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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전달하는 천사들의 집~!
 
 
 
카페 게시글
....................♡ 쵸니기자 스크랩 이만하면 주부9단 소리 들어도 괜찮겠죠?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69 14.06.01 07: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5월에는 갖가지 나물이 지천에 풍성합니다.

산나물이며 재배나물이며 온갖 나물들이 나오면 데쳐서 묵나물로 보관하기도 하고,

삶아서 냉동실에 보관했다 일년 내내 산나물 먹고 싶을 때 꺼내어서

찌개도 끓여먹고 나물로 무쳐도 먹고 전도 부치고 갖가지 요리를 하는데,

요즘은 특히 장아찌를 많이 담기도 하는 철이지요.

 

뭐하는 사진이냐구요?

남편과 함께 앞마당에 심어놓은 엄나무에서 엄두릅(일명 개두릅)을 수확하는 중입니다.

 

 

원래 개두릅을 먹으려면 키가 크지 않게 옆으로 키워야하는데

이 두릅 먹는 법을 몰라 그냥 자라게 내버려 두었더니 이렇게 키가 부쩍 커 버려서

해마다 트랙터 바가지에 올라가 개두릅을 따내곤 합니다. ^^;

 

 

너무 위로 올라간 가지는 쳐내어서 이파리는 따내고, 나무는 가지런히 잘라서 정리하여

닭백숙을 끓이거나 감자탕을 끓일 때, 각종 국물로 된 고기 요리를 할 때

이 엄나무 나뭇가지를 넣어줍니다. 그러면 고기의 비린내와 잡내를 없애주어서

국물맛이 훨씬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낸 엄나무 이파리는 가지런히 정리하여 밀봉시켜

냉동실에 보관하여 귀한 손님 오셨을 때 꺼내어 초고추장에 무쳐내곤 합니다.
 

 

가시가 삐죽삐죽...

이나무는 좀 무시무시하게 생겼지요?

 

 

바로 생긴 그 모습 그대로 가시오가피라 부르는 나무입니다.

 

 

맛이 좋고 약효가 뛰어난 식물일수록 날카로운 가시를 지닌다고 하네요.

식물의 자기 보호력인데, 얕보고 덤볐다가 팔과 손에 상처 투성이 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족을 위해 맛난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중이니 이정도 상처쯤은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대일밴드 두 세개쯤 척 붙이면 저녁 설거지는 그냥 통과지요.ㅎ

(김장철 다가와서 힘들 때면 제가 대일밴드 몇 개 더 붙이기도 해요,

그럼 그 해 김장은 남편이 다 알아서 해줍니다. 주부구단만의 노하우라고나 할까요? ㅋㅋ)
 

 

가시오가피는 이파리가 다섯 갈래로 갈라져있고 관절염과 천식에 좋다고 해서

해마다 무릎 안 좋으신 친정어머님께 보내드리곤 하지요.

 

 

가시오가피 순이 나올 때 쯤이면 이 녀석들도 똑똑 따서 데쳐서 냉동시키고 장아찌를 만듭니다.

물론 생으로 그냥 쌈싸먹어도 쓰지 않고 향긋하고요

특히 삼겹살 먹을 때 이 오가피 잎을 넣고 싸먹으면 입안이 개운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같은 오가피순이지만 색깔이 다르지요?

왼쪽은 개가시오가피, 오른쪽은 참가시오가피입니다

하지만 둘 다 맛이 약간 쓰면서도 향긋합니다.

 

가시오가피와 엄나무 두릅을 살짝 데쳐 장아찌를 담갔습니다.

원래 오가피순은 그냥 해도 되지만 쓴 맛이 강해지기에 살짝 데쳐 담그면

간장도 절약되고 오래 두어도 무르지 않고 향이 살아있으면서 맛납니다.

개두릅은 그냥 담그 엄청 쓰므로 필히 데쳐서 해야 합니다.

 

 

 

엄나무 두릅과 가시오가피 순을 따서 장아찌를 담가놓고

이번에는 우리 마을 특산물인 명이나물 장아찌도 담갔습니다.

 

명이나물(산마늘)

 

원래 울릉도에서 많이 나던 나물인데 이제는 강원도에서 많이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나물은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데

산에서 보면 나물인줄 모르고 지나치기 십상이죠.

그런데 산살림에 눈이 밝은 우리동네 형님들은 참 잘 뜯어오셔요.

 

이 명이나물은 고기를 먹을 때 날것으로 쌈을 싸먹거나 장아찌를 담가

일년내 두고 먹기도 하는데요, 마늘맛이 나면서도 약간 쫄깃하고...

어쨌든 향이 좋으면서도 맛난 나물이랍니다.

 

 

줄기째 장아찌를 담기도 하고, 이파리만 담기도 하는데, 둘 다 맛납니다.

 

 

특히 입맛 없는 여름철, 찬물에 밥을 말아 명이나물 장아찌를 얹어 먹으면

피로회복도 되고 기운도 찾아집니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이 백일동안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으로 환생했다는데,

그 곰이 먹고 웅녀가 된 마늘이 바로 이 산마늘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밭에서 나오는 양념마늘을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이 산마늘, 즉 명이나물이었다네요. +.+

 

 

이 명이나물 장아찌는 담근지 삼일이면 간이 배어 바로 먹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명이나물 장아찌를 활용해서 여러 요리를 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명이나물 소고기 말이와 편육쌈을 해 보았습니다.


명이나물과 부추를 양념장으로 재워 익혀낸 소고기 안에 넣고

소고기 명이나물 말이를 해도 술안주로 좋고 반찬으로도 아주 훌륭한 요리가 된답니다.

아이들도 아주 잘 먹습니다.

 

소고기 명이나물 말이

 

레시피

 

1. 소고기를 간장1큰술, 설탕1큰술, 매실액 1큰술, 청주 1큰술, 참기름 1큰술,

마늘 다진것, 생강 즙, 배즙, 후추 등에 재워둔다. 

 

2. 재워두었던 소고기를 팬에 익힌다. 

 

3. 찹쌀가루나 녹말가루를 바르고 명이나물 장아찌와 부추 등을 넣고 돌돌 만다. 

 

4. 남겨두었던 양념장에 살짝 졸여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아낸다.

  

 

이 요리는 돼지고기 수육에 비트액에 물들인 무채를 얹고 명이나물로 돌돌 말아준 것입니다.

쌈무의 상큼함과 명이나물의 쫄깃하고도 약간 매운 맛이

돼지고기의 비린내를 없애주고 입안이 개운해지는 맛난 보쌈이 되지요.

 

온갖 산나물이 끝나기 전에 맛난 장아찌도 담그고

일년 내 먹을 향긋한 봄나물을 구입해서 저장해 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그리고...이 정도면 주부구단 소리 들을만 하다 해도 되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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