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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여행기가 너무 길어지고 있네요.
어찌됐든 씨하눅빌에선 뜻하지 않은 친절함에 잘 지내다 왔습니다.
지낸 날 들에 비해 빈둥거리면서 지낸 것 말고는 달리한 것이 별로 없어
전해드릴 정보가 별로 없네요.
하와이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애들은 전부다 숙식을 하고 있어서 한 가족처럼 매일 얼굴맞대고 지냈어요. 딸랑딸랑 방울소리가 나면 거기 애들이랑 뛰어나가서 아스크림 사먹고
(100리엘짜리 아스크림장수-두부장수처럼 방울달고 다님)
(하와이비치 -빅토리비치 옆- 일본계 기업이 하와이레스토랑 바로 옆에 리조트를 만들고 있어요.-_-^)
(반짝이는 오쯔뜨알...)
장수벌레가지고 장난도 치고 나름대로 풋풋한 정도 들고.
아침 6시반에 해변청소로 일상생활이 시작되고 놀러간 해변의 친척집에서 휴일을 보낸 듯.
오쯔뜨알 해변에서 사건이 있고 나서 다음날 아침부터 분주했습니다.
장물시장에 가면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하시지만 그날 꼬꽁으로 이동해야하는 무리없게 방콕에 들어가기에 경찰서가서 확인서만 받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따로 여행자 보험을 들어놨거든요.
그리하여 모또를 불러 경찰서에 갔습니다. 아저씨가 대략 5달라정도 뇌물을 주라고 그리고 돈도 잃어버렸다고 해라. 가지고 있는게 이것이 전부다. 신신당부하십니다.
무슨 경찰서가 입구 대문도 부서져있고 엉망입니다. 거기다 경찰들이 다 마당에 나와 수다잡담을,,,-_-;;; 외국인이 들어서니 다들 무슨일이냐고 웅성웅성입니다.
모또아저씨가 왈라?X라 하니까 대각선 방향을 가르키면서 저쪽건물로 가라더군요.
여튼 들어가서 사무실 문이 안열려 또 기다리고.
담당자가 누군지 모르겠는데, 이 사람 저사람 들여다 보면서 묻더군요.
한참 얘기하자니 담당자인듯한 사람이 와서 줄줄히 얘기했습니다.
어제 오쯔뜨알해변에서 사진찍고 있는데 3-4명 꼬마들이 와서 말을 걸었다.
인기척도 없이 꼬마 1명이 내 뒤에 있었다. 그걸 눈치챘을때 애들은 뛰어도망가버렸다.그리고 나서 내 소지품이 없어졌다. 확인서를 써달라...
이것저것 진술서를 써서 확인도 하고,,,갑자기 확인서 결제하는데 2-3일이 소요된다는 겁니다. 그 만큼 시일이 소요된다고 들은바 없기에 이 녀석들이 돈을 요구하는구나.하고
내가 어떻게 해야합니까? 난 오늘 여길 떠나야하는데? 했더니 달리방법이 없다고 서류를 탁! 덮습니다. 그래서 꼭 해달라 부탁한다 했더니 우편으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너네말로 니 주소 써서 주면 자기가 붙여서 보내주겠답니다.
아..들은 거와는 달리 친절하구나^^ 안도하면서 돌아오니 아저씨 펄쩍 뛰십니다.
걔덜 월급이 25-30달라야. 무슨 우편으로 보내긴. 안해줄생각인거다. 나라망신이니까. 하십니다. -_-;;; 그래서 시스터가 다시 경찰서에 전화하고 모또편에 10달라를 쥐여 보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니, 모또가 다시 와서는 여권가지고 오랜다. 그리고 10달라 더 달라고 한다.합니다. !@#%@#^#^$$# 욕이...나옵니다.
