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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시 제 목 :
그녀의 몸들 : 신디 셔먼 & 바네사 비크로프트 HER BODIES : Cindy Sherman & Vanessa Beecroft
2. 전 시 기 간 :
2004. 9. 1(수) ~ 2004. 11. 21(일)/ 오전 11시 ~ 오후 7시 전시중 신디셔먼의 "오피스킬러 : Office Killer"상영/ 11:30, 2:00, 4:30 (4층 제5전시실) 입상료 :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3. 참 여 작 가 :
신디셔먼(Cindy Sherman; born Glen Ridge, New Jersey, 1954) 바네사 비크로프트(Vanessa Beecroft; born Genoa, Italy, 1969)
4. 전 시 문 의 : 전화 041 551 5100~1 팩스 041 551 5102/ 곽준영(juney@arario.com)
전 시 개 요 :
아라리오 갤러리는 2004년 9월 1일부터 2004년 11월 21일까지 신디 셔먼과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작품을 함께 모아 전시하는 <그녀의 몸들: 신디셔먼 & 바네사 비크로프트(Her Bodies: Cindy Sherman &Vanessa Beecroft)>전을 가진다. 15년의 나이 차이를 가진 작가들임에도 불구하고 아라리오가 이 두 여성 작가의 작품을 한 전시로 묶어 보여줄 수 있게 된 계기는 그들의 작품이 모두 여성의 몸을 기본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화장, 가발, 의상 등의 다양한 활용 속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변화 시키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작품을 제작하는 신디 셔먼은 동시대 여성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 작가 중 한 명이다. 셔먼의 작품들은 영화, 사진, TV, 미술 작품 속에서 재현되는 여성 이미지들을 그대로 차용하는 듯 싶다. 하지만 정확한 참고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은 한 점도 없는데, 이처럼 셔먼은 어디선가 보았을 법한 인물들을 연출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가 관객으로 하여금 그 인물들의 외적인 이미지 뒤에 가려졌을 법한 개인적 삶을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셔먼은 재현 체계 속에서 왜곡되어 온 여성 이미지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며, 이러한 작업은 그녀를 여성 미술사에 있어 가장 유명하며 가장 중요한 인물로 만들었다. 무제 필름 스틸, 역사 인물 초상, 패션, 크라운 시리즈 등 이제까지 약 430여 작품을 제작해 온 그녀의 작품들 중, 가장 초기 작품인 1976년도 작 <미스테리 살인극 속 인물들 Murder Mystery People> 17점 세트를 포함하여, 역사 인물 초상 시리즈 중 가장 논의가 많이 되고 있는 <무제 #224 Untitled #224>, 패션 시리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무제 #125 Untitled #125>, 그리고 가장 최근 시리즈이자 셔먼 작업사 최초로 여러 명의 인물을 오버랩 시키고 있는 광대 시리즈 <무제 #425 Untitled #425>까지. 이번 전시는 셔먼의 다양한 시리즈들 중 가장 좋은 작품들만을 엄선하여 전시함으로써 한국 관객들에게 셔먼의 작품 세계를 전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다.
