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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행복한 수업을 만난다!
기획 의도
자유학기제, ‘수업’ 시간에는 무엇을 할까?
2016년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서 일 년도 채 남지 않는 지금, 자유학기제 연구 학교와 희망 학교를 통해 전국 중학교의 70%가 이미 자유학기제를 경험했거나 현재 경험 중에 있다.
그런데 자유학제를 경험하게 될 아이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백이면 백,“정말 시험 안 보는 거 맞아요?”란다. 의도는 달라도 이 질문에 관심을 갖는 건 학부모 역시 마찬가지. 자유학기제 동안 시험을 보지 않으므로 자녀의 학업 성취도가 떨어질까 봐 걱정한다는 언론의 보도가 심심찮게 지면을 장식한다. 물론 대부분의 언론 기사는 여기서 끝나고 말지만, 자유학기제를 이끌어야 할 선생님과 경험해야 할 학생, 학부모는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시험을 안 보는데) 그럼 수업 시간에는 대체 뭘 하는 거야?”
《달라진 수업, 행복한 학교》는 이와 같은 의문을 품은 독자들에게 - 학교 선생님이든, 교육 관계자든, 학부모든 간에 - 속 시원한 답변을 해 주는 책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맞게 한 학기를 운영하려면, 오전에 진행되는 교과 수업도 바뀌어야 한단다. 물론 기존의 수업 방식을 온전히 버려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거기에 +α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리라. 시험을 안 보고 직업 진로 체험을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학교의 근간이 되는 수업이 변화해야만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자신의 꿈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터전이 마련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달라진 수업, 행복한 학교》는‘교과 수업’에 주목하여 자유학기제에서 교과 수업이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고, 어떻게 바꿀 수 있으며, 또 수업이 바뀌면 학교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과목별로 생생한 경험담을 전해 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5개 과목, 9개 학교의 수업 모습을 살피다 보면, 달라진 수업에서 시작된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의 긍정적인 변화뿐 아니라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궁극적인 목표까지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간략한 소개
자유학기제 교과 수업의 다채로운 시도를 오롯이 담아내다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 먼저 교과 시간이 조정되고 과목별 교육 과정을 재구성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이에 발맞춰 - 어쩔 수 없이 - 수업이 변화하게 된다. 이렇게 바뀌어야 하는 자유학기제 수업을 이야기할 때 빼먹을 수 없는 변화가 바로‘융합’과‘학생 참여’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선생님이 주도하는 강의 형태만 고집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과목별로, 학교별로, 지역별로 수업의 형태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문법을 설명해야 하는 국어 과목과 문제 풀이를 해야 하는 수학 과목은 강의 형태가 다르다. 학생 수가 많아 대형 모둠을 구성하는 대규모 학교가 있는 반면, 개인적으로 과제를 내 주어야 하는 특징을 지닌 학교도 있다. 또 주변에 체험 학습이 가능한 문화재가 많은 지역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이처럼 과목별, 학교별, 지역별 특징을 고려하여, 최대한 많은 수업 사례를 책에 담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 다섯 개 과목으로 나누고, 지역별로 겹치지 않게 학교를 선정했으며, 동 교과 수업의 경우 내용이 비슷하면 다른 형태의 수업을 찾아 대체하여 최대한 다채로운 수업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이 책에 등장하는 자유학기제 교과 수업은 저마다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방과 후에도 학생, 선생님, 학부모가 소통하는 수학 수업(경기 신길중학교), 대화가 없던 아이들이 집에서 입을 열게 만드는 영어 수업(광주화정중학교), 문법 수업을 모둠별 게임으로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국어 수업(충남 천안새샘중학교), 전교생 1,700여 명이 복작대는 대규모 학교에서의 수학 수업(경북 포항제철중학교) 등등 서로 다른 조건과 갖고 있는 학교와 선생님이 각각의 개성을 살려 수업을 운영한 풍성한 실례들이 실려 있다.
