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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지장기도도량 오봉산 영선사
 
 
 
카페 게시글
4.지장보살&미륵불 사진 스크랩 지장보살님사진 지장시왕도 (14 c)
고맙습니다 추천 0 조회 1,404 12.04.09 10: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上- 地藏十王圖  , 絹本彩色 , 109.0x56.8 cm  독일 베를린국립박물관

下- 地藏十王圖  , 絹本彩色 , 111.3x60.5 cm  한국 호림미술관 보물 제1048호

 

 

지장시왕도 (地藏十王圖)

 

지장시왕도는 지옥에 떨어진 중생까지도 모두 구제한 뒤에 성불하겠다고 하는 대원(大願)의 보살인 지장보살과 사후의 세계인 명부를 관장하며 죽은 자의 극락행과 지옥행을 심판하는 시왕들의 장면을 표현한 불화로 고려시대 14세기에 제작된 것이다.
지장보살ㆍ명부시왕(冥府十王) 그리고 그 권속으로 구성되는 지장시왕도의 도상형식은 지장신앙과 명부신앙이 결합되어진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불화로 당대말(唐代末) 엮어진《예수시왕생칠경(預修十王生七經)》등에서 유래되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장시왕도는 이 작품을 비롯하여 고려시대에 제작된 예가 10여 점이 오늘에 전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 명부전(冥府殿)의 건립이 일반화되면서 더욱 많은 사례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이 그림은 비단바탕에 채색한 불화로 고려시대 제작된 원바탕에 개채ㆍ보채 등 가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으며, 화면에 접힌 자국과 탈락 등 손상이 심하였으나 근래에 들어 첨가된 부분을 제거하고, 훼손된 부분을 수리하여 원래의 모습을 상당히 회복하여 색채와 각 존상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화면의 구성은 중앙에 본존인 지장보살상을 배치하고, 그 하단에 명부시왕과 권속들을 묘사하는 구성을 하고 있다. 하단부는 군상(群像)이 자리하므로서 여백이 없는 구성을 하고 있는 반면에 상단부는 중앙의 지장보살을 제외하고는 여백으로 처리하여 군도형식을 띠고 있는 고려시대 불화의 유형들과 동일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지장보살은 반가부좌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지장보살의 협시로서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이 그려지고, 그 좌우에 각기 2구의 사천왕이 묘사되고 있으며, 그 아래에 명부시왕과 제석ㆍ범천 그리고 금모사자가 좌우 대칭의 모습으로 그려진 도상을 살펴볼 수 있다. 지장보살상은 정면관(正面觀)을 하고 있으나 모든 권속들은 좌우로 나누어 서로 마주보는 측면관(側面觀)의 형상을 하고 있다.
군집한 인물들의 배치에 있어서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인물상을 작게 표현하고 있으며, 지장보살의 인근 즉 ,화면의 중심부에 많은 신상을 배치함으로써 상단의 여백 처리와 조화되어 시선이 주존에게 모아지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채색에 있어서는 은은한 붉은색ㆍ녹청ㆍ군청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법의와 두건에는 가는 금니선(金泥線)으로 당초원문(唐草圓文)과 각종 꽃무늬를 그려 넣어 화려한 고려불화의 세계를 이 그림을 통해 다시 확인해 볼 수 있다.
지장보살의 상호는 둥글고 넓적하여 이 시기 다른 작품과 유사하며, 왼쪽 가슴부분에 장신구가 달린 승각기 매듭이 묘사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14세기 고려불화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 그림은 일본 정가당문고미술관(靜嘉堂文庫美術館) 소장 지장시왕도, 베를린 동양미술관 소장 지장시왕도와 거의 비슷한 작품으로 특히 동양미술관본은 하단 중앙부에 신견(神犬)이 묘사되는 점까지도 같아 동일한 초본을 활용하였음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도상학적으로는 돈황문서《환혼기(還魂記)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매우 주목되는 작품이다. 대좌 아래에 할애된 여백에 묘사되고 있는 신견은 마치 사자의 갈기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뒷발을 구부려 앉아있는 듯 하면서도 머리를 왼쪽으로 돌려 머리를 치켜올리면서 시왕들을 바라보고 있는 동적인 자세는 돋보이는 장면으로 이 그림이 가지는 회화적 가치를 높이고 있는 요소라 하겠다.
지장신앙은 신라의 왕자 김교각(金喬覺)이 중국 구화산(九華山)에서 수행하여 지장보살로 추앙받으므로써 유행된 신앙으로, 김교각이 중국으로 갈 때 개를 데리고 갔다고 하는데, 이 그림에 보이는 신견은 그러한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주목된다.
고려불화가 정토계 불화라는 특징이 있으며, 지장보살 또한 아미타여래의 협시보살로 망자(亡者)를 극락으로 인도하는 역할이 강조되는 경향이 고려시대 지장신앙의 일반적인 현상이라 하겠으나 이 그림은 이와 아울러 김교각에서 비롯되는 지장신앙의 원류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불교사상사의 측면에서도 주목되는 자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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