전통적인 모델 드로잉 보다는 실제 모델이 작품으로서 더 흥미롭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1993년부터 지금까지 약 52회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가져온 바네사 비크로프트는 가장 유망한 동시대 여성 작가 중 한 명이다. 회화 같기도 조각 같기도 한 그녀의 작품은 벗은 몸 자체가 하나의 조형적 특성을 지니며 전체 구성을 형성하는 살아있는 누드 퍼포먼스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장과 가발, 하이힐, 브라, 팬티와 같은 의상에 의해 완벽하게 꾸며진 누드 모델들이 피로에 지쳐 쭈그려 앉거나 눕기 시작 할 때, 모델들의 벗은 몸은 더 이상 눈요기거리가 아닌 거짓, 혹은 왜곡 없는 그저 벗고 있는 몸이 된다. 꾸며진 몸에서 거짓없는 몸으로. 여기에 바네사 비크로프트 퍼포먼스의 전략이 있다. 사진과 비디오 작품으로 남겨지는 그녀의 작품들 중, 아라리오 갤러리에는 작가의 의붓 자매를 모델로 한 <시스터 캘린더 Sister Calender>, VB45, VB47, VB48, VB52 등 사진 작품 총 20여 점이 전시된다. 한국에서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퍼포먼스가 한번도 성사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여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다방면으로 그녀의 퍼포먼스 기획을 검토 하였으나, 누드 퍼포먼스에 대한 국내 인식 부족과 작가의 개인적 사정에 의해 실제 퍼포먼스는 무산되었다. 하지만 VB48을 기록한 비디오 작품이 전시되기에 실제 퍼포먼스가 주는 감흥을 갤러리를 찾는 모든 관객들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 작가 자신의 몸을 소재로 삼는 신디 셔먼, 그리고 여성 모델들의 몸을 소재로 삼아 퍼포먼스를 기획하는 바네사 비크로프트. 전시를 찾는 모든 관객들이 셔먼과 비크로프트의 작품, 총 55점들을 대하며 단순히 작품의 이미지 보다는 그 이미지 속에 작가들이 담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함께 고민해 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그녀의 몸들: 신디 셔먼과 바네사 비크로프트>전을 오픈한다. |
신디 셔먼 (Cindy sherman, 미국, 1954∼ ) 1954년 미국 뉴저지주 글렌리지 출생 1977년∼80년 《무제 영화 스틸 (Unitled Film Stills)》 발표 1981년∼82년 《풀 컬러 클로즈업 (Full Color Cose-up)》 발표 1985년 《옛날이야기 (Fairy Tales)》 발표 1987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회고전 개최 1989년∼90년 《초상사진으로 본 역사 (History Portrait)》발표
셀프 포트레이트, 구성사진가로 잘 알려진 신디 셔먼은 현대사진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자리를 차
지하고 있다. 현대는 매스미디어 시대로 들어서면서 텔레비젼, 영화, 광고등의 대중문화가 범람하
고 있는 시점에서 하나의 이미지는 더이상 의사전달로써의 역할만을 담당하지는 않고 한단계 나아
간 유희로서의 이미지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여기서 사진도 한몫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기존의 촬
영하는 사진에서 점차 제작하는 사진의 부류가 새롭게 탄생되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80년대에 들
어 이와같은 사진의 조류가 등장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구성사진(constructed photo)이다. 그리고
이 구성사진 분야에서 크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신디 셔먼이다.
신디셔먼은 1987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사진매체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셀프 포트레이트로 찍
은 개인전인『신디 셔먼 회고전』을 개최하였다. 1977년부터 1987년까지 10년에 걸친 셔먼의 작품
중 84점이 「신디 셔먼 회고전」에 전시되었는데 이전시작품중 절반 정도는 2미터의 크기로 확대시
킨 대형사진으로서 셔먼의 작품세계를 한껏 만끽할 수 있었다.
셔먼의 초기작품 《무제 영화 스틸 (Unitled Film Stills)》은 85점 이상의 사진이 제작되었지만 이
회고전을 통해서는 40점을 선보였다. 셔먼이 추구한 무제 영화 스틸이란 변장사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영화의 한 장면을 매우 닮은 스틸 사진으로 모방하는 것을 말한다. 특이한 점은 스틸 사진을
통해서 보여지는 인물이 다름아닌 셔먼 자신으로 셀프 포트레이트한 사진이었고 계속 새롭게 변화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기존의 작가들 처럼 작가가 말
하고자 하는 어떤 의미도 내포되어 있지 않고 다만 영화의 한장면을 평범한 포즈로 50년대 스틸사
진의 분위기로 보여주고 있다. 당시 셔먼이 연기했던 대상은 마릴린 몬로, 모니카 빗티, 소피아 로
렌, 코니 프란시스와 같이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셔먼의 사진은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흑백에서 컬러로 변화가 있었지만 실제적으로 작품 자체의
변화로 들어선 시기는 1981년 부터였다. 그녀가 추구했던 초기의 무제 영화 스틸을 통해 영화의 단
순한 모방에서 벗어나 포르노 사진을 연상시키는 사진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셔먼의 말에 따르면
친구인 신표현주의 화가 데이비드 살르의 스튜디오에서 포르노 잡지를 보고 발상을 얻어 그와같은
사진을 찍어 보고 싶어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의 81년 작품들을 보자면 사진의 제한된 사각 프레
임안에 화면을 꽉 채워 신체중 일부가 잘려나간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사진을
통해서 잘려나간 신체를 사진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름대로 새롭게 재구성하게 되는 묘한 분위
기를 연출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에 들어서 매스 이미지가 만들어낸 다양한 문맥을 통해서 자신들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학습된 이미지들이 우리의 머리속에 축적된 이미지로 쌓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
금 새롭게 재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1982년부터 1984년. 2년에 걸쳐서는 패션사진에 도전하였는데 패션사진의 경우는 그녀의 초기 작품
인 무제 영화 스틸에서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사진들은 머리모양, 메이크업, 표정, 옷 등
을 자기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내며 자작 연출을 한 사진으로 대중문화 속의 한 장면이기는 하지만
특정한 영화나 광고의 한 장면을 그대로 연출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무제 영화 스틸과의 차이를
보일 뿐이다.
