선을 잡아준다.
섬 둘레를 빙 둘러 2km에 이르는 지붕 있는 회랑으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회랑은 섬 둘레뿐 아니라 상화원의 주요 시설인 한옥마을과 빌라단지와 연결되어 섬 전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네트워크 역할을 한다.
석양 산책로, 나무벤치, 갯바위와 파도 그리고 상화원의 낙조! 를 감상 할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조성 되어 있다. 일몰 1시간 전부터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지며 온통 붉게 타오르는 황홀한 석양 풍경을 조망하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하실 수 있다고 하는데 일정상 보지 못하는 아쉬을 뒤로해야만 했다.
상화원안에 있는 여러 공간들은 물과 나무와 바람과 하나가 되어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한옥을 충실하게 이건·복원한 '한옥마을', 죽림과 해송 숲에 둘러싸인 '빌라단지', 섬 전체를 빙 둘러가며 연결된 '회랑' 과 '석양정원'등이 한데 어우러져 한국적 미를 발산하고 있다.
천혜의 조건에서 최고의 낙조의 장관을 온전히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시원하게 들려오는 파도소리를 감상하며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시간, 성찰의 시간, 화해와 치유의 시간, 내일을 꿈꾸는 시간이 되었다.
회랑으로 섬 전체를 둘러보다 바닷가 바위 위에 세워 놓은 반가사유상을 발견했다. 영문도 모르고 카메라에 담았는데 상화원에는 돌담 십자가, 유교의 이상향 유토피아 등 3개의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상화원 가장 깊숙한 곳에는 죽림과 해송숲에 둘러싸인 20동의 '빌라'가 있으며, 크기에 따라 세 가지 평형으로 나뉘고, 실내 계단으로 이어진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1층과 2층은 각각 독립적인 공간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아늑하면서도 편안한 휴식의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푸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정자와 온갖 수생물이 숨쉬는 연못, 그리고 한옥마을을 감싸안은 해송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회랑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의 해변연못들과 개울들을 만날 수 있으나 가믐이라서 일까? 개울에 물이 없다. 바닷가 쪽으로 이어지는 해변 테라스로 내려가면 발아래 굽이치는 파도와 마주하게된다.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팔도여행! 오늘은 보령시 남포면에 위치한 죽도 상화원을 둘러 보았다. 아쉬운점이라면 주차장이 협소하여 인근점포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지역주민과 말다툼을 해야하는 문제점도 있었지만 오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경치와 맛있는 굴밥정식에 막걸리를 나누며 건강과 행복을 심어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