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목표한 점수가 나오면 공부 하나 안하고 쳤다고 자랑하고 다니고 싶었는데... 끝나고 보니 차마 그런 말이 안나오네요.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과 제 스스로에게 칭찬하는 마음으로 후기 남겨보려 합니다.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읽으시고 혹시나 궁금하신 점 있으시다면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남자분들 지양합니다.
제목에서 보셨겠지만 730점에서 960점의 변화 동안 학원 수강기간은 한 달 정도지만, 1년전 받은 730점도 선생님의 스타터 수업을 한 달 수강한 후에 받은 거라 토익 점수 동안은 선생님과 함께 했다고 생각됩니다.
앞서 이 글이 현재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토익 점수가 누구에게는 한 달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는 말로 자괴감을 안겨드리기 위한 것이 아니며,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막연한 희망을 안겨드리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제 합격 수기가 새로운 비법을 얻기보다는 공부로 지치신 분들에게 동기부여의 목적으로 읽혀졌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토익 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느낀 점과 그에 이어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다들 토익 이라고 하면 ‘토익은 단기간에 올릴 수 있고 단기간에 끝내야한다.‘ 라는 말을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물론 저 또한 그 말에 혹해서 시작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저보다 높은 점수를 가지신 분들에게 거만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은 뒤에 느낀 감정은 ’한 달만에도 할 수 있구나... 사람같이 안살면...‘ 이었습니다.
선생님께도 말씀드렸지만 토익 시험에 대해서 다이어트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 실력 그 자체를 요구하는 타 시험들은 어떨 때는 노력보다 유학의 경험이나 기본실력이 좌지우지할 때가 있겠지만, 토익은 그 어떤 조건을 무시하고서도 노력 하나만으로 이뤄질 수 있기에 다이어트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물론 시작점이 다를 수 있고 체질이 다를 수 있겠지만 트레이너가 시키는 대로 먹고 운동하면 결과를 내듯이, 토익 또한 선생님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기간에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수많은 소문들에 혹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목표하고 시작하지만 수없이 무너지듯이 트레이너의 말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혹시 토익을 지금 시작하시거나 단기간에 끝내려는 분이 있다면, 단기간에 가능은 하지만 그를 위해선 토나올 때까지 운동하고 변기에 엎드렸을 땐 먹은 게 없어 게워낼 것이 없을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부법의 경우에는 허무할 정도로 선생님께 전적으로 의지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수없이 많은 공부법들이 있고 수많은 전략들이 있으며 그에 대한 후기들은 그 모든 방법들이 정답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클라라 선생님 또한 정답이라고 굳게 믿었기에 공부 방법만큼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파트별 공부법의 경우에는 적는 것이 무의미 할 것 같아 선생님의 틀 안에서 남들과 조금 다르게 했던 것에 대해 적으며 만족했던 부분에 대해 추천드리려 합니다.
먼저 공부 장소에 관해서는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독서실이나 너무 조용한 곳은 지양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LC의 경우 작은 목소리라도 낼 수 있는 장소를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흡연을 하다보니 흡연이 가능하고 늦은 시간까지 열려있는 카페에서 공부했습니다. 카페는 좋은 공부장소가 되지 못한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돈이 많은 사람은 고액 과외를 받아서 잘하고 가난한 사람은 공부가 제일 쉬워서 잘했다 하듯이 공부에 있어서는 개인마다의 서로 다른 정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시간과 양은 절대적으로 숙제를 우선시한 뒤에 전략을 세우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처음 며칠 동안은 내가 하는 숙제와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숙제 사이의 간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숙제를 대충하고 다른 책을 편 적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선생님이 원하시는 숙제를 확실히 채웠는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지만 감히 조언해드린다면, 숙제의 완성도에 대해서 방향을 못 잡는 분들은 리뷰하실 때 '어떻게 이 책을 최대한 더럽게 만들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모르는 단어와 해석이 안되는 지문뿐만이 아니라 단어가 보이면 이와 비슷하게 헷갈려했던 단어들, 수업 중에 관련해서 들은 내용들을 적으면서 시작하시면 ’리뷰’ 말 그대로의 목적인 복습을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ETS 