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항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
예시
복수표준어
비고
가는-허리/잔-허리
가락-엿/가래-엿
가뭄/가물
가엾다/가엽다
가엾어/가여워, 가엾은/가여운.
감감-무소식/감감-소식
개수-통/설거지-통
‘설겆다’는 ‘설거지하다’로.
개숫-물/설거지-물
갱-엿/검은-엿
-거리다/-대다
가물-, 출렁-.
거위-배/횟-배
것/해
내 ~, 네 ~, 뉘 ~.
게을러-빠지다/게을러-터지다
고깃-간/푸줏-간
‘고깃-관, 푸줏-관, 다림-방’은 비표준어임.
곰곰/곰곰-이
관계-없다/상관-없다
교정-보다/준-보다
구들-재/구재
귀퉁-머리/귀퉁-배기
‘귀퉁이’의 비어임.
극성-떨다/극성-부리다
기세-부리다/기세-피우다
기승-떨다/기승-부리다
깃-저고리/배내-옷/배냇-저고리
꼬까/때때/고까
~신, ~옷.
꼬리-별/살-별
꽃-도미/붉-돔
나귀/당-나귀
날-걸/세-뿔
윷판의 쨀밭 다음의 셋째 밭.
내리-글씨/세로-글씨
넝쿨/덩굴
‘덩쿨’은 비표준어임.
녘/쪽
동~, 서~.
눈-대중/눈-어림/눈-짐작
느리-광이/느림-보/늘-보
늦-모/마냥-모
← 만이앙-모.
다기-지다/다기-차다
다달-이/매-달
-다마다/-고말고
다박-나룻/다박-수염
닭의-장/닭-장
댓-돌/툇-돌
덧-창/겉-창
독장-치다/독판-치다
동자-기둥/쪼구미
돼지-감자/뚱딴지
되우/된통/되게
두동-무니/두동-사니
윷놀이에서, 두 동이 한데 어울려 가는 말.
뒷-갈망/뒷-감당
뒷-말/뒷-소리
들락-거리다/들랑-거리다
들락-날락/들랑-날랑
딴-전/딴-청
땅-콩/호-콩
땔-감/땔-거리
-뜨리다/트리다
깨-, 떨어-, 쏟-
뜬-것/뜬-귀신
마룻-줄/용총-줄
돛대에 매어 놓은 줄. ‘이어줄’은 비표준어임.
마-파람/앞-바람
만장-판/만장-중(滿場中)
만큼/만치
말-동무/말-벗
매-갈이/매-조미
매-통/목-매
먹-새/먹음-새
‘먹음-먹이’는 비표준어임.
멀찌감치/멀찌가니/멀찍이
멱통/산-멱/산-멱통
면-치레/외면-치레
모-내다/모-심다
모-내기, 모-심기.
모쪼록/아무쪼록
목판-되/모-되
목화-씨/면화-씨
무심-결/무심-중
물-봉숭아/물-봉선화
물-부리/빨-부리
물-심부름/물-시중
물추리-나무/물추리-막대
물-타작/진-타작
민둥-산/벌거숭이-산
밑-층/아래-층
바깥-벽/밭-벽
바른/오른[右]
~손, ~쪽, ~편.
발-모가지/발-목쟁이
‘발목’의 비속어임.
버들-강아지/버들-개지
벌레/버러지
‘벌거지, 벌러지’는 비표준어임.
변덕-스럽다/변덕-맞다
보-조개/볼-우물
보통-내기/여간-내기/예사-내기
‘행-내기’는 비표준어임.
볼-따구니/볼-퉁이/볼-때기
‘볼’의 비속어임.
부침개-질/부침-질/지짐-질
‘부치개-질’은 비표준어임.
불똥-앉다/등화-지다/등화-앉다
불-사르다/사르다
비발/비용(費用)
뾰두라지/뾰루지
살-쾡이/삵
삵-피.
삽살-개/삽사리
상두-꾼/상여-꾼
‘상도-꾼, 향도-꾼’은 비표준어임.
상-씨름/소-걸이
생/새앙/생강
생-뿔/새앙-뿔/생강-뿔
‘쇠뿔’의 형용.
생-철/양-철
1. ‘서양철’은 비표준어임. 2. ‘生鐵’은 ‘무쇠’임.
서럽다/섧다
‘설다’는 비표준어임.
