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쪽 | A5 크기 | 10,000원
ISBN 979-11-91332-50-6
재생종이로 만든 책
<학교에 가고 싶은 아이들>
학교사회복지사 사회사업 실천 이야기
송경화 고경화 김아름 유성은 지윤주 조형훈
머리말
학교에 가기 싫은 아이들
2024년 교육부 교육기본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학업중단자 수는 54,615명으로 이전 학년도 대비 1,634명 증가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계속 연간 5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 가운데 ‘관계’ 어려움으로 학교를 떠난 아이들이 적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학교에 가고 싶은 아이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아이들을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학교사회복지사가 먼저 그러해야 하지만, 아이들마다 그런 사람 한 명을 세우는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런 일이 우리 학교사회복지사의 핵심 정체성입니다.
그동안 어렵다고 가난하다고 힘들다고 따로 떼어 도운 경험이 떠올라 부끄럽고 괴롭기도 했습니다.
몰라서 그렇기도 했지만, 알면서도 바쁘다며 눈 감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왜 모르겠습니까. 어쩌면 학교에 가기 싫은 아이들을 만드는 데 우리도 한몫 했을지 모릅니다.
반성하며 한탄만 할 수 없습니다. 생각을 바로 세우고 조금이라도 바르게 실천해보자며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학교에는 학교사회복지사가 머물고 있는 교육복지실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고, 가족을 만나고, 담임선생님도 만납니다. 지역기관 선생님과도 만납니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에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둡니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학생을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밀려오는 행정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자칫 아이들을 돕는 일의 본질을 놓칠 수 있습니다.
정말 학생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이를 학교사회사업가답게 성의정심으로 지원하기 위해
‘학교사회복지사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실천을 글로써 돌아보며 아이들이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도왔는지 성찰하고자 했습니다.
뜻을 함께하는 여섯 학교사회복지사가 모였습니다.
표류를 멈추고 푯대를 향하여
글 모임 첫 시간 지윤주 선생님이 과제로 작성해 온 글을 읽으며 아이들과의 만남을 다시 되새겼습니다.
‘학교사회복지사인 나는 진심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가?’ 되돌아보았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좋아서 스스로 선택한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공부 마치고 돌아오며 매 순간 진심으로 만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이들이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일, 학교와 가정 안에서 관계가 생동할 수 있게 돕는 일이
학교사회복지사의 업무임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8개월 동안 여섯 학교사회복지사가 꾸준히 책방에 모여 책을 읽으며 선행연구를 하고,
공부한 내용을 학교 현장에서 적용하며 그 과정을 각자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몸담은 학교와 만나는 아이들은 달라도, 아이들을 바라보는 ‘곡선의 시선’은 동일합니다.
당장 드러난 아이의 문제 너머 강점 매력 희망 역량을 보려고 했습니다.
실천하고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찾으니, 사회사업이 즐거워집니다.
사회사업가로서 정체성 표류를 경험하는 선생님에게 기록이 성찰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마음이 단단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글쓰기 동료는 서로 힘이 되었습니다.
학교사회복지사는 ‘학교 교육 현장에서 당사자인 학생과 둘레 사람이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이런 분명한 이상을 붙잡고 학교에 가고 싶은 사회사업 활동을 고민합니다.
아이들이 주인 되는 놀이에서 해답을 찾습니다. 동네 아이들과 노느라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렇게 학교사회복지사는 아이들과 둘레 관계를 생동하게 돕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 둘레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도록 돕고 싶은 마음을 실천 기록으로 담았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우리의 진심이 닿기를
교육복지실의 진정한 의미를 담은 송경화 선생님, 책모임을 구실로 관계가 생동하는 과정을 담은 지윤주 선생님,
곡선의 시선으로 복싱을 좋아하는 주아의 성장 기록을 담은 유장은 선생님,
강점 관점과 둘레 사람으로 거드는 사회사업의 희망 그리기를 담은 조형훈 선생님,
아이들이 주인 되는 사랑나눔터 동아리 활동을 생생하게 담은 김아름 선생님,
첫 학교의 인사하기 의미를 찾아가는 기록을 담은 고경화 선생님.
마포에서 종로로 새로 터를 잡은 ‘책방,구슬꿰는실’ 옥상은 서울이 한눈에 다 내려다보입니다.
책방 위치로만 따지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고, 가장 멋진 곳에 자리 잡고 있지요.
이곳에서 함께 모여 공부하며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그들의 꿈이 멋져지게 거들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4~6월은 각자 글쓰기 준비를 위한 선행 연구를 했습니다.
도성 외곽 길 살랑살랑한 봄바람처럼 마냥 소풍 가는 기분으로 책방을 찾았습니다.
7~8월은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2024년의 여름에 더하여 본격적인 글쓰기와 함께 두 배 더 뜨겁게 보냈습니다.
지금은 여름 못지않은 더위의 뒷심을 발휘하듯, 강력한 ‘퇴고’의 과정과 함께 9월을 지나 늦가을 맞이했습니다.
수확하는 농부처럼 출판을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학교 일상에서 느끼기 어려운 공감과 깨달음의 소중한 감정을 함께 나누기에 모든 상황은 충분했습니다.
‘구슬꿰는실’에서 4월부터 지금까지 여섯 명 학교사회복지사의 책 이야기, 글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불안 세대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그리는 이야기가 닿길 소망합니다.
저자
서울양화초등학교 송경화
서울성내중학교 고경화
서울신원초등학교 김아름
인천십정초등학교 유장은
인천신석초등학교 지윤주
서울남천초등학교 조형훈
차례
머리말 2
송경화 | 소소소 교육복지실을 소개합니다 8
고경화 | 인사하기, 사회사업가답게 의미를 담다 41
김아름 | 함께, 동아리 76
유장은 | want! 원투! 98
지윤주 | 책.가.방 : 책으로 학생, 부모, 교사와 가까워지는 방법 124
조형훈 | 희망을 그리는 아이 152
[책 구매]
https://cafe.daum.net/coolwelfare/SD5b/1
- 본문 읽기 -
첫댓글 출판 기념식 https://cafe.daum.net/coolwelfare/RN8h/317
「학교에 가고 싶은 아이들」이 학교 현장에서 두루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이 둘레 사람들과 더불어 복지를 이루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계속 쓰여지길 소망합니다. 글이 마르지 않는 학교 현장을 꿈꿉니다. 「학교에 가고 싶은 아이들」이 그 마중물이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