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건강한 조합의 시작
박지선 / 느티나무의원 원장
시작은 구리YMCA에서 원진녹색병원으로 보낸 한 장의 공문이었습니다. ‘대안적 공동체를 꿈꾸는 지역사회 활동가 양성과정’에 참가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제목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이 8주간의 교육과정을, 목요일 오후 진료를 빼 준다는 원장님의 말씀에 혹 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온통 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협동조합, 마을 공동체, 대안적인 삶..
답답한 현실 속에서 뭔가 희망이 되어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빠져들기 시작했지요. 열심히 공부했고, 교육 과정을 통해 알게 된 좋은 사람들과 의료생협을 만드는 일을 한 번 해보기로 결의 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다는 직감에 의해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이어진 심화 교육 과정을 듣고, 의료생협 연합회를 쫓아다니고, 구리 남양주를 돌아다니며 지역 사람들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처음엔 생소하기 짝이 없었던 ‘지역사회 활동가’라는 무리에 나도 무릎 정도까진 담그고 있지 않나 싶은 정도가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직접 만드는 병원, 그 곳에 일하는 신뢰받는 주치의. 이 꿈을 위해 지난 4년 동안 달려왔습니다. 그렇게 만난 조합원들을 우리가 함께 만든 진료실에서 만나는 반가움 또한 협동조합을 처음부터 준비한 의사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환자가 많지 않고, 지역사회를 뛰어다니던 그 때가 그리워 진료실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느티나무 소식지의 ‘건강이야기’ 코너를 ‘진료실에서 보내는 편지’로 바꿔 조합원들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궁금한 점, 건의할 점 무엇이든 알려주세요. 적극적인 소통이 건강한 조합의 시작입니다!
첫댓글 아주 좋은 제안입니다.
좋은 제안에 좋은 결과를 만드려면 많은 소통이 필요 하지요^^
적극 동참 하겠습니다.
아랫그림 전화놀이의 남자 아이가 내 어릴적 딱~! 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