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딩 도어를 달아보자....
갤러리문은 규격품을 판매하므로 다른 디자인(다른 것은 주문 제작이라 2.5~3배 정도 비싸다)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300(350)×2100가 6만5천원, 400(450)×2100가 7만5천원 선. 여기에 문짝 하나당 4만~5만원의 도장 비용이 더 든다. 단 문은 문짝보다 문짝을 지지하는 레일이 더 중요하다. 이것을 좋은 것으로 해야 문 여닫음이 편하고 문의 틀어짐이 없는 것. 거실의 경우 모든 공간을 다 하려면 돈도 많이 들고 접어놓았을 때 더 예쁘지 않다. 2개를 경첩으로 연결한 정도가 알맞다. 문짝은 논현동 기린자재백화점 별관 1층 기린목재&창호(02·511-4803)에서 구입 가능. 문짝이 4개 정도만 필요한 크기라 경첩으로 2개씩 이어 붙인 다음, 자주 열고 닫지 않을 거라 바닥은 생략하고 천장에만 레일을 달아 설치했다.
1 .문과 커튼은 그 역할이 좀 다르다. 중문은 장식적인 면이 강하고 방음과 방한을 위해서는 커튼이 더 나은 것. 두꺼운 커튼은 타원형의 레일 위에는 걸 수 없으므로 일자 봉에 연결.
2.접이식 중문은 훌륭한 파티션 역할도 한다. 확장한 베란다 한쪽에는 5단 서랍장을 두어 방 안에서 해결하지 못한 수납을 돕고 있는데, 이 중문 때문에 방 안에서는 이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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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를 시공한....
확장한 베란다 부분에만 툇마루를 깔아보자고 제안한 사람은 바로 남편.
8년 전 집을 개조하면서 베란다를 확장했는데 1층이라 전망이 좋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무척 만족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사한 지 1년이 지난 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1층이라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 때문에 바닥이 점점 썩어들어가기 시작한 것. 다른 부분은 멀쩡한데 바닥 전체를 바꾸려니 아깝기도 하고, 남편이 평소에 툇마루를 너무 좋아한 까닭에 고민 없이 툇마루로 결정하게 되었다.
툇마루는 남편의 후배인 목수가 오랜 시간 수소문 끝에 손수 구해 만들어준 것. 썩어들어간 원목 바닥을 툇마루 크기만큼만 뜯어낸 다음 툇마루를 그대로 위에 올렸다. 만든 지 6개월 정도 되었는데, 처음보다 색도 많이 진해지고 훨씬 더 반질반질해졌다. 툇마루의 두께만큼 턱이 생겼는데 그래서 더더욱 집에 정자를 하나 들여놓은 듯한 느낌. 집에 손님들이 오면 거기에 앉아 차를 마시며 밖의 전경을 구경하고 싶어한다. 누워 있으면 은은하게 올라오는 소나무 내음도 좋지만 몸에 땀이 차지 않아 썩어들어가던 공간이 최고의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툇마루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만든 것으로 구입했다. 오래 사용하던 것인데도 아직까지 사이사이에서 송진 같은 것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맨발에 닿는 느낌은 아무리 좋은 원목에도 비교할 수가 없다. 세탁물을 너는 아이방 앞베란다까지 연장해 모두 깔았다.
2 .바닥에서 10㎝ 정도의 턱이 생겼다. 그래서 더더욱 좀 더 다른 느낌의 공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람들이 모두 정자에 앉아 있는 듯하다고 부러워한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모두 나름대로 정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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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을 만들어 커텐을....
베란다 확장은 아파트를 분양받고 나서 옵션으로 선택한 것.
몇 년 전 이 옵션을 선택할 때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꼭 해야 하는 것’이라기에 거실과 주방, 아이들방 모두를 확장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공간이 넓어지기는 했지만 너무 썰렁한 느낌을 주기 때문. 특히 주방 쪽은 휑한 느낌까지 더해 수납장을 겸한 낮은 붙박이 의자까지 만들어야 했을 정도. 그럼에도 아늑한 느낌이 더해지지 않아 고민하다가 커튼과 침구를 하면서 알게 된 인테리어 사무실에 고민을 털어놨더니 디자이너가 그 사이에 커튼을 달라고 제안한 것. 처음엔 커튼을 다는 것이 너무 뜬금없어 보였다. 창에도 커튼이 있는데 뭐하러 또 커튼을 달아야 하나 싶어서. 하지만 막상 해놓고 보니 중문을 단 것보다 훨씬 따뜻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줘서 무척 만족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공간에도 모두 2중, 3중으로 커튼을 달게 되었다. 이 커튼은 방음이나 기타 등등의 이유보다는 장식적인 의미가 더 크다. 전체 커튼을 하지 않고, 양쪽 일부만 커튼을 열었을 때처럼 만든 것이 그 이유. 그 작은 폭의 커튼 하나로 공간이 이렇게 아늑해질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 전체 커튼을 가장자리로 밀어둔 것처럼 끈을 묶어두는 것이 더 멋지다.
시공 현(031·711-8541)
1. 커튼의 가로 사이즈는 80cm. 주름이 잡혀야 로맨틱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140cm짜리 폭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커튼 사이즈에 맞는 봉을 사용, 천장에 달았다.
2. 커튼은 의자에 앉았을 때 패브릭의 뒷면이 보이는 것이 싫어 광목을 한 겹 더 대서 2중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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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볕 잘들고 화단이 보이는 집이라면 저라도 시공해서 이쁘게 살고 싶겠어요... 툇마루는 습기에 강한가보죠? 트인 거실에 한층높은 툇마루가 더욱 돗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