1000제 2권 이외의 책은 보지 않았기에 이 두 권과 800 단어만큼은 확실하게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두 권을 리뷰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은 개인적이긴 하지만 RC보다 LC를 리뷰할 때 RC가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후 1시에 시작해서 LC, RC 숙제를 마치면 저녁 10시 정도가 될 정도로 다른 계획보다는 숙제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영어라는 과목 자체는 모르는 단어만 해도 무한하기 때문에 이 두 권만으로 충분할까 라는 의심이 드는 게 당연하지만 대신 유형에 대한 파악과 숙련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의 양을 늘리기보다는 기본서가 되는 수업교재를 두고 이를 반복해서 분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부량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RC 5시간, LC 5시간을 목표로 공부했지만 양적인 시간보다는 질적인 목표가 옳다는 선생님 말씀을 들은 후에 1000제 2권을 10회독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1000제 2권을 한 달 동안 10회독 한다라는 계획 하에 일주일, 하루 할당량을 나누고 숙제와 겸해서 양을 조절하는 식으로 공부량을 채워나갔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상세한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돼서 자기 전에는 다음 날 움직이면서 들을 LC부분 하나하나도 미리 계획했습니다. 파트 7의 경우에는 그 목표량을 완전히 채우지 못했지만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만족하는 공부법입니다. 단기간에 하시는 분들이라면 뜬 눈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날도 많을 것이고 피똥싸면서 속이 울렁거리는 것이 습관이 될 정도로 힘든 양이지만 2달, 3달의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양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도 2월 12일의 시험은 전날 선생님께 연락해서 시험치러 가기 무섭다고 말할 정도였지만, 2월 26일 제 나름대로의 할당량을 채운 뒤의 기분은 ‘할만큼 했다. 못 치더라도 후회없다.’ 라는 생각으로 시험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마인드 컨트롤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글을 시작할 때 말했듯이 토익 공부는 다이어트와 같아서 ‘어제 저녁에 굶고 오늘 아침엔 달리기도 했는데 왜 몸무게가 그대로지?’ 같은 생각이 드는 날이 많을 겁니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틀린 개수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포기란 단어가 의지를 꺾을 때도 있지만, 몸이라는 것이 굶고 뛰면 어떻게든 빠지듯이 토익 또한 그 한순간 이 악물고 참으면 분명히 빛을 발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이동시간을 최대한 LC듣기에 투자했지만 집에서 카페로 움직이는 20분 동안은 이어폰을 빼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이 부분도 매우 도움되었던 것 같습니다.
적다보니 나름 다르게 했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선생님의 조언 아래 행했던 것들이라 ‘정말 시키는 대로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전략들과 공부법 사이에서 클라라 선생님의 방법이 정답일까 라는 의심이 드는 학생 분이 계신다면 이 글이 그 고민을 깨는 증거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제가 한 걸음 더 자라는데 있어 노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은 선생님 덕이었다고 선생님을 알게 된 건 행운이었다고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첫댓글남자분들 지양합니다 라니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빵터져서 읽어내려가는데 역시나 마지막엔 울컥하네..... 나도 규민이같은 훌륭한 학생을 가르치게되어 영광이야 중 3때 나보다 키가 작을때 수업 듣고 구 이후로도 잊지않고ㅠ다시 찾아와 이 감동의 역사를 함께 쓰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훌륭하다 준비하는 시험도 이런태도라면 된다!!!!무조건 된다!!!!후기 고마워 ^^
첫댓글 남자분들 지양합니다 라니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빵터져서 읽어내려가는데 역시나 마지막엔 울컥하네..... 나도 규민이같은 훌륭한 학생을 가르치게되어 영광이야 중 3때 나보다 키가 작을때 수업 듣고 구 이후로도 잊지않고ㅠ다시 찾아와 이 감동의 역사를 함께 쓰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훌륭하다 준비하는 시험도 이런태도라면 된다!!!!무조건 된다!!!!후기 고마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입니다ㅋㅋ저 부분이 제일 중요한부분이에요ㅋㅋ '주제는 문두에 나온다'
6월10일 토요일에 시험봐요 그리고 25일에도 접수 했습니다. PART3, PART4는 유형이 비슷한데 생각보다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해서 어렵네요... Part7의 독해는 신문관련 문제와 3중지문이 어렵구요... 아무튼 시험 잘 본 후에 후기 올리겠습니다
- 성실한 제자가...--
일단 목표는 700 돌파입니다..
축하합니다
확인이 늦엇네요ㅠ 감사합니다ㅎ
축하드립니다..ㅎㅎ
감사합니다ㅎ 화이팅해서 얼른 졸업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