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출처- http://blog.naver.com/jjsookim/100065364965)
소돔과 고모라는 죄악이 관영하여 하나님이 심판하신 도시들이다. 이 두 도시의 이름은 먹음직스럽지만 만지면 터져서 연기처럼 날아가 버리는 소돔 사과의 열매에 그 상징성이 남아 있다.
소돔사과의 학명은 Calotropis procera(Aiton) (박주가릿과 : Asclepiadaceae), 영명은 Apple Sodom, Giant milkweed, 히브리명 : תפוח סדום(타푸아흐 스돔)이다.
원산지는 수단이며, 개화기는 3~12월이다. 성서식물학자로서 히브리대학 식물원과 네오트 캐두밈 성서식물원을 설립한 하루베니 부부는 예레미야에 나오는 ‘사막의 떨기나무’(ערבה ערער 아라바 아르아르)는 소돔 사과라고 했다.
그리고 시편 102편의 ‘괴로운 자’(עני 아니)와 ‘빈궁한 자’(ערער 아르아르)도 소돔사과로 보는데, 실제로 ‘빈궁한 자’는 ‘떨기나무’와 같은 단어(ערבה ערער 아라바 아르아르)이다. 광야의 저주 받은 레몬’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돔 사과는 줄기에 상처를 내면 젖처럼 희고 끈적끈적한 유독(有毒) 진이 줄줄 흘러나온다.
워낙 독성이 강해 아프리카에서는 화살촉에 이 독을 바르거나 적군의 우물에 넣었다고 하며, 현대의학에서는 성병 치료제로 활용한다. 우리나라의 옻나무처럼 주변에서 어정거리기만 해도 손을 씻어야 한다.
엔게디 키브츠의 소돔사과 꽃과 열매, 꽃이 지고나면 계속해서 열매가 주렁 주렁 열린다.
소돔나무에 특이한 보라색 꽃이 핍니다
소돔 사과는 쉴 만한 그늘을 만들지만, 독성 때문에 아무도 찾지 않는다. 베두인들도 ‘하늘 향해 기도하는 외로운 나무’라고 부를 정도이다.
그러나 씨앗에 붙어 있는 긴 털은 성서시대부터 등잔 심지로 사용되었으며 사막의 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원산지인 수단과 기후조건이 비슷한 엔게디, 여리고, 에일랏, 시나이반도의 눅눅한 사막에서 자라는 관목이다.
엔게디 국립공원 주차장 옆에서 여러 그루를 볼 수 있다.
박주가릿과에 속하며 줄기가 베이지색으로서 2~3m로 자라지만 나무가 엉성하여 한국의 피마자 같은 분위기를 가진다.
잎은 타원형으로 크고 두툼하며 길이가 20cm나 되어 널찍하다.
초록색 잎은 겨울에 낙엽이 진다. 꽃은 3~12월에 피며, 안쪽은 자주색이지만 바깥쪽은 흰색과 초록색이다.
2~3cm의 꽃이 10개 정도씩 모여 피며, 아침에 펴서 저녁에 닫힌다. 벌들이 수정 시킨 열매가 6월부터 열리는데, 초록색 사과와 흡사하다.
익은 열매는 저절로 껍질이 터져 속에 있던 0.5mm의 장타원형 까만 씨앗 수백 개가 각각 흰 깃털을 따라 낙하산처럼 멀리 날아간다.
사과 씨앗
사과 열매가 터지면서 속은 텅 비어 있고 흰머리카락을 달고 있는 씨앗만이 빼곡히 들어 있어 씨앗은 하나씩 멀리 멀리 날아간다.
사과 씨앗
쿰란입구의 소돔사과나무 진액
식물에 상처를 내면 우유빛 진액이 흐르는데 이 진액은 상당한 독을 가지고 있으므로 가까이 가서는 안된다.
소돔사과나무 진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