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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6장
제사장에게 불평하다 죽은 사람들
(찬송 494장, 구찬송가 188장)
2020-3-9, 월
맥락과 의미
16장은 불평하다 죽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벗어나 자유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갑니다. 그런데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 하나님께 불평하다가 사람이 죽고 권징을 받았습니다. 시내산에서 다시 광야를 출발하면서, 11장에서 원망하기를 시작했습니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원망했습니다. 지난 13-14장에서는 가나안 땅이 풍요로운 곳인데도, 그 곳에 거인들이 있다고 싸워 보지도 않고 두려워하면서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16장도 원망과 불평의 이야기입니다. 레위 자손 고라과 르우벤 자손 세명 등 네 명이 백성들 중 지도자를 조직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자기를 높이고 제사장들만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한 것에 대해 도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면서 제사장의 직분을 세우십니다.
하나님은 가정, 교회, 직장이나 학교에 권위있는 윗사람을 주셨습니다. 그들에게 불평하지 않고 순종할 때 참된 복을 얻도록 하셨습니다.
반역을 일으킨 사람들의 첫번째 잘못은 직분을 섬김이 아니라 명예로 오해했습니다.
1. 고라 등이 250명을 조직하여 모세에게 반란(1-3절)
레위 자손 고라라, 르우벤 자손 중 다단 아비람,고라와 다른 세명은 250명을 조직했습니다. 고라는 레위 지파이며 고핫 자손입니다(4:1-20). 모세의 얼굴 앞에 일어났습니다. 모세와 아론을 대항하여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지나칩니다. 왜냐하면, 모든 회중이 거룩하고 그들 가운데 여호와께서 계신데, 당신들은 왜 여호와의 교회 위에 스스로를 높입니까?”(3절)
물론 이스라엘 모든 백성 한 명 한 명은 똑같이 거룩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똑같이 그 가운데 계십니다. 그런데 모세와 아론을 보고 “여호와의 교회 위에 스스로를 높인다.”고 비난합니다. 높인다는 말은 “짐을 진다”는 뜻도 있습니다. 모세는 민수기 11:14절에서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질 수 없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그들의 부족함을 짊어지는 직분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고라의 무리들은 이 직분을 명예로 이해했습니다.
레위 자손은 성전에서 아론과 그의 후손인 제사장을 돕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레위 자손인 고라는 제사장처럼 성전에서 제사 드리는 일을 직접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모든 백성과 레위 자손이 거룩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론 후손을 특별한 의미에서 거룩하게 구별하여 성전에서 섬기게 한 사실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2. 모세가 기도하며, 고라와 레위 자손의 반역을 책망(4-11절)
1) 모세가 엎드려 기도하며 책망, 향로를 가지고 오라고 함 (4-7절)
4절, 고라의 무리가 모세를 저항할 때 모세는 엎드렸습니다. 백성 위에 자기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엎드리고 넘어집니다. 도전하는 무리와 말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대처했습니다. 또 직분자는 백성 위에 다스리는 자가 아니라 그들의 짐을 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더 겸손히 엎드렸습니다.
기도 가운데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시하셨습니다. 5-7절에서 말합니다. 250명 각각 모두 향로를 가지고 향로에 불을 담고, 불 위에 향을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아론도 성소의 향로를 가지고 올 것입니다. 향로는 성소 안 분향단에서 하나님께 향을 피우는 도구입니다. 번제단에서 번제를 드리는 것도 향을 피워 연기 내는 것과 같은 단어를 씁니다. 향 피우는 것은 제사장만 다루었습니다. 제사장 아닌 사람이 만지면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아론이나 고라와 반란한 사람들 중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만 살아남을 것입니다.