다시 경찰서를 가서 여권을 보더니 이것저것 복사해오랍니다. 관공서에 복사기도 없어요.-_- 그러니 우편행정이 있을 턱이 없죠. 다운타운에 가서 복사해서 가져가니
확인서를 보여주면서 돈을 달라더군요. 그래서 확인서부터 달라. 그래야 주겠다 하니까 돈은 자기말고 밖에 있는 사람한테 주라더군요. 아마 아까보낸 10달라는 자기가 챙기고 옆에서 이것저것 물어본 다른 사람한테도 주라는 것인가봅니다. 어쩌겠어요. 나가서 주고 들어오니 확인서를 건네줍니다. 2-3일걸린다는 서류가...
돈을 받고선 너무나 노골적으로 좋아합니다. 캄보디아의 마지막 여행지였던 씨하눅빌의 기억이 이렇게 어그러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T-T;
12시 배를 타야하기에 아저씨가 적어도 11시까진 도착해야한다고 신신 당부해두셨는데 11시 10분이 넘었습니다. 허겁지겁 달려가니 이것저것 짐도 다 챙겨 두셨군요. 유모아줌마 너무 고마웠어요.
배표는 미리 사지 않았지만 주방장 아줌마 남편 친구분 배운전하는 사람이기에 정자리가 없으면 운항실에 앉아가라고 합니다.으흐흐. 하지만 불행히도 표가 있어 자리를 배정 받았습니다. 표는 안사도 되고 그냥 배 타고 표검사하는 사람 오면 6만리엘(15달라상당)을 내면된다더군요. 그런데 여권기입하는 곳에 가니 표가 있냐고 묻더군요. 없다고 하니 자기가 표를 사다 주겠다며 6만5천리엘을 요구합니다. 으...아저씨가 버럭! 사지마.하십니다.
그런데 뭐 정신이 워낙없어 그만 주고 말았습니다.-_-a 5천리엘이면 1달라도 넘는 돈인데,,, 그것도 다 자기들이 빼먹는 돈이라고 합니다. 어차피 15달라 중에서도 1/3은 중간에서 먹는돈이라더군요. 경찰들이.......
쩝..전날엔 다운타운에 있는 현지 호텔오너 일가족이 살해당하는 일이 있었다더군요. 보복살인이었을거라던데, 캄보디아에선 서로간의 보복살인이 행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그것도 있는 자들에 해당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현지 경찰은 제대로된 수사같은 것은 하지 않는답니다. 외국인이면 모를까...형사권이 존재는 하되 무의미함이 보복살인이나 청부살인이 일어나는데 일조하고 있을지도. 필리핀 등도 그러하다고 들은바있는데.
아~ 바탐방. 프놈펜. 씨엔립...에서 방긋방긋 웃어주던 경찰들....이미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앙코르왓트 프레룹 앞에 행상하는 꼬마들도 다 영역이 있는데 유적 가까이는 경찰한테 하루에? 4달라를 줘야하는 영역이라더군요.-_-
어찌됐든 씨하눅빌의 마지막날은 절대 평생 잊을수없는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란에서 소매치기꼬마를 잡은 저인데도...캄보디아소매치기는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여행의 끄트머리가 다가오고 느슨해진 자신의 경계심 때문이었겠지요.
(처음 시내에 들어오면 welcome to SHV과 국왕의 사진이 보입니다.ㅋㅋㅋ
멀리보이는 것은 씨하눅빌항-꼬꽁배타는 곳과는 다른 곳)
아저씨가 배타고 가는 동안 먹을 간식도 챙겨주시고. 인사를 하고 배에 짐싣고 자리에 앉는 것을 보시고 가셨어요....뭉클.그러는 와중에 동양인 여자 하나가 유심히 쳐다봅니다.
같은 한국인입니다.^^ 한달일정으로 배낭여행중이고 어제까지 3명이 오쯔뜨알에 있었답니다.호호. 이리하여 방콕으로 돌아가는 동안 일행이 생겼습니다.
