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폭이라니?
실처럼 가느 다랗다고 붙인 이름인것 같은데...
설악으로의 빙벽에 처음만난 폭포여서 ...갸냘프지만 첫사랑 폭포가 되어버렸다. 차에서 내려서 5분거리...여름폭포와 겨울폭포는 서로 다른 맛이다. 부드러움과 딱딱함...약50미터 정도가 언채로 봄을 기다리고 있다. 자연의 신비로운 힘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서두르지 않아도...이들을 바다로 바다로 보낸다.
가지가지 한다!...
배낭꾸리고 있으면 형수님이 하는 이야기 란다. 암벽에...빙벽에...자전거에...골프에...
형수님 그냥 두세요...지금 병원에 닝거루 들고 다니는 사람들두 많잖어요...골치아픈 일에 휘말려서 힘든사람...앞뒤가 꽉 막힌사람...고집불통들...다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지구별이지요. 그런데 형님은...
50 많이 넘어서 돈도 잘벌구...건강하구...가지가지 하면서도...베스트 이지요^^
나도 가지가지 하느라...몸이 바쁜가?...아니다...가지 가지를 해서 불덩어리를 식혀야 터지지 않을것 같다...
그래서 나는 얼음에 머리를 대 본다. 차거운 얼음아...가슴의 불덩어리를 좀 식혀주라...
바우나 얼음이나...자연과 호흡하는 사람들은...술자리를 해보면 참으로 다양한 사연들이 많다.
이날 형님이 이야기한 살아 있는 토끼를 도시락으로 설악산에 배낭에 넣어서 온 이야기는 참 우끼다...이런 살아있는 이야기는 산속에서 야영할 때 들어야 참맛이 난다. 최소한 광장시장에서 막걸리와 함께라도 해야 한다.
코스만 잘 잡으면 빙벽은 무지 쉽다. 리딩은 어렵지만 깔린 자일 안전장치가 있어서 마구마꾸 떨어져도 된다. 아무나 할 수 있지만...아무나 할 수 없다. 장비가 제법 필요해서...이것 또한 질러법칙이다. 장비아까워서 가게 되니...
동명항 횟집...기다리던 회가 왔는데...우리가 주문한 놈이 아니다. 삼식이다. 기분나쁘지 않다. 운동하고 좋은 음식 먹으면서 바꾸어진 것에 대해서 화내면 바보 아닌가!. 바다에 고기가 참 많은것 같다. 먹어도 먹어도 또 회가 또 나오니...
파노라마로 식당모습을 돌려본다. 시장같다. 시장이다. 맥3소1양주병...
이정도 마셨으면 그만 해야지...술이..술을 부른다. 버드와이저와 오징어 순대를 사가지구 방파제로 향한다. 난 모든 음식을 차별하지 아니하는데...이제는 오징어순대를 차별하는 음식으로 해야겠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덜 먹을 이유가 생겼다.
왼쪽 빨강색이 등대이다. 연결된 불빛은 속초시내가 바다에 빠져있다.등대로 가는 길은 바다한가운데로 나 있다. 보이는 정면으로 가야 등대에 닿는다.
등대와 북극성이 잘 어울린다. 카메라에 북두칠성과 북극성을 잡는데...안잡힌다. 내 눈엔 잡히는데...우리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삶의 방향을 잃은 사람이나 없는 사람은 등대아래서 야영하기를 추천한다. 밤새내내 파도소리와 함께 자신의 삶속에서 기준이되고 목적지가 되고 ..하는 것을 고민해볼 수 있다. 이런 고민과 함께 자고 나면 아침 해를 보니 대자연의 흐름에 거슬리지 말구 편안하게 살자구 다짐해 볼 수 있는 산교육장이다.
등대아래서 두 남자는...가지 가지 한다.
따뜻한 집 놔두고...바다와 친구를 한다. 오징어 순데를 데우면서...
바닷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든다. 처음 등대에 가면 잘 못잔다. 적응기간이 필요 한가 보다. 파도소리가 소음에서 낭만의 소리로 바뀔 때면 마음이 가라앉는다...산소가 가장 풍부한 해수면에서...설악에 휘감긴 낭만의 별에서 가장 행복한 잠을 잘 수 있게된다.
아침이다. 바다 공기는 술을 빨리 해독시켜 준다. 민박이나 호텔보다 훨씬더 고급스런 백만성 급호텔이 바닷가 야영이다. 낭만의 커피...^^
해가 나오려 한다.정면에 멀리 뵈는 끝길이 바로 어제 밤에 깜깜할 때 이곳 등대를 본 곳이다.
매일 보는 해지만...해돋이 보러 고생하기 싫어서 ...여기서 자나보다. 여긴 침낭속에서 누워서 해를 볼 수 있으니..
새벽바다를 보여 주고 싶은 존재가 있다. 참 좋아 할 것 같은데...여러 가지로 지구별 여행의 상황들이 다르다. 각자의 역할에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1000년전 존재의 시간대를 그려본다. 1,000년도 넘어서 이루어지는 일들도 많으니...
척산온천에서 몸을 담근다...등산 후 온천욕을 하지 말라지만...그냥 한다...몸을 오래 보존하는 것보다는 짜릿한 것을 느끼며 사라지는 쪽을 선택한다. 그래서 아침 밥도 더 맛난다. 두부...이것만 먹어두 배부를 것 같다. 행복의 배...
차속에서 보이는 미시령....울산바우야 조만간 또 보자...올여름 오기전에 울산바위 3일 암벽코스를 해보구 싶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만...우주속의 작은별 지구여행에서 바위를 더듬어 작은 느낌을 가지구 가는 것도 나름대로의 다음세상으로 가는 길에 가지구 가는 추억 일지도...
첫댓글 ㅎㅎㅎ
저도함께가요 3일 콜~~~^^
콩이누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