2) 남의 직분의 탐을 내는 것은 하나님을 대항하는 것(8-11절)
8절부터 모세가 자손과 레위인들이 직분을 탐내는 것은 하나님을 대항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고라와 레위 자손에게 제사장을 도와서 여호와의 성막에서 일하도록 직분을 주셨습니다. 제사 드리고 분향하는 일을 돕는 직분을 맡습니다. 레위인들은 성소의 물건을 운반하는 일을 하고, 또 보통 사람들이 성소에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성소를 지킵니다. 하나님이 그 일을 하도록 직분과 은사를 주신 것을 감사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자기 일을 하면서, 거룩한 하나님과 친교를 나누고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계셨습니다. 제사장이 바르게 제사를 드리고 예배를 인도하는 그 예배 공동체에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론의 제사장 직분을 자기들에게도 달라고 요구합니다. 제사장을 시기하고 원망합니다. 모세를 시기합니다. 자기를 높이려는 야망 때문입니다. 말다툼을 합니다. 당을 만들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11절은 아론을 원망하는 것은 여호와를 대항하여 모이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직분과 위치에 만족하고 섬겨야 하겠습니다. 고린도 전서 12:27-28절은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목사, 장로와 집사 등의 다양한 은사를 주셨는데, 이 은사는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고전 12:12)고 합니다. 그 은사와 직분을 가진 것은 교회 전체를 유익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전 12:7). 우리 자신에게 주신 은사와 직분에 충성할 때, 교회 전체를 통해 서로에게 유익이 됩니다. 하나님이 나누어 주신 것이니 자신의 상태에 감사하고, 또 다른 사람의 은사와 직분을 탐내지 말고, 감사하며 존중합시다. 가정에서도 자녀들은 부모님에게 원망하고 불평하지 맙시다. 부모님에게 원망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항하는 것입니다.
3. 레위 자손의 반란자들이 모세를 악평하고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12-19절)
1) 레위 자손 다단과 아비람이 모세를 비난하며 오지 않음(12-14절)
하나님이 주신 자기 직분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직분을 탐내고 불평하면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비방합니다. 모세는 르우벤 자손인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기 위해 사람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이렇게 비난합니다.
그들의 말의 시작과 끝은 모세가 있던 하나님의 회막으로 올라오지 않겠다고 두 번이나 말합니다. 올라간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와서 가나안 땅에 올라가는 데 쓰인 말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에 올라가지 않겠다면서 하나님의 선물을 무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세에 대해서도 거짓말로 비난합니다.
첫째,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바로 이집트 땅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습니다. 둘째, 모세가 자기들 가운데 다스리는 자 노릇하다고 비난합니다. 셋째, 모세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합니다. “젖과 꿀이 흐른다는 가나안 땅을 아직 기업으로 주지 않았다고 비난합니다. 광야에서 죽이려 하다고 비난합니다. “눈을 빼려 합니까?” 즉 백성들이 못 보는 사람처럼,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땅을 주실 날을 인내하며 기다리지 못하고 직분자를 비난합니다.
직분자가 이런 비난을 받는 것이 하나의 사명입니다. 그런 비난을 들을 때, 모세는 물론 그들에게도 자신을 변호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몰라서 모세를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비뚤어진 마음으로 이 말로서 모세를 공격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해도 듣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와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남(15-19절)
모세의 기도(16절): 모세는 화가 났지만, 여호와께 기도합니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을 받지 말라고 합니다. 하나님께 불평만 하는 그들의 제물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세 자기가 직분을 이용하여, 어떠한 이익을 얻지 않았고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양심적으로 말씀드립니다. 백성들을 향하여 분노로 원망하지 않고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힘을 얻습니다.
아론과 고라의 무리가 향로를 들고 회막문에 섬(17-18절) 모세는 말했습니다. 대제사장 아론도, 고라와 250명도 향로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두고 여호와의 회막 앞에 오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그들은 제사장만이 하는 분향을 하고 섰습니다. 그들이 가진 불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지 않은 다른 불이었을 것입니다. 전에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로 분향하다가 죽은 그런 불일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을 죽이려는 그들과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남(19절): 다음 날 고라와 250명의 사람들은 향을 들었습니다. 19절, 고라의 무리들은 온 회중을 다 모았습니다. 그 앞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저항합니다. “우리는 다 평등하고 똑같다.”하는 생각, 직분을 반대하는 생각은 온 백성에게 번졌습니다.
