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화제의 영화... Goodbye my friend.
암(cancer)으로 인한 죽음과 슬픔의 이야기에서
이제는 AIDS로 스토리 과정을 자연스럽게 옮겨간...
그리하여 더 애절하게 슬픔을 자아낸 영화이다.
원래 영화 타이틀은 치료(The Cure, 큐어)...
하지만 통상 굳바이 마이 프렌드로 부르는 이유도 알 수 있다.
영화의 첫 장면(opening shot)... 운동화 주목!!!
수업시간에 발장난하고 칼로 의자를 깍는 부적응아
혹은 반항아의 모습을 에릭(Erik, Brad Renfro)은 갖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며 진정한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
어느날 옆집으로 기침을 쿨럭대며 병약한 모습을 지닌
덱스터(Dexter, Joseph Mazzello)가 이사 온다. AIDS
(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인 덱스터는 에릭과는 반대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마당에서만 줄곧 혼자 노는 외톨이.
나무 울타리 사이로만 이야기 하던 두 친구...
급기야 에릭이 담을 넘어 오면서 급친 되기 시작.
수퍼마킷에서 초콜렛 훔쳐 먹고...
귀가 길에 에릭의 학교 친구들이 나타나서,
호모라고 놀리자 화난 에릭은 돌멩이를 던지고,
그 돌에 한 명이 맞자 도망가기 시작한다.
언덕길을 내려가면서 운동화를 신은
발로 열심히 어렵게 브레이크를 잡았고...
덱스터의 엄마 린다(Linda, Anabella Sciorra)는
에릭을 저녁식사에 초대하여 따스한 환대를 베푼다.
함께 TV 시청도 하고...
둘은 튜브를 타면서, 치료약 때문에 이곳저곳을 다닌다.
그럴듯한 풀이 있으면 끓여서 그 물을 마시고...
노트에 상태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면, 둘은 점점 더 성숙함과
의존성을 지닌다. 하지만 독초 물을 마시는 실수도 저지른다.
"친구... 우리가 직접 치료약을 찾으러 가자."
신문에서 뉴올리언스(New Orleans)의 피시번 박사가
치료약을 발견했다는 기사를 읽고 둘은 결심한다.
미시시피 강(the Mississippi River)을 따라가는 말도
안될만큼의 기나긴 모험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배를 얻어 탄 후 돈을 훔쳐서 도망가는 중...
덱스터는 자기를 쫓는 남자에게 에이즈 걸렸다고
하면서 손에 상처를 입혀서 문지르려고 하자
남자가 오히려 도망가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자신의 감정을 탈출시키지 못하던 모습...
친구로서의 덱스터를 도우려는 생각은
알게 모르게 자신까지도 치료받게 된다.
이혼후 술에 찌든 가운데 아들을 학대하기도 하면서,
덱스터를 못 만나게 하는 엄마 게일(Gail, Diana Scarwid)의
표독한 모습. 사람들이 생각하는만큼 에이즈는 공기감염으로
절대 발병하지 않음을 영화는 직간접으로 시사한다.
아들의 장례후 린다는 게일에게 앞으로 에릭을 때리기만 하면
내가 당신을 죽일 것이라고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엄마와 아들의 다정한 시간.
슬픔은 이렇게 조용히 찾아 오는 법...
여기 두 소년이 신고 있는 신발...
후에 자기 운동화를 벗어 덱스터의 관속 가슴부분에 놓는다.
그리고 한쪽 구두는 벗겨서 들고 나와 강가로 향한다.
이제 더이상 함께 하지 못하는 친구의 모습...
그동안 함께 하면서 즐거웠던 시간들, 그러나 더이상
함께 하지 못하는 치료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다.
자신과 인생을 함께 나누고 희로애락을 같이 한 친구의 구두.
이제 미지의 세계로 친구는 그렇게 떠나 버렸기에,
자신도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그 곳을 향해 구두를 띄워 보낸다.
네가 없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나.
아 참! 내가 준 운동화는 잘 모시고 있겠지?
냄새는 좀 나지만 그걸 안고 있으면 절대 나를 잊을 수 없을 거야.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나도 네 신발을 슬쩍 했단다.
왜냐구? 내가 이담에 커서도 널 기억하기 위해서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은 외로움이야. 울지마. 내가 널 지켜줄게.
악몽에 시달리는 덱스터에게 자기 운동화를 주면서 꼭 안고 자면
자기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사실을 마지막까지 실현한 에릭...
In the trip when Dexter's having nightmares, Erik told Dexter to hold
one of his sneakers as a reminder that he's always by his side.
남을 치유하면서 자신의 감정까지도 치유된다는 사실...
영화는 멋지게 그러나 슬픔을 던지면서 끝을 맺는다.
첫댓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은 외로움이야."
정말 친구가 서로를 치료할수 있다는거, 저도 경험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외로움이라는거, 정말 맞는 말입니다. 아픈사람, 아픈분 외롭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외로움은 나이가 들수록 느껴지는 군요.
어렸을 때는 외로움이 외로움이 아니었지요.
몇학년 이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