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20 . 5 . 5
장소 : 추자도
인원 : 3명
물때 : 5물
날씨 : 강풍 or 짙은 해무
조황 : 잔손맛
안녕하세요 찌발이 입니다
오늘도 휴일을 맞이하여 돌돔낚시를 즐기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역만도쪽은 좋지 않은 기상으로 출조가
좌절되고 어쩔수없이 유일하게 출조하는 추자도로
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번에 이용을 하였던 호남피싱에 몸을 의지하여
저와 지인이신 주영형님은 돌돔낚시를 하기로 하고
일철형님은 또다시 홀로 외로이 찌낚시를 하시기로
하였습니다
10시에 광주에서 출발하여 12시에 출조배를 타고
추자도로 향합니다
새벽2시쯤 추자도에 도착하여 종선배로 갈아타고
추자도 부속섬으로 이동 합니다
일철형님이 먼저 푸랭이라는 섬에 하선을 하시는데
거의 간조시간이라 낚시자리가 너무 높습니다
갯바위도 맨들바위라 이끼가 끼어 있어서 너무
미끄럽고 낚시공간도 너무 협소해서 걱정이 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올라가면서 몇번이나 미끄러 지십니다
결국 가져온 아이스박스까지는 들고갈 엄두가
안나셨는지 배에 나두신다고 합니다
푸랭이라는 섬은 전체적으로 여서도처럼 맨들바위가
대부분 이더군요
다른분이 내리는 포인트 이름도 미끄럼바위 랍니다
푸랭이를 지나 다른곳에 저와 주영형님이 하선을
합니다
어제까지도 많은 돌돔낚시가 이루어 졌는지 많은
미끼에 잔해들이 주위에 널려있고 악취도 심합니다
두레박만 있었어도 청소하고 낚시를 하고 싶을
정도 더군요
각자 원하는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저는 낚시대3대를
주영형님은 2대를 피고 낚시 준비를 합니다
돌돔낚시가 오늘 처음이라는 주영형님 채비부터
미끼손질 미끼 끼우는 방법등을 갈켜드리니 한번
배우시고는 혼자서 곧잘 하시더군요
오전 5시가 넘어가니 슬슬 주위가 보이기 시작 합니다
오늘은 해무가 너무 심하더군요
그리고 동이뜨면서 샛바람이 터지고 바람이 강해
집니다
초릿대가 제대로 잘 보이자 3대에 낚시대에 전복과
참갯지렁이를 나눠서 끼우고 첫 캐스팅을 합니다
조류는 다소 적당히 흘러주고 홍거시를 단 낚시대가
바로 반응이 옵니다
때리는 입질을 보니 돌돔 이더군요
한참을 때리다 까불거리는것이 작은 돌돔인듯 쉽사리
본신으로 이어지질 않습니다
채비를 걷어 보니 깔끔하게 다 먹었더군요
15호 바늘에서 13호로 교체하고 다시 투척을 합니다
바람은 점점 더 강하게 불어오고 잠시 미끼손질중에
강한바람에 의자가 날라가 바다에 빠져 버립니다
뜰채로 부랴부랴 건져보려 하지만 바람과 조류에
금방 흘러가 버립니다
주영형님이 다급히 오셔서 들고 있던 낚시대로 걸어
보라 하십니다
몇번 캐스팅이 실패로 돌아가고 너무 멀리 가버린
의자를 포기 하려고 할때쯤 제 낚시대를 보니
초릿대가 사정없이 처박혀 있습니다
부랴부랴 달려가서 챔질해보니 아기자기한 손맛을
주며 13호 바늘에 홍거시를 먹고 3짜가 안되는 뺀찌
한마리가 수면위로 올라 옵니다
그사이 주영형님이 첫 시도에 운좋게 바늘에 의자가
걸려 천천히 갯바위 근처로 끌고 오고 있더군요
파도를 맞으며 제가 내려가 의자를 끄집어 올립니다
다행이라는 생각과 어떻게 그 멀리 흘러가버린
의자를 거셨냐고 물어보니 한방에 딱 의자뒤로 봉돌이
떨어져서 운이 좋았다고 합니다
주영형님 덕분에 9만원 벌었네요
해무에 강한 동풍 샛바람이 부니 아무래도 오늘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