고라의 무리들이 모세와 아론을 죽이려 달려 들었습니다. 그 때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4. 모세가 용서를 구하는 중보기도를 하고 하나님은 심판을 집행하심(20-30절)
1) 여호와께 온 백성을 멸망시켜 하자 모세와 아론이 중보(20-24절)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하십니다. “너희는 이 회중으로부터 구별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삼키리라.” 모세와 아론은 다시 하나님 앞에 넘어져 기도합니다. “한 사람이 범죄하였는데, 모든 회중에게 진노하십니까?” 고라의 죄 때문에 모든 백성을 멸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 직분자입니다. 자기를 반대하는 일에 가담한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살려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회중들을 용서해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회중에게 말하여 말하기를,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천막주위로부터 떠나라/올라가 지라’고 말하라.”모세는 백성들을 살렸습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는 고라 다단 아비람에게 가셔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합니다.
2) 백성을 반란자들과 분리시킨 반역자를 심판(25-35절)
모세는 민수기 11장에서 하나님이 성령을 충만하게 하며 세우신 장로 70명과 함께 다단과 아비람에게 갔습니다. 백성들에게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등 반란자들의 가족이 천막치고 있는 주위를 떠나라고 명령합니다. 백성들은 떠났습니다. 다단과 아비람은 자기 가족과 함께 자기들의 천막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29-30절에서 말합니다.
“만약 모든 사람의 죽음처럼 이 사람들이 죽고 또 모든 사람들의 징벌이 그들 위에 징벌로 온다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만약 여호와께서 창조를 창조하여, 토지가 그것의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삼켜서, 그들이 살아있는 채로 음부로 내려 갔다면, 이 사람들이 여호와를 멸시한 것임을 여러분이 날 것입니다”
그 말을 마치자 마자 땅이 입을 벌렸습니다. 고라, 다단, 아비람 등 주동자와 그들의 가족을 삼켜 버렸습니다. 구경하던 백성은 무서워 도망했습니다. 그리고 향로를 들로 회막 앞에 서 있던 250명에게는 회막 안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태워 죽였습니다. 250명은 주동자가 아니므로 그들의 가족은 죽지 않은 듯합니다. 고라의 아들들은 살아 남은 것으로 보아 아버지의 악한 일에 함께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26:11).
이 심판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셔서 모세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의 직분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여호와를 멸시한 것에 대한 심판을 내립니다. 모세를 반대한 일에 주동이 된 사람은 온 가족이 죽었습니다. 그 외 250명은 그 자신만 하나님의 불에 타 죽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의 자신의 개인의 명예는 하나님의 인정을 통해 회복했습니다. 그 때문에 백성들에게 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직분의 권위와 여호와의 명예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은 징벌하였습니다.
3) 반역자들의 향로를 거두어 녹여서 제단을 쌓음(36-40절)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통해 아론의 아들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아직 불타고 있는 그 향로를 다 거두어서 재는 당에 쏟고 모으라고 합니다. 그것을 들고 있던 자들은 악하지만, 여호와 앞에 드렸기 때문에 특별히 거룩하다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녹여서 제단을 감싸라고 합니다. 성막 안에 금으로 된 분향단이 있고, 성막 들에는 놋으로 된 번제단이 있습니다. 놋으로 감싼 것을 보니까 번제단을 감싼 듯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앞으로 이것이 “표”와 “기념”(28,39절)으로 삼으라 합니다. 아론 자손이 아닌 사람은 하나님 앞에 분향하러 오면 안 된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 주는 표와 기념입니다.
지금도 사람들이 악한 일을 행해도 하나님께 바쳐진 것은 거룩하게 여깁니다. 로마교는 이단적인 경향이 있지만, 그 곳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이 참된 교회로 와서 바른 신앙을 가질 때 따로 세례를 주지 않습니다. 그 단체는 부족하지만 여호와의 이름으로 한 것은 객관적인 거룩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4. 온 백성이 모세와 아론을 죽이려 하다가 심판 받음(41-50절)
1) 온 백성이 모세와 아론을 죽이려 하자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남(41-42절)
반역자들의 죽음을 본 이스라엘 온 백성은 조금 전에는 두려워했지만 다시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다.” 그들은 폭동을 일으켜서 모세와 아론을 쳐 죽이려고 달려 들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회막을 향하여 눈을 돌렸습니다. 유일한 방패는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 나타났습니다(42절). 조금 전 고라와 함께한 250명이 모세와 아론을 죽이려 할 때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난 것과 같습니다(19절). 폭도로 변한 백성들 가운데 있던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께서 부르신 것을 알고 회막으로 어서 왔습니다.
