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수술 분야 ‘한국최고의사’에는 20개 병원 22명의 전문의들이 선정됐다. 전국 대학병원 유방수술 전문 교수 2명 이상으로부터 추천받은 명단이다. 이 가운데 노동영(서울대병원), 안세현(서울아산병원), 양정현(삼성서울병원), 이민혁(순천향대병원), 이희대(영동세브란스병원), 정상설(강남성모병원) 교수 등 6명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가나다순)
2명 이상의 의사가 명단에 오른 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원자력병원 두 곳이며, 대학교수가 아닌 전문의로는 원자력병원 백남선·노우철, 국립암센터 이은숙 박사 등 3명이 포함됐다.
유방수술 분야 최고의사 선정에는 전국 29개 대학병원 36명의 유방수술 전문 교수들이 참여해 교수 1인당 5명씩을 추천했다. 추천대상에서 본인 및 본인이 속한 병원·의료원 소속 의사는 제외됐다.
한편 유방수술 분야 지역최고의사에는 대전·충청지역 장일성(충남대병원), 전북지역 이광만(원광대병원), 대구·경북지역 이수정(영남대병원), 광주·전남지역 윤정한(화순전남대병원), 부산·경남지역 조세헌(동아대병원)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서울대병원 노동영 교수
초음파 이용한 림프절 절제술 세계최초 시도
2005년 한해에만 780여명의 유방암 환자를 수술했다. 유방 보존술, 유방 동시복원술, 유방 내시경 수술을 시술하고 있으며, 현재 초음파를 이용한 감시 림프절 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 SCI 저널에 논문 90편을 게재했고,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암세포의 유전자 특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00년 서울대병원 유방암환우회 ‘비너스회’를 설립했고, 세계적인 유방암 예방운동 ‘블루리본 캠페인’도 6년째 주도하고 있다. 2004년 외과·종양내과·진단방사선과·성형외과·재활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가 모두 한 곳에 위치하는 유방센터를 서울대병원에 설립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정회원이며, 미 국립보건원(NIH) ‘포가티펠로우십상’, 오가논 인터내셔널 ‘젊은 연구자상’, 한국유방암학회 ‘동아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삼성서울병원 양정현교수
수술환자 60% 유방보존 선진국 수준
1995년 유방암의 전이 여부를 진단하는 감시림프절 생검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암세포가 제일 먼저 옮겨가는 림프절을 검사해 그곳에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림프절을 절제하지 않고 남겨두는 방법이다.
또 전체 유방암 수술 환자의 60%에서 유방보존술을 시행, 선진국 수준의 유방 보존 성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최고(最古)의 암연구소인 로스웰파크 메모리얼 인스티튜트, 노벨상 심사기관인 스웨덴카롤린스카 인스티튜트 부속병원에서 장기연수를 마쳤으며, 미국 외과종양학회지에 ‘유방암의 임파절전이 상태가 장기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게재하는 등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 부원장, 제3대 한국유방암학회 회장, 제2대 대한내분비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방암 수술 7000건… 국내최다 기록
서울아산병원 안세현교수
지금까지 유방암 수술 7000건을 달성해 국내 최다 수술 기록을 세웠고, 유방 복원 수술도 800건 이상 시행했다. 1995년 수술 후 피부 상처를 최소화하는 ‘피부 보존 유방 절제술’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안교수는 2004년부터 유방암 환자 모임인 ‘새순회’ 회원들과 매달 찜질방에서 만나 상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작년에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지방 환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사재를 털어 병원 인근 53평 아파트에 새순회원들의 쉼터를 마련했다.
대한암학회 우수연구자상, 한국유방암학회 로슈학술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유방암학회 통계이사를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유방암학회 암등록위원장을 맡고 있다.
수술 후 재발율 5% 미만 성과
순천향대병원 이민혁 교수
전체 유방암 환자 중 70% 정도를 유방보존수술이나 피부보존 유방절제 및 동시 유방재건술로 수술하고 있으며, 수술 후 전체 재발율이 5% 미만이다.
1992년 국내 최초로 유방모양을 보존한 채 암 부위만 절제하는 유방보존술에 관한 논문을 대한암학회지에 발표했으며, 현재 미국 예일대와 공동으로 유방암유전자의 인종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05년 유방암학회 동아학술상, 2006년 유방암학회 로슈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유방암학회 차기 이사장에 선임됐으며, 현재 대한암학회 이사, 대한암협회 이사, 대한외과학회 및 대한임상종양학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1998년부터 매년 순천향 유방암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암 환자 위한 목요예배 모임 만들어
영동세브란스병원 이희대 교수
1999년부터 환자 겨드랑이 부분의 감시 림프절 1~2개만 절제하는 방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유방암에 걸리면 암의 전이가 시작되는 겨드랑이 림프절을 전부 절제해 수술 후 팔 운동에 장애가 오는 것이 기본이었으나 감시 림프절 검사를 통해 이를 최소화했다.
현재 연간 200건 이상 유방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유방보존술이다. 2005년 세계유방건강총회(WSBH) 초청강연 등 연 6회 정도 외국 외과학회 및 암 학회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말기 직장암을 극복한 이 교수는 암 환자들에게 자신의 생생한 투병 경험담을 자세히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 영동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 소장, 한국 유방암학회 유방암 등록사업위원장,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혈액으로 유방암 진단 시약 개발중
강남성모병원 정상설교수
유방암 자가검진법과 조기진단법, 유방의 원형을 보존한 채 종양만 제거하는 유방 보존수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최근엔 간단한 혈액 검사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 시약을 개발하고 관련 논문을 미국 임상암학회지에 발표했다.
1984년에는 유방암 호르몬수용체 검사실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1998년에 정 교수에게 수술 받은 환자들이 모여 국내 첫 유방암 환우회 ‘가유회’를 만들었다. 1997년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유방암 신치료 개발 연구의 주 연구자로 선정됐다.
현재까지 2000건 이상의 유방암 수술을 했으며 100편 이상의 논문을 국내외 저널에 발표했다.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임상종양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