서방-질/화냥-질
성글다/성기다
-(으)세요/-(으)셔요
송이/송이-버섯
수수-깡/수숫-대
술-안주/안주
-스레하다/-스름하다
거무-, 발그-.
시늉-말/흉내-말
시새/세사(細沙)
신/신발
신주-보/독보(櫝褓)
심술-꾸러기/심술-쟁이
씁쓰레-하다/씁쓰름-하다
아귀-세다/아귀-차다
아래-위/위-아래
아무튼/어떻든/어쨌든/하여튼/여하튼
앉음-새/앉음-앉음
알은-척/알은-체
애-갈이/애벌-갈이
애꾸눈-이/외눈-박이
‘외대-박이, 외눈-퉁이’는 비표준어임.
양념-감/양념-거리
어금버금-하다/어금지금-하다
어기여차/어여차
어림-잡다/어림-치다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
어저께/어제
언덕-바지/언덕-배기
얼렁-뚱땅/엄벙-뗑
여왕-벌/장수-벌
여쭈다/여쭙다
여태/입때
‘여직’은 비표준어임.
여태-껏/이제-껏/입때-껏
‘여직-껏’은 비표준어임.
역성-들다/역성-하다
‘편역-들다’는 비표준어임.
연-달다/잇-달다
엿-가락/엿-가래
엿-기름/엿-길금
엿-반대기/엿-자박
오사리-잡놈/오색-잡놈
‘오합-잡놈’은 비표준어임.
옥수수/강냉이
~떡, ~묵, ~밥, ~튀김.
왕골-기직/왕골-자리
외겹-실/외올-실/홑-실
‘홑겹-실, 올-실’은 비표준어임.
외손-잡이/한손-잡이
욕심-꾸러기/욕심-쟁이
우레/천둥
우렛-소리, 천둥-소리.
우지/울-보
을러-대다/을러-메다
의심-스럽다/의심-쩍다
-이에요/-이어요
이틀-거리/당-고금
학질의 일종임.
일일-이/하나-하나
일찌감치/일찌거니
입찬-말/입찬-소리
자리-옷/잠-옷
자물-쇠/자물-통
장가-가다/장가-들다
‘서방-가다’는 비표준어임.
재롱-떨다/재롱-부리다
제-가끔/제-각기
좀-처럼/좀-체
‘좀-체로, 좀-해선, 좀-해’는 비표준어임.
줄-꾼/줄-잡이
중신/중매
짚-단/짚-뭇
쪽/편
오른~, 왼~.
차차/차츰
책-씻이/책-거리
척/체
모르는 ~, 잘난 ~ .
천연덕-스럽다/천연-스럽다
철-따구니/철-딱서니/철-딱지
‘철-때기’는 비표준어임.
추어-올리다/추어-주다
‘추켜-올리다’는 비표준어임.
축-가다/축-나다
침-놓다/침-주다
통-꼭지/통-젖
통에 붙은 손잡이.
파자-쟁이/해자-쟁이
점치는 이.
편지-투/편지-틀
한턱-내다/한턱-하다
해웃-값/해웃-돈
‘해우-차’는 비표준어임.
혼자-되다/홀로-되다
흠-가다/흠-나다/흠-지다
해설
제18항에서와 같은 정신으로 복수 표준어를 규정한 것이다. 종래에는 ‘출렁거리다/출렁대다’의 ‘-거리다/-대다’가 다 널리 쓰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다’만을 표준어로 삼았었는데, 이번에는 둘을 다 표준어로 삼아 국어를 풍부하게 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표준어가 인위적으로 부자연스럽게 결정되는 산물이라는 관념을 불식시키도록 하였다.
‘가뭄/가물’ 중에서는 ‘가뭄’이 점점 더 큰 세력을 얻어 가고 있으나 ‘가물에 콩 나듯 한다’에서 보듯 ‘가물’도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아 복수 표준어로 처리하였다.
‘가엾다/가엽다’는 활용형에서 ‘아이, 가엾어라’와 ‘아이, 가여워’가 다 쓰이므로 복수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서럽다/섧다’나 ‘여쭙다/여쭈다’가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것이 다 같은 근거에 의해서다. ‘서럽게 운다’와 ‘섧게 운다’, ‘여쭈워 보아라’와 ‘여쭈어 보아라’가 다 쓰이고 있는 것이다.
‘늦모/마냥모’의 ‘마냥모’는 종래 ‘만이앙(晩移秧)-모’에서 온 말이라 하여 ‘만양모’로 적었던 것인데 이번에 원형을 살리지 않고 발음대로 표기를 고쳤다.
