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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3장
세례 요한이 세례 줌, 예수님이 세례 받으심
(찬송 269장)
2023-12-1, 금
맥락과 의미
3장에서는 예수님께서 구원 사역을 준비합니다.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세례를 주며 복음을 전파하고 오실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 백성의 마음을 준비시키고 그리스도를 기대하게 합니다.
그리스도는 오셔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자신이 죄인 중의 하나가 되셔서 죄인을 구원하실 분임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성령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선언에 의해 메시아가 그리스도이심을 확증 받고 그리스도의 능력을 받습니다.
1. 세례 요한: 회개의 세례를 주면서 오실 그리스도를 소개함(1-12절)
2. 예수님이 세례 받으심: 성령의 오심과 아버지의 임명(13-17절)
1. 세례 요한: 회개의 세례를 주면서 오실 그리스도를 소개함(1-12절)
1) 광야의 소리: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1-3절)
세례 요한이 나타났습니다. 그의 사명은 주님의 길을 평탄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오심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이사야 40:1-5의 예언의 성취입니다. 세례 요한은 사람들에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2절)라고 전파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행복한 삶의 회복”, 곧 참되고 영원한 행복입니다.
로마서 6:4에 의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새로운 삶’입니다. 이 새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영원한 복을 소망하도록 우리를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죄와 죽음의 굴레에서 해방하신 후에 우리를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십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우리의 순례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우리가 믿음으로 천국 생활을 즐기도록 하십니다.
그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셨습니다”(엡 1:3). 비록 우리가 죽은 자와 같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생명이 안전하다는 것을 압니다. 왜냐하면 우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골 3:3)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나라가 아닙니다. 사람은 거기에 들어갑니다. 예수님이 오시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셨고 성도는 그 나라에 들어갑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칠 때 사람이 회개하며 들어갑니다.
세례 요한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는 일은 백성이 회개하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의 가르침을 듣고 믿어 순종하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의 다스림을 받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회개하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먼저 은혜로 천국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천국의 주인인 그리스도께서 먼저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그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이 회개입니다.
우리의 회개는 하나님이 은혜 주시는 결과입니다. 따라서 회개는 결코 구원의 공로가 되지 못합니다. 우리의 믿음도 구원의 공로가 되지 못합니다.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언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은 광야와 같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도 부패하고 인간성도 사라지고 삭막했습니다.
그 삭막한 광야 같은 백성을 위해서 세례 요한이 사막에서 천국을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사막과 같이 메마른 이 땅 한반도와 세상 가운데서도 물이 흐르고 꽃이 피고 온갖 죄와 장애들이 치유되는 기쁨이 퍼져 갈 것을 그림처럼 보여줍니다(이사야 35장).
2) 회개의 세례를 주며 오실 그리스도를 전파(4-10절)
세례 요한은 낙타 털로 만든 옷을 입고 가죽띠를 띠고 있었습니다. 메뚜기와 석청, 곧 야생 꿀로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 악조건에서 생존한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의 모습은 열왕기하 1:8의 엘리야와 비슷합니다.
그런 점에서 세례 요한은 선지자 엘리야의 전통을 이어가는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입니다. 말라기 4:5에서 하나님이 엘리야를 다시 보낸다고 했는데 세례 요한이 바로 그 선지자입니다.
사람들이 세례 요한의 말을 듣고 자기 죄를 고백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6절). 그들의 죄의 고백이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앞으로 십자가에서 그들의 죄 값을 하나님 앞에서 치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한은 자기에게 세례 받으러 나온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에게 “독사의 자식들아!”(7절)라고 무섭게 책망합니다. 속으로 아브라함의 자녀라고 하면서 교만하지 말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8절)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우리 죄를 용서하신 목적은 우리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면서 동시에 성령님을 보내셔서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용서 받은 우리는 성령님을 의지하여 거룩한 삶을 삽시다.
3) 요한이 물로 세례를 줄 때 예수님은 성령과 불로 참 세례를 주심(11, 12절)
요한은 자신은 물로 세례를 주지만 자기 뒤에 오실 예수님은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신다고 합니다(11절). 예수님은 불로 자기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실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타작마당은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와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열매 맺지 않는 “쭉정이”같은 사람은 쫓아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심판자로서 오실 것입니다(행 17:31). 그리스도가 오셔서 온 세상과 교회를 심판하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실 것입니다. 불세례는 불로 심판하는 세례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행하시는 불세례는 성령님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성령님이 오셔서 하나님이 택한 사람들이 회개하게 하고 그들의 죄를 불로 태워버립니다. 성령님이 우리 마음을 방문하실 때 성도는 마음의 죄 때문에 지옥과 같은 양심의 가책을 받으면서 불 심판을 받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그 두려움 가운데 머물지 않고 그리스도의 죄 용서와 하나님의 아들딸 삼아주심을 향해 달려갑니다. 성령님은 죄를 회개하고 불로 깨끗하게 된 그들을 거룩함 가운데 성장하게 하십니다.
이 땅에서 성령님 안에서 불 세례를 받지 않는 사람은 그 죄의 고통과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불 심판 안에 계속 머물러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들이 영원한 지옥 불 가운데 떨어져 더 심한 고통을 받는 일이 시작될 것입니다.
요한의 세례와 예수님이 주실 세례를 서로 다른 것처럼 구분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가 주는 물 세례와 주님이 주시는 성령 세례는 동시에 일어납니다. 세례를 받는 자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통해 믿는 자들이 계속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게 합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딸로 입양하여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또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리스도가 재림하여 불 심판을 행하시는 날은 성도의 죄가 완전히 불살라지고 그리스도의 형상이 완전히 회복되는 기쁨의 날입니다.