제가 탄 배는 바탐방에 갈 때 탄 배보다는 큰 배였어요. 사람도 많고 대부분 국경이동하는 서양애들. 아무래도 오전 중에 너무 정신이 없었던 터라 멀미를 할지도 모르기에 멀미약을 챙겨먹고. 수다수다를 떨었습니다. 한국여자 수다 무섭죠.^^
그러는 와중에 앞에서 한 끈쩍한 커플들의 행각도 구경하고 뒷자리에 긴다리의 서양애들 고생하는 것도 보고. 아마 의자나 그런 규격들이 동양인체격에 맞춘지라 덩치커다란 서양애들은 괴로워하더군요. 더불어 꾹꾹찌르는 허리의 경미한 진동으로 제가 자리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길건너 자리에 앉아 도착할 때까지 꿈나라로...
아.중간에 휴게소에도 들러 바나나튀김도 사먹고. 이 배 역시 배 천장에 앉아 갈 수 있어요. 같은 배에 탄 서양애들은 휴게소에 내릴 때 간이 막대기다리를 지날 때 손도 잡아주고 짐도 대신 옮겨주고 매너 좋은 사람들이었던 듯. 간간히 접하는 별것 아닌 친절에도 고마웠어요. 짐 옮겨준 사람은 바로 나중에 뜨랏 숙소 알려준 착한 벨기에 애였어요.
그렇게 사람의 인연이 이어지내요^^
배에서 내리자 모또들 하루 벌이에 정신 없습니다. 1인당 100밧짜리 썽테우도 있더군요.
우린 1인당 1달라에 모또 한 대로 이동하기로 하고 국경으로 이동했습니다.
간혹 걸어서는 못가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던데, 궁금하시면 한번 걸어가보세요. ㅋㅋ
한 2박3일 걸리실지도. 길이 참 한적한편이니 린턴도 준비하셔야할꺼에요.크흐흐.
절대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아닙니다. 중간에 통행료도 내고 이곳 핫렉 국경도 카지노 호텔들이 즐비합니다.
모또에서 내려 요금을 지불하고 뒤돌아서니 제 짐이 없어졌습니다. 0_0
수레끄는 꼬마녀석이 냉큼 자기 수레에 실어 저만큼 가고 있습니다. 출국신고하는곳까지 바로 코앞인데,,, 허겁지겁가서 도로 짐을 찾아가려니 막무가내로 전진합니다. 맹랑한녀석같으니라고. 그리고 이곳 국경지대도 구걸하는 꼬마들. 환전하는 사람들. 양담배파는 사람들.계속 찝쩍됩니다. 뭐 아란쪽 국경에 비한다면 1/100정도 한산하지만.
역시 출국신고도 왼쪽창구에서 하세요. 오른쪽은 입국신고하는 곳.
자...이제 대각선으로 태국으로 넘어가서 입국신고합니다. 이때 출국신고서까지 여권에 끼워줍니다. 괜히 공항 가서 찾아 우왕좌왕하지 마세요.
또다시 건너편 좀 더 간 장소에 뜨랏가는 봉고버스정차장이 있어요.
비교적 봉고상태 좋아요. 중간에 한번 갈아타긴하는데, 중간에 사람도 타고 내리기도 하고.
한시간가량 걸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1시간 반 가량 걸렸습니다.
같은 배 타고온 바로 그 친절한 벨기에애랑 프랑스애도 같은 봉고를 탔어요. 뜨랏에서 묵을 숙소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론리플래닛에 실렸고 자기들 캄보디아 들어갈 때 묵었던 곳이있다고 합니다.
따라가도 좋으냐고 물으니 그러라고 합니다. ^^
3달라. 태국식 전통목조가옥. 식당도 있고.화장실와 샤워장은 공용이지만 핫샤워됩니다.
DREAM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봉고내린곳과 에까마이가는 터미널 도보로 3분가량?
저흰 다음날 아침 7시차로 방콕으로 이동해서 잘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한글되는 인터넷방도 있었어요. 시장식당가도 있고.