2) 여호와의 심판과 모세와 아론의 속죄의 중보(43-50절)
여호와께서는 지난 번 고라 무리를 심판하실 때 처럼 이번에도 같은 말을 하십니다. “너희는 이 회중에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45절, 앞에서21절에도 같은 말). 이번에도 두 사람은 여호와께 엎드려 백성을 용서해 주시도록 중보기도 합니다(45절, 앞에서 22절).
모세는 아론에게 말합니다. “향로에 향불을 피우며 급히 백성에게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십시오. 전염병이 시작되었습니다”(46절). 아론이 모세의 말대로 향로를 들고 달려 갔더니 과연 전염병이 시작되어 사람들이 죽고 있었습니다. 아론은 산자와 죽은 자 사이에 섰습니다. 말하자면 전염병을 막아섰습니다. 그러자 전염병이 그쳤습니다. 그러나 14,700명이나 죽었습니다. 전염병이 그친 후 아론은 모세가 있던 회막으로 돌아왔습니다. 모세는 그 동안 회막에서 여호와께 중보기도를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원래 온 백성이 죄를 지었을 때 속죄제사는 회막에서 수송아지를 잡아 드려야 합니다(레위기 4:13-14). 전염병이 백성을 감염하여 죽이고 있는 그 때 성막에서 정식 제사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간략하게 분향로를 통해 속죄제사를 드리게 하셨습니다. 회막이 아니라 전염병의 현장에서 분향하며 제사를 드리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임의로 결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지시로 이번에 특별하게 제사를 드린 것은 그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분향로를 통한 전염병 현장 제사의 결과 하나님께서는 전염병을 그치게 하셨습니다.
3) 오늘날의 전염병, 오늘날의 성도와 모세와 아론
코로나 전염병도 혹시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에 대한 심판일까요? 하나님의 교회가 하나님이 세우신 예배의 질서와 직분자를 무시하는 “인간적인 평등주의”때문일까요? 우리로서는 다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하나 분명한 것은 사람은 죄인이요,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을 따라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염병은 그들이 마음대로 하는 길을 막으셨다는 것입니다. 직분자는 성도의 부족함으로 인한 짐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백성을 위해 용서한다는 것입니다.
아론과 모세는 오늘날 교회의 직분자가 따라야 할 모범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의 모모범입니다. 그들은 그림자와 같고 진짜 중보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아론보다 더 큰 참된 대제사장이십니다. 죄와 비참에 있는 우리들의 죄 때문에 그 분의 몸을 속죄제사로 드렸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시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브리서 9:11-14). 죄와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우리들이 의지할 것은 우리의 참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이 시대에도 하나님은 교회에 목사와 직분을 주셔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셨습니다” (엡 4:12). 우리 자신에게 주신 은사와 직분에 충실하고, 또 다른 직분자의 권위를 존중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성숙합니다. 가정에서도 부부관계와 자녀관계에 대해 직분자에게 순종하라고 합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엡 5:21). 직분자에게 기쁘게 복종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일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전염병을 의학적으로 병균을 조사하고 방역하고 치료하는 것은 우리로서 최선을 다할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전염병이 번지는 이유를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이 전염병의 확산 가운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서셔서 중보자로서 막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도 이 긴급한 때에 성막에서 정식으로 속죄제를 드리지 못한 구약 백성과 비슷한 처지에 있습니다. 교회당에서 함께 예배드리지 못하고 각각 집에서 예배드립니다. 그러나 고통의 현장에서 향로의 향을 통해서 속죄제를 받으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흩어져 예배드려야 하는 이 예외적 예배도 받으시기를 소원합니다.
구약 백성처럼 자기를 높이는 마음 때문에 하나님이 정하신 예배를 드리는 일이 없도록 기도합시다. 자기를 주장하려는 고집스런 우리의 고집을 꺽어 주시고 겸손히 하나님이 정한 예배 드리는 예배자로 세워 주시기 소원합니다. 낮은 마음으로 주님의 자비를 구합시다.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우리 자신뿐 아니라 교회와 이 나라가 하나님 앞에서 지은 죄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용서하시도록 간구합시다. 성령님을 의지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서 우리 개인과 우리 교회가 굳게 서기를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