2. 예수님이 세례 받으심: 성령의 오심과 아버지의 임명(13-17절)
요한은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줄 분이 오신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요한에게 세례 받는 백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줄을 서 계셨습니다.
요한은 처음에는 예수님께 세례를 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이 세례 받는 것이 적절하고 의를 성취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5절).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것이 적절합니다.
세례는 죄를 씻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세례를 받는 것 자체가 그분 자신을 죄인으로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 있는 사람과 같이 되시고 죄인으로서 낮아지셨습니다. 세례 받는 물에 잠기는 것은 죄 때문에 죽는 것을 나타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신데도 죄 있는 사람의 하나로서 죽으시고 부활하신다는 십자가와 부활의 일을 예수님의 세례가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의 강림하심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성령 강림은 구약 교회에서 왕이나 선지자, 제사장의 직분을 임명할 때 일어납니다. 임명과 동시에 그 직분을 수행할 능력을 성령님이 주시는 것을 나타냅니다. 사무엘상 16:13에서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을 때 성령으로 충만했습니다. 구약에서 기름이 나타내는 것은 성령님입니다.
이제 그리스도는 기름이 나타내는 실상인 성령님으로 기름 부음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백성을 구원하는 메시아, 곧 그리스도로 임명을 받고 성령으로 능력이 충만하게 됩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낮아지셔서 왕, 선지자, 제사장으로 임명을 받고 거기에 필요한 능력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3:17).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이사야 42:1). 이 예언대로 여호와의 종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제 성부 하나님이 직접 선언하십니다. “너는 메시아다”라고 직분을 선언합니다. 동시에 앞으로 제자들을 불러 양육하면서 유대인으로부터 많은 핍박을 당하고 십자가에서 고난받아 아버지 하나님께 버림받게 될 예수 그리스도를 이 사랑의 말로써 격려하고 준비시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은혜를 받아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딸로 기쁘게 받아들여졌습니다(시편 149:4).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고 아들과 딸로 입양해 주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으신 것을 감사하십시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하여 우리의 구원을 이루신 것을 감사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우리에게 전해주시면서 성령님을 보내주시고 그리스도를 믿어 확신을 가지게 해주셨습니다(엡 1:14).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가 된 것을 기뻐하고 감사합시다. 죄와 죄의 욕망과 사단이 우리를 공격할 때 그리스도께 달려갑시다. 혹 넘어지더라도 죄책감에 눌려 절망하지 말고 다시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의 품에 안깁시다.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구원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읍시다. 세례 받은 우리에게 성령님이 함께 계셔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말씀에 순종하려는 마음으로 움직일 때 성령님이 우리 안에서 일하십니다. 성령님을 의지하여 거룩한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성령의 열매는 애매모호한 종교 경험에 있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말씀과 함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 바로 성령의 열매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 우리 직장,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 말씀에 순종하여 강하고 담대하게 살아가는 가운데 세례의 은혜가 있고 성령님의 열매가 맺힙니다. 물론, 일의 수고와 인내 가운데 성령님의 열매가 맺힙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교회가 물 세례를 줄 때 동시에 예수님이 성령의 세례를 주심
요한의 세례와 예수님이 주실 세례를 서로 다른 세례인 것처럼 구분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본문은 요한은 물로써 세례를 주지만 나중에 예수님이 오셔서 성령과 불 세례를 주신다는 것에 시간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2천년 전 요한과 예수님의 때에는 그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교회가 주는 물 세례와 성령 세례는 동시에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가시면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명령은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보내시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땅의 교회가 물로 세례를 줄 때 아버지 하나님은 예수님의 피 공로로 성령 세례를 주십니다.
물 세례는 성령님께서 이루시는 세례에 대한 ‘표와 인’(표시와 도장)입니다. 왕관이 있는 곳에 왕이 항상 있듯이, 믿음으로 물 세례를 받는 곳에 성령님의 세례가 있습니다. 요한과 교회가 물 세례를 줄 때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성령과 불 세례가 항상 같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교회에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 안으로 세례를 주라”(마 28:19)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교회와 목사는 세례 요한이 준 물 세례를 집행합니다. 세례 요한의 세례 안에 영적인 실제로 계셨던 “오실 그리스도”는 지금 교회의 물 세례 안에서 “이미 오신 그리스도”로서 그분의 성령으로 그분의 불로 세례를 주십니다. 교회의 세례는 껍질이고 물 세례 안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성령님과 불의 세례가 그 실상입니다.
한 번 세례 받고 두 번째 다시 성령 세례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물 세례와 함께, 물 세례와 동시에 신실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성령 세례를 주십니다. 그 한 번의 세례를 표와 인으로 삼아 그리스도는 계속 성령님을 보내주시고 우리를 충만하게 하십니다.
그 물세례는 죽은 세례가 아닙니다. 살아계신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님은 세례 받은 성도와 그 성도의 공동체인 교회 안에서 계속해서 죄용서의 확신과 기쁨을 주시고 거룩한 삶에서 성장하게 하십니다.
물 세례가 성령 세례를 나타내는 것은 환유법(메토니미)입니다.
<참고> 17절, 내 기뻐하는 자
“내 기뻐하는 자”는 직역하면 ‘내가 너를 기뻐한다’ 입니다. 이사야 42:1에서 예언한 하나님의 종을 말합니다. “내가 붙드는 자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
기뻐한다(유도케오)는 히브리어 성경의 ‘라차아’를 헬라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시 149:4에 나옵니다.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사람이 되어 낮아지신 아들을 은혜로 받아 구원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이름으로 세례 받아 연합한 우리도 예수님 때문에 하나님이 은혜로 받아 구원해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이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들로 은혜로 기쁘게 받아들여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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