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우리숲탐험대 2차 탐험을 앞두고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탐험 날 아침까지 이어진 기상 체크와 다각적으로 소통하며
오늘만 경험할 수 있는 우중 산행을 출발하였습니다.
비가 와도 숲은 탐험대에게 선물을 한가득 선사합니다
출발 후 얼마 가지도 못해 탐험대의 발걸음을 붙잡은 아까시꽃
꽃의 향기도 맡고, 꿀벌 대신 꿀도 맛보고,
애기똥풀메니큐어도 발라보고,
찔레꽃순도 씹어 보았어요.
오늘은 어떤 팀이 될까요?
하나! 둘! 셋!
딸기팀과 포도팀으로 ‘달콤한 팀’ 나누기
소리의 높낮이와 크기가 다른 빗방울 소리를
온몸으로 들으며, 느끼며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걷다 지치면 숲이 주는 산초 테라피와 마열매주머니도 열어보며 쉬어 가고...
오늘의 미션은
‘다섯 개의 다리를 찾아라’
견우교가 먼저일까? 직녀교가 먼저일까?
열띤 토론도 하였다지요.
옛날 고개길 넝어갈때 쉬어가라 지어진 정자에서
옛어른들의 지혜와 배려 덕분에
거세진 비를 잠시 피하며 간식도 먹고
흥에 겨운 댄스타임도 가졌답니다.
오르고 내리는 숲길에서 탐험대는
새로운 친구들도 만났습니다.
육지플라나리아와 무당개구리를 발견!!!
"꺄~~~~~악" "우~~~~~와"
감탄의 환호성이 여기 저기서 터졌습니다.
비와 땀으로 숲과 만난 우리 탐험대원들
전주에서 구이로 옛선조들이 넘나들던 보광재에서 먹는
부모님의 정성 도시락은 무조건 꿀맛이지요^^
든든한 배와 여유로운 마음으로
탐험대 깃발 들고 인증샷, 찰칵!
점심식사후 거세진 비에
탐험대원들은 긴급회의를 하였습니다.
계획된 산행으로 진행할지,
계획을 변경하여 하산할지...
산불지킴이 아저씨께 감사의 선물을 준비 하여
전달하지 못하는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모든 탐험대원들의 의견을 모아 하산을 결정하였습니다.
길이 미끄러워 조금 투덜거리기도 했습니다.
땀에 빗물에 척척한 느낌이 마냥
기분이 좋은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탐험이
전주우리숲탐험대에게
아주 소중하고 큰 자산이 되리라는 사실!!!
모든 친구들이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과
비오는 날의 숲 탐험의 염려로
시작한 두번째 탐험이었지만
일상의 더위를 피할 수 있음에 감사!
빗물로 목욕해 깨끗한 숲을 볼 수 있음에 감사!
온몸으로 체험하는 자연의 선물에 감사 했습니다.
어른에게도 쉽지만은 않은
우중산행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준
전주우리숲탐험대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