또한 다양한 수업을 시도한 데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과 사고력이 얼마나 쑥쑥 자라났는지, 아이들과 학부모와의 대화가 어떻게 늘어났는지, 아이들이 어떤 때 행복감과 자존감을 느끼는지 등 교육 현장의 변화 모습까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대체 수업 시간에 뭘 하지?’라는 질문에서‘수업이 변하니까 정말 학교가 변하는구나!’라는 답변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연을 만들어 띄우던 날, 다른 친구들에 비해 유난히 우울해 보이곤 하던 한 남학생의 외침이 기억에 남는다. “야, 난다! 날아! 진짜 난다! 아~, 행복해.” 아이들에게 행복을 어떻게 가르쳐 줘야 할까? 우리는 그동안 중요한 것을 가르치느라 정말 알려 줘야 할 소중한 건 놓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수업을 앞두고 한참을 괴롭히던 모든 고민이 연과 함께 저 멀리로 날아가고 있었다.
- 88쪽, <따뜻한 교실, 달라지는 아이들>에서
최근에 복원된 언양 읍성의 남문인 영화루의 모습과 현재 복원이 진행 중인 언양 읍성에 대한 역사 교과 수업을 마치고, 2~3차시 수학 시간에는 줄자와 노트를 들고 직접 언양 읍성을 방문했다. 학교를 오갈 때 그저 스쳐 지나갔던 읍성의 흙을 밟으며 축성의 형태, 치성과 망루 등 부속 시설을 살펴보고, 마지막에 줄자를 들고 읍성의 부피와 면적을 구하기 시작했다. (중략) 성공의 요인이 무엇이었을까? 세 개 교과 여섯 명의 선생님들이 미리 꼼꼼하게 학습 준비를 했다는 점도 큰 몫을 했지만, 일단 융합 수업의 주제가 어렵지 않고 현장에서 쉽게 활동할 수 있는 수업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166~167쪽, <보고, 듣고, 만지는 생생한 역사>에서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선생님들의 ‘살아 있는’ 수업 TIP
TV프로그램에‘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요리의 달인, 음식의 달인, 배달의 달인 등등. 그럼 학교 선생님들은 무엇에 달인일까? 바로‘수업의 달인’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자유학기제의 교과 수업을 맡아 당차게 변화를 시도했던 선생님들의 경험 하나하나가 소중한‘팁’이나 다름없다.
자유학기제에는 대부분 모둠별로 수업을 진행하고, 과목별로는 융합 수업을 많이 시도하며, 기존 수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특별한 과제를 내 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부족해서 힘들게 먼 길을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달라진 수업, 행복한 학교》에는 한 발 앞서 변화하는 수업을 경험한 선생님들의 수업 비법이 가득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자유학제를 운영하면서 쌓은 소중하고 유용한 경험을 전국의 모든 중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책을 기획한 교육부와 집필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진정한 출간 의도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먼저 벌칙 아이디어를 내놨다. “선생님, 다섯 명이 되면 서로 쳐다보면서 진지하게 ‘사랑해.’라고 말하기로 해요.” 순간 아이들은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이 상황에서는 어느 쪽으로 사랑 고백이 이루어지느냐가 또 하나의 관건이었다. (중략) 처음에는 재미삼아 시작했지만 마음속으로 썩 괜찮은 벌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서로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지 않으니까. 친구를 골탕 먹이겠다는 장난기가 숨어 있기는 했지만, 저희가 나서서 이런 제안을 하다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다른 수업 시간에도 잘 써먹어야겠다.
- 58쪽, <우리도 수업 중이잖아요!>에서
협력 수업을 할 때면 대부분 협력하는 선생님과 수업 시간을 맞추면서 힘든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또한 교사의 수업 시수 증가도 문제가 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역사 시간에 국어 선생님이 등장하는 2~3분짜리 동영상으로 지도 내용을 전달해 보았다. 의외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매일 보는 국어 선생님을 동영상을 통해 보니 새로울 뿐 아니라 집중이 훨씬 잘된다는 반응이었다. 협력 수업을 구상하고 있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 158쪽,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자유학기제 사용 설명서’에서 ‘과목별 수업 가이드북’까지,
자유학기제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체험한다!
