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한국가요
반달 노래(동요),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복사꽃 세상 ・ 2021. 5. 9.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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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각종 희로애락을 겪습니다. 그 희로애락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이 노래입니다.
성인들이 부르는 노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이야기하고 있죠.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마음에 쌓인 한 등을 노래하죠.
그런데 어린이들을 위한 노래인 동요는 맑고 순수함 그 자체입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동요이죠.
© robbie36, 출처 Unsplash
동요는 사람의 마음을 원초적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듯합니다.
어른들도 동요를 자주 듣고 부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세에 찌들고 오염된 마음이 순수해 지지 않을까요?
1924년 윤극영 님이 작사 작곡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동요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반달'은 1924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발행한 어린이 잡지 '어린이'를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하늘의 은하수에 떠있는 반달을 쪽배로 비유한 서정적인 동요입니다.
© gmccrea, 출처 Pixabay
'반달'은 일제강점기에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가 모두 즐겨 불렀던 동요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있으므로 어린 시절에 누구나가 불러보았던 동요입니다.
동요 작사·작곡가 겸 아동문화운동가였습니다.
그는 한평생 700여 곡의 동요를 남겨 우리나라 어린이 문화 운동에 크게 기여하신 분입니다.
출처 : 중앙일보(2021.5.3)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라는 '설날' 동요를 작사 작곡하셨으며, 어린이날을 기념한 '어린이날 노래' 역시 그분이 작곡한 동요입니다.
192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동요곡집인 '반달'을 발간했으며, 1964년에는 ' 윤극영 111곡집'을 발간해 동요 보급 운동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이외에도 '고드름', '따오기', '고기잡이', '귀뚜라미', '무궁화', '나란히 나란히', '엄마야 누나야'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요를 발표하는 등 어린이 문화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윤극영 님의 가옥은 그가 1977년부터 세상을 떠난 1988년까지 10여 년을 살았던 곳입니다.
서울시에서는 이 가옥을 매입하고 유품을 기증받아 2014년 10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출처 : 세종경제신문(2014.10.27)
노래 가사의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몇몇 단어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은하수"는 하늘에 구름 모양으로 퍼져 보이는 수많은 우주 물체의 무리가 강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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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배"는 통나무를 쪼개어 속을 파서 만든 작은 배를 일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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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는 돛을 달기 위하여 배 바닥에 세운 기둥을 말하며, 돛이란 바람을 받아 배를 가게 만드는 넓은 천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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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대"는 상앗대의 준말이죠. 배를 댈 때나 띄울 때, 또는 물이 얕은 곳에서 배를 밀어 나갈 때 쓰는 긴 막대를 말합니다.
물을 헤쳐 배를 나아가게 하는 기구인 "노"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자 이제 노래 가사의 의미를 짚어 볼까요!
푸른 하늘 은하수에는 하얀 쪽배(반달)에 계수나무 한 그루와 토끼 한 마리가 타고 있죠.
돛대도 달지 않고 삿대도 없이 서쪽 나라로 잘 가고 있습니다. 달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을 비유한 표현입니다.
저 넓은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가면 그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는 것은 등대 역할을 하는 샛별이죠. 샛별을 등대 삼아 가는 길을 잘 찾길 바란다
이 노래(동요)는 반달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편 거죠.
강에서 쪽배(작은 배)가 나아가는 것을 하늘에도 적용했습니다.
쪽배 모양의 반달이 서쪽으로 나아가는 것을 순수한 동심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노래 가사]
[노래 가사]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구름 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출처] 반달 노래(동요),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작성자 복사꽃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