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방식
마국 경제지 《포천》은 매년 세계 최고 리더를 선정한다.
2017년 세계 최고 리더는 메이저 야구 팀 시카고 킵스의 테오 엡스타인. 그는 이 결과를 두고 말했다.
"나는 우리 집 강아지 훈련도 잘 못 시킨다. 세켸 최고 리더는 말도 안된다. 월드 시리즈 최종전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타구가 몇 인치만 빠졌어도 내 자리를 지키는 것조차 힘들었을지 모른다. 최고 리더는 내가 아니라 선수들이다."
그는 2002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단장이 되었다.
이 년 뒤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밤비노의 저주'를 깼다.
팔십육 년 만의 일이었다. 시카고 컵스 사장으로 부임해서도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며 백 년 넘은 '염소의 저주'를 깬다.
그가 세계 최고 리더로 꼽힌 것은 우승 성과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만든 팀워크 때문이다.
메이저 리그에서는 연일 수많은 데이터가 쏟아진다.
측정 기술이 발달해 선수별로 공의 회전수, 반사 각도와 속도까지 세밀하게 기록된다.
엡스타인 역시 보스턴 시절 데이터 야구에 앞장서며 우승했다.
한데 시카고 컵스로 와서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
넘쳐 나는 데이터 속에서 효율만 따지기보다 다른 가치를 찾으려 했다.
♧ 그가 중요하게 여긴 것은....
사람이였다..
"우리는 앞으로 최고의 정신력과 의지를 가진 선수를 뽑아야 한다."
선수가 변화구를 얼마나 잘 던지느냐보다 어떻게 난관을 극복하는지가 더 중요했다.
이를 바탕으로 뽑은 선수들은 우승의 주역이 됐다.
그는 말했다.
"어려운 일을 맞닥뜨렸을때 이를 해결하는 열쇠는 관계에 있다.
동료들과의 관계, 조직과의 관계, 소속감, 함께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어려운 일을 헤쳐나가게 하는 힘이다.
우리는 혼자 일하기 싫어하고, 함께하길 원한다.
그것이 사람 사는 방식이다.
- 좋은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