다음날 방콕으로 출발. 223밧. 이렇게 좋은 버스 처음 타봅니다. 버스자체도 깨끗하지만 콜라랑 과자도 주고 담요도 주고. 2층버스이고 화장실도 있어요. 중간에 화장실이 있으니 앞자리로 배정해달라고 하세요.^^ 뭐 외국인은 만석만 아니면 앞자리로 주는 듯 하긴합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12시반..거진 1시에 가까워져서 방콕에 도착했습니다.
동행했던 한국여자분과는 이곳에서 헤어지고 전 카오산으로 갔습니다. 그분은 선배를 씨암에서 만나기로했다더군요. 다음날 칸차나부리로 갈 예정이고.
에까마이에서 카오산 가는 버스는 511(좋은 버스) 2(일반버스)가 있는데 전 에어콘에 질린 상태라 그냥 2번 버스를 탔어요. 타자마다 돈받는 승무원?한테 10밧을 주니 많이 거슬러주던데...7밧정도돌려준거 같아요. ??? 6밧이라고 들었는데...
여튼 사람들이 외국인이라서 그랬는지 아님 짐 때문에 그랬는지 자리도 양보해주고.고마웠어요. 카오산에 도착해선 승무원이 친절히도 기억하고는 길건너가면 카오산이라고 알려줬습니다.^^
자...이리하여 제 캄보디아여행을 끝마치게 ?映맙?. 이후엔 또 무식하게 걸어다니면서 여기저기 쑤셔봤습니다.
참고로 에바항공 컨펌하러 홍익여행사 가봤는데, 주말은 항공사가 문을 닫는다고.-_-;
하지만 인터넷으로 할 수 있더군요.
(하와이 씨뷰레스토랑, 아저씨랑 볕쪼이면서 자고 있는 얼, 해피-트래블게릴라에도 수록되어있더군요.)
다시 살펴보니 너무나 꿈결같기도 하지만 이럴걸..저럴걸...하는 후회가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제고 다시 한번 캄보디아에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른분들처럼 꼼퐁참.깜폿.끄라체.반룽도 가보고 싶고. 프놈펜에서의 이미지 갱신도. 바탐방의 아름다운 풍경도 다시 보고싶고. 감사한 하와이 아저씨도 다시 뵙고.
아, 하와이씨뷰레스토랑은 3월에 철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1월중순부터는 사장님이 그곳에 안계실거구요. 프놈펜과 씨하눅빌 사이에 리조트식 휴게소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지나다 다이아몬드 표지가 있는 휴게소면 하와이레스토랑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는 곳일겁니다.^^
아저씨가 씨하눅빌엔 있지 않아도 씨하눅빌에 와서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합니다.
사장님 연락처입니다. 011-90-90-19
^^ 만나지는 못해도 좋은 숙소 추천이나 정보 또는 기타 인간적 도움이 필요 도움을 주실꺼예요. 대신 여행대행업자가 아니니 막무간의 투어요청이나 결례가 되는 문의는 서로 간에 불편하다는거 알고 계시죠?
만약에 도움이 필요한 한국인 연락처 한개 추가한다 생각하시고 캄보디아 여행갈때 적어가세요~
그럼 그동안 변변찮은 여행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곧 가실 분들은 좋은 추억 생기시길 바래요^___^*
첫댓글 그래도 건강하게 무사하게 돌아오셨으니 감사해야 할 일이죠. 떠날 때는 다시 돌아갈 곳을 항상 염두에 두게 됩니다.
정말...여행다은 여행을 하셨군여..부럽습니다
강영화님 여행기 끝 입니까..섭섭하네요..하하...여행기를 쓴다는것은 참으로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데 ..읽는 사람은 많지만 잘 읽었다는 꼬리글이 없으니 조금 섭섭하지요..강영화님의 여행정보는 많은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시리라는 생각 됩니다..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여행후기 아주 유용하게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혼자라도 당당하게 어려운 일에 대처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우... 와...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