‘되우/된통/되게’의 ‘되우’는 이제 그 쓰임이 활발치 못한 형편이기는 하나 고어로 처리하기에는 이르다 하여 복수 표준어의 하나로 인정한 것이다.
‘-뜨리다/-트리다’는 ‘-거리다/-대다’와 마찬가지로 둘 다 널리 쓰이므로 복수 표준어로 처리하였다. 이들 사이의 어감의 차이가 있는 듯도 하나 그리 뚜렷하지 않다.
‘-(으)세요/-(으)셔요, -이에요/-이어요’에서 전통 어법은 ‘-(으)세요, -이에요’였는데, 광복 후 국민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으)셔요, -이어요’형을 씀으로써 특히 젊은 층에 그것이 상당히 보편화하였다. 그리하여 대답 소리 ‘네’와 함께 비표준어로 돌려졌던 전통 어법을 이번에 되살릴 때, 인위적인 교과서 어법도 복수 표준어로 흡수하기로 한 것이다.
‘신발’은 단음절인 ‘신’만으로는 의미 전달이 모호함을 보족하는 수단으로 ‘비’를 ‘빗자루’라 하는 식으로 만들어진 말로서 너무 보편화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서 현실화한 것이다. ‘신류 수출’보다는 ‘신발류 수출’이라 함이 특히 음성 언어의 경우 뜻 전달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알은-척/-체’의 ‘알은’은 ‘ㄹ’ 불규칙 용언이므로 ‘안’으로 해야 마땅할 것이로되, ‘알은’으로 굳어 버린 관용을 존중해서 ‘알은’형을 그대로 둔 것이다.
‘우레/천둥’의 ‘우레’는 본래가 ‘울다’의 어간 ‘울-’에 접미사 ‘-에’가 붙어서 된 말이었는데, 어느 결에 한자어식 표기로 바뀌어 ‘우뢰(雨雷)’라 씌여 왔던 것이다. 이번 규정에서는 고어에도 ‘우레’로 나타나는 점을 감안하여 ‘우레’로 되돌려 처리한 것이다.
참고로 위에 예시된 단어의 뜻풀이를 몇 개 보인다.
㉠ ‘기세부리다/기세피우다(氣勢~)’는 ‘남에게 자기의 기운과 세력을 드러내 보이다’의 뜻이다.
㉡ ‘기승떨다/기승부리다(氣勝~)’는 ‘성미가 억척스러워 남에게 굽히지 않는 성질을 부리다’의 뜻이다.
㉢ ‘다기지다/다기차다(多氣~)’는 ‘보기보다 당차서 좀처럼 겁을 내지 아니하다’의 뜻이다.
㉣ ‘다박나룻/다박수염’은 ‘다보록하게 난 수염’이다.
㉤ ‘동자기둥(童子~)/쪼구미’는 ‘들보 위에 세워 다른 들보를 받쳐 주는 짧은 기둥’이다.
㉥ ‘뜬것/뜬귀신’은 ‘떠돌아 다니는 못된 귀신’이다.
㉦ ‘마파람/앞바람’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 ‘매갈이/매조미(~糙米)’는 ‘겉벼를 매통으로 겉꺼풀만 벗긴 쌀’이다.
㉨ ‘매통/목매’는 ‘둥근 통나무 두 짝으로 만든 나무매로, 곡식의 겉꺼풀을 벗길 때 쓰는 기구’이다.
㉩ ‘멱통/산멱/산멱통’은 ‘살아 있는 동물의 목구멍’이다.
㉪ ‘면치레/외면치레(外面~)’는 ‘속은 어떻든 겉으로만 꾸며 체면을 닦는 일’이다.
㉫ ‘물타작/진타작(~打作)’은 ‘벼를 베어 채 마르기도 전에 떠는 일’이다.
㉬ ‘불똥앉다/등화앉다(燈火~)’는 ‘촛불이나 등잔불의 심지 끝에 엉긴 덩어리가 빨갛게 타다’의 뜻이다.
㉭ ‘아귀세다/아귀차다’는 ‘마음이 꿋꿋하여 남에게 잘 꺾이지 아니하다’의 뜻이다.
‘입찬말/입찬소리’는 ‘분수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희떱게 장담하는 소리’다.
‘책씻이/책거리(冊~)’는 ‘글방에서 읽던 책을 다 떼었을 때 스승과 동접들에게 한턱을 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