전복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홍거시로 낚시중
시원하게 본신으로 이어지는 입질을 받고 챔질후
힘을 쓰는걸 보니 아까 뺀찌보다는 큰듯 합니다
역시나 올라온 녀석은 3짜후반에 돌돔이 올라옵니다
아까 잡은 뺀찌처럼 아이스박스에 그냥 넣을까 하다
이제 오전7시이니 왠지 한두마리 나올듯 하여 꿰미에
달아 바다에 살려 둡니다
그후 처음으로 전복미끼에 예신이 오고 본신까지
이어지지만 작은 돌돔인지 중간쯤 올라오다가 바늘이
빠지고 맙니다
갯바위 주변에 작은 돌돔과 용치 그리고 쥐치가 많은지
홍거시는 쉴새없이 예신이 들어오고 전복미끼에도
예신이 이어집니다
오늘 조류가 미쳤는지 좌로 20~30분 강물처럼 흐르다
금새 조류가 죽고 다시 우로 20~30분 강물처럼 바뀌어
버리니 채비가 계속 떠내려가 밑걸림이 발생 합니다
이런 현상은 몇시간동안 이어지고 너무 강한 조류에
낚시가 너무 힘이 듭니다
그러던중 전복미끼에 탕탕 때리는 예신이 오고 잠시후
빠따대까지 처박힙니다
그걸 보고 있던 주영형님이 악을쓰고 저도 달려가
빠르게 챔질과 동시에 묵직합니다
하지만 봉돌이 이미 여에 박혀 있었는지 꿈쩍도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낚시대에 반응이 없자 그냥 원줄을
터트립니다
그 입질후 만조가 될수록 강한바람과 너울때문에
낚시자리를 뒷편으로 옴기기로 합니다
주영형님이 낚시대가 처박히는 입질을 처음으로 받고
릴링을 하지만 여에 박혀버리고 맙니다
결국 형님도 원줄을 터트립니다
뒷편으로 자리를 옴기는데 1시간을 소비한듯 합니다
갯바위가 얼마나 가파르고 거친지 숨이 턱 밑 까지
차오릅니다
낚시대 3대를 다시 셋팅하고 낚시를 해보지만 조류가
강해도 너무 강합니다
바람과 너울에 1시30분~2시 철수 예정 이었지만
12시30분에 철수한다고 전화가 오네요
자리를 옴기고 한참동안 입질이 없다가 철수를 얼마
안남기고 제대로 입질을 받았지만 올라온것은 씨알
좋은 우럭 입니다
그마저도 들어뽕중 바늘이 빠져 버립니다
12시부터 철수 준비를 하고 꿰미에 달아 바다에 담가
놓은 돌돔을 꺼내려는데 여에 박혔는지 꿈쩍도 안하고
철수배가 와서 배에 올라 반대편에서 온힘을 다해
당기니 다행히 빠졌지만 꿰미만 올라오고 돌돔은
보이질 않습니다
아가미와 입이 찢어져서 떨어졌는지 알수가 없네요
이런경우는 처음 입니다
결국 회뜰만한 돌돔은 사라지고 작은 뺀찌 하나만
오늘 유일한 조과네요
도시락도 안먹고 진짜 열심히 낚시를 하였지만
기대했던 조과는 암울 합니다
어제 3.5 지진과 오늘 철수할때까지 걷히지 않은
해무와 강한 샛바람 영향인지 오늘 모든 낚시인들이
몰황 입니다
혼자 내리신 일철형님도 철수 마지막 잡은 뺀찌
한마리가 유일한 고기라고 합니다
종선배와 출조배를 갈아타며 완도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어 갑니다
광주로 오는길 출조점 버스에서 오늘 하루 피곤함을
풀어 봅니다
오늘 하루도 강한바람과 짙은 해무로 인한 추위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에는 좋은 조과를 기대하며 오늘 하루를 마감해
봅니다
첫댓글 고생 많았네.. 그나저나 바다위에 둥둥 떠 있는 의자를 한방에 걸다니 대단한 원투실력자이시구만 ㅋㅋ
당분간 존경하기로 했습니다 ㅋ
내를 안뎄고 간께 고기가 안 나오지...욕 많이 보셨네요
안델고 간것이 아니라 니가 안간거제 이늠아 ㅋ
원길이 돈벌었네 의자건져서
거의 90% 포기했는데 돈벌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