셔먼은 1985년에 들어서 이전과는 또다른 느낌의 사진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기존에 아름답게 보이
려고 애쓰는 사진에 싫증을 느껴 오히려 반대적 상황인 즉, 지저분한 뒷골목의 사람들을 소재로 촬
영에 임하여 사진을 제작하였다. 마약중독자, 걸인, 불량배, 기형인, 플라스틱 유방의 여자, 진흙투
성이의 시체 등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섬뜩한 장면으로 변신해 보여주고 있다. 이 시점에서도
그녀는 자신이 직접 연출한 셀프 포트레이트로 일관된 사진작업에 임하고 있었다.
무제영화 스틸에서나 패션사진들에서는 여성인 셔먼 자신을 그대로 변장하며 보여주었지만 이때부
터는 자주 남성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초기의 매스미디어의 영향에서 대중문화로,
대중문화에서 거리문화를 통해서 인용한 모습으로 바뀌어 독특한 셔먼의 사진세계를 구축하게 되
었다. 당시 작품중 특히 주목하는 작품은 <무제 #153, 1986>이라는 작품인데 이 작품은 텔레비전
드라마 '트위 픽스'의 한 장면인 강가의 모래밭에 길게 누운 젊은 여성의 시체의 모습과 똑같이 연
출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 평론은 블로그 난초도둑(africa2010)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천안의 아라리오 미술관
천안시 신부동 354-1번지 외 56필지의 종합터미널 내에 위치한 아라리오 갤러리 부지는 53,005.9㎡의 방대한 대지 내 가장 중심이 되는 사거리의 코너에 위치하여 오랜 기간 동안 스몰시티란 이름으로 천안의 랜드마크로 존재하여 왔습니다.
10여년을 지내는 동안 파벽돌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랜드마크로서 독보적인 섬처럼 지내던 존재가 터미널이 현대화된 이미지로 탈바꿈하면서 랜드마크로서의 이미지는 약화되어 갔고, 너무나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는 군상들이 되어 혼란스러운 형태로 존재하던 중 스몰시티가 랜드마크로서 다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갤러리로의 증축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랜드마크로서의 위상과 많은 사람이 통행하는 길목에 존재하고 있는 점, 갤러리로서의 대중의 접근성과 상징성, 기존 스몰시티의 근린생활시설이 유지되는 특이성들이 디자인의 다양한 요소로 작용하여 수많은 대안이 가능하였고, 무난한 형태와 실험성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중 형태상으로는 단순함을 추구하고 외장재의 특이성으로 갤러리로의 상징성 및 Identity를 부여하였습니다.
기능상 근린생활시설과 갤러리가 공존하는 특이한 형태로, 갤러리로의 접근성 및 근린생활 시설과의 접근성이 서로 혼재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수 많은 통과인원의 활용면에서 접근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계획되었습니다.
갤러리를 유도하는 상징적인 계단은 무수히 통과하는 인파속에서 갤러리와 근린생활시설 이용지를 구분해주며 외관상 나타나는 입면적 이미지에서도 무언의 암시를 하고 있습니다.
저층부의 근린생활시설의 이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외부공간을 연출, 갤러리 안에서의 휴식을 하는 느낌을 강조하였으며, 조각공원 및 외부광장 테라스의 도입 등으로 비록 근린생활시설로 사용하는 저층부 조차도 갤러리의 이미지와 동화시켜 방문하는 수 많은 개인조차도 갤러리의 오브제로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