2014년 5월에 출간된《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기제》(교육부 기획, 자유학기제연구학교교사모임 지음)는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운영 방법, 진로·직업 특강과 오후의 자율 과정까지 자유학기제를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책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오전의 교과 수업 과정만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달라진 수업, 행복한 학교》는 과목별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권의 책은 공통적으로‘우리네 학교’라는 교육 현장에 벌어진 경험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었기 때문에, 어떤 이론적인 설명보다도 자유학기제를 깊이 이해하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유학기제가 어떤 것인지 대략적으로 알고자 하는 독자라면 두 권 중에서 아무 책이나 한 권만 찾아 읽어도 자유학기제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는 데 큰 무리가 없겠지만, 교육 현장에서 자유학기제와 직접 부딪쳐야 하는 선생님이나 자녀의 경험을 공유하길 원하는 학부모라면 두 권 다 읽어 보기를 권한다.
《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기제》의 집필에 참여했던 부평동중학교, 동작중학교, 신길중학교 등 일부 학교 선생님들은 후속권인《달라진 수업, 행복한 학교》의 집필에도 의욕적으로 참여했는데, 이들 학교가 일 년 사이에 어떻게 바뀌었는지 선생님과 아이들의 변화 모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의외로 쏠쏠하다.
신길중학교는 1학년 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 그래서 1학년 1학기를 ‘Ready 자유학기(준비 과정)’로, 2학년을 ‘Post 자유학기(연계 과정)’로 운영하고 있다. ‘Ready 자유학기’는 자유학기제에 대한 인식의 확대와 마음의 준비를 하는 기간이다. 주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1학년 담임 선생님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중략) ‘Post 자유학기’는 자유학기제를 경험하며 향상된 학생들의 창의력과 토론 능력, 과제 수행 능력,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았다.
-114~15쪽, 경기 신길중학교 <서로 똑똑해지는 스마트 수업>에서
지은이 및 그린이 소개
글 : 자유학기제교사 모임
《달라진 수업, 행복한 학교》는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면서 쌓은 소중하고 유용한 경험을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 나눠 주기 위해서 힘을 모은 선생님들의 결과물이다. 이를 위해 김미화(울산 신언중), 김소희(광주 화정중), 박은경(충남 천안새샘중), 방순길(경북 포항제철중), 서유정(서울 동작중), 신미선(대구 성곡중), 유순준(대전 가양중), 이승순(인천 부평동중), 허은숙(경기 신길중) 선생님이 열정을 다해 함께했다.
그림 : 김학수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북 디자이너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린 책으로 《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기제》,《국어 선생님, 영국 가다》,《천하무적 홍대리》,《무작정 따라하기》시리즈,《내 통장 사용 설명서》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일러스트 쉽게 배우기》가 있다.
차례
추천의 글 행복을 알리는 교육 개혁, 자유학기제 _ 교육부 장관 황우여
1. 소통하는 국어,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수업 _ 충남 천안새샘중학교
우리도 수업 중이잖아요! _ 인천 부평동중학교
2. 수학 시간이 이렇게 재미있었어?
따뜻한 교실, 달라지는 아이들 _ 서울 동작중학교
서로서로 똑똑해지는 스마트 수업 _ 경기 신길중학교
창의야, 놀자! _ 경북 포항제철중학교
3.‘사회’안에서‘나’를 발견하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_ 대전 가양중학교
보고, 듣고, 만지는 생생한 역사 _ 울산 신언중학교
4. 십대의 감성이 살아 있는 과학
진지한 과학 수업, 노래와 시를 만나다 _ 대구 성곡중학교
5. 시험을 버리면 영어가 보인다
부모와 대화하게 만드는 마법의 영어 수업 레시피 _ 광주 화정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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