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23:1 고환이 상한 자나 음경이 잘린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종교의 명예- 불구나 서자 총회 입회 금지
불구가 된 자나 서자인 자들에게 대한 말씀도 비슷한 목적을 지닌다. 이는 하나님의 교회를 더러움에 물들지 않게 하고 그럼으로써 종교가 그 명예를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위해서였다.5)
신 23:2 사생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십 대에 이르기까지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사생자 10대에서야 총회 입회- 본보기
(맘제르)라는 낱말은 간음으로 태어난 모든 사생자에게까지 연장된다. 즉 그들의 어미는 야비한 매음 행위에서 그들 자신의 큰 음란으로 그들의 자식이 말하자면 괴물 같은 잡종으로 태어나게 만든 것이다.6)
하나님께서는 이 상징에 의해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더렵혀진 이방인에게서 분리된 자로 그들의 지위가 얼마나 존귀하고 높은지를 가르쳐 주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비록 그들이 자기 부모의 잘못에 의해 그 조상의 이름으로 행세할 수는 없을지라도 이 불행한 자들에게서 구원의 소망을 배제시키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현세적 형벌로 그들을 비천하게 하셨고 그들이 타인에게 유익한 본보기가 되기를 원하셨다.7)
신 23:3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모암과 암몬 자손 총회 입회 금지- 발람을 고용해서 저주함
하나님께서는 최근에 그의 백성에게 가나안 민족들과의 모든 관계와 동맹을 금하셨듯이 여기서는 이방인들을 일일이 구별하면서 어떤 조건으로 누구를 교회에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문제를 보여주시고 있다. 모압 족속과 암몬 족속을 전적으로 배척하시는 것은 그들이 이 민족에게 일상적인 인정을 거절했을 뿐 아니라 그들을 상대로 무장을 하고 발람까지 고용해가면서 그들에게 저주를 퍼부으려 했기 때문이다. 그들도 말하자면 롯의 자손들인 만큼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형제로 맡아 들였어야 옳았다.8)
신 23:4 그들은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떡과 물로 너희를 길에서 영접하지 아니하고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너희를 저주하게 하려 하였으나
신 23: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사랑하시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발람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하셨나니
신 23:6 네 평생에 그들의 평안함과 형통함을 영원히 구하지 말지니라
신 23:7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 애굽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그의 땅에서 객이 되었음이니라
민족마다 죄에 대한 형벌이 다른 이유는 하나님의 재량권이다- 이해할 수 없는 그의 심판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다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동일한 죄지만 자신의 뜻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엄하게 징벌하시고 어떤 사람은 보다 가볍게 채찍질하시고자 하시며, 원칙적으로 말하자면 모두가 전멸당해야 옳지만 자신의 손에 자신이 원하는 자들을 살려 두는 재량권을 소유하는 것이 공정하다는 것 뿐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가 파헤칠 수 없는 깊이를 지닌 그의 심판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9)
신 23:8 그들의 삼 대 후 자손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있느니라
신 23:9 네가 적군을 치러 출진할 때에 모든 악한 일을 스스로 삼갈지니
전쟁의 시기에도 순결해야 한다.
모세는 가정에서 그리고 평화의 때에 순결의 보전을 어떻게 하는지 가르쳤다. 그러나 이제 그는 전쟁의 시기에까지 그것을 연장시키고 있다. 이는 그들로 하여금 병기의 마찰 소리 가운데서도 온갖 더럽히는 것에서 자신을 깨끗이 지키게 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모든 것이 이성보다 폭력의 지배하에 있는 전시에는 법이 얼마나 무시당하는지 잘 안다. 또 우리는 군인들에게 아주 많은 파격적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 보통이라는 것도 잘 안다. 그런 것은 평화시라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인들에게 전시에도 평화시와 마찬가지의 순결을 지향하도록 요구하심으로써 이런 폐단을 시정하려고 하셨다. 왜냐하면 이것은 전시의 방종과 퇴폐를 금하는 특별법이기 때문이다.10)
신 23:10 너희 중에 누가 밤에 몽설함으로 부정하거든 진영 밖으로 나가고 진영 안에 들어오지 아니하다가
몽설은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모든 것(대유법)- 건강 위함 아니라 영적 순결 강조
이것을 대유법에 의해 사람을 부정하고 더럽게 만드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고 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그들은 영적 순결에 더욱 열심히 몰두 할 수 있도록 이런 고삐로 전제되었다. 또한 이것이 보건 위생적 견지에서 냄새가 질병을 일으키며 그들의 신체적 건강에 해로우므로 이를 막기 위한 조처였다고 생각하는 자들 역시 잘못 생각하는 셈이다. 그 이유는 모세의 명백한 선언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건전한 것이나 심지어 사람 보기에 훌륭한 것을 주시했을 뿐만 아니라 백성으로 하여금 부정을 혐오하고 자신을 순결하게 지키는 습관이 붙도록 했다고 말한다. 그는 덧붙여서 하나님이 적군의 세력과 공격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시기 위해 진중에서 주재하셨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그들이 만약 진영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들의 부정을 노여워하셔서 그들을 저버리실까봐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한다. 요점은 그들이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대적과 전쟁 중에 있을 때는 비록 병기 가운데 있을지라도 거룩함에 대한 추구는 빠뜨리거나 태만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11)
신 23:11 해 질 때에 목욕하고 해 진 후에 진에 들어올 것이요
신 23:12 네 진영 밖에 변소를 마련하고 그리로 나가되
신 23:13 네 기구에 작은 삽을 더하여 밖에 나가서 대변을 볼 때에 그것으로 땅을 팔 것이요 몸을 돌려 그 배설물을 덮을지니
신 23:14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구원하시고 적군을 네게 넘기시려고 네 진영 중에 행하심이라 그러므로 네 진영을 거룩히 하라 그리하면 네게서 불결한 것을 보시지 않으므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리라
신 23:15 종이 그의 주인을 피하여 네게로 도망하거든 너는 그의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고
신 23:16 그가 네 성읍 중에서 원하는 곳을 택하는 대로 너와 함께 네 가운데에 거주하게 하고 그를 압제하지 말지니라
종의 피난- 사법적 절차 규정되었을 것이다.
다른 곳에서 무슨 죄악을 저질렀는지 모르는 사람을 하나님의 이름을 감싸주는 것은 덕스럽지 못하다. 가령 도둑이나 간음자 또는 살인자가 주인에게서 도망쳐 나와 성지에서 피난처를 요구해 왔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 손님을 받아서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법과 공의를 파괴하고 더러운 야만주의 상태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여기서 말 뒤에 숨어있는 의미를 생각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곧 만약에 그 노예가 자기 자신의 악행이 아니라 주인의 포악 때문에 도망쳐 나온 것이라면 그를 내어 쫓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그를 도살장으로 보내는 것과 같은 처사가 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사실 여기에 사법적인 절차가 규정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살 수 있는 성읍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 있기 때문이다.12)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악한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임으로써 그의 이름이 더렵혀지는 것은 원치 않으셨다.13)
신 23:17 이스라엘 여자 중에 창기가 있지 못할 것이요 이스라엘 남자 중에 남창이 있지 못할지니
신 23:18 창기가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어떤 서원하는 일로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이 둘은 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임이니라
신 23:19 네가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지니 곧 돈의 이자, 식물의 이자, 이자를 낼 만한 모든 것의 이자를 받지 말 것이라
신 23:20 타국인에게 네가 꾸어주면 이자를 받아도 되거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신 23:21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이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서원은 감사한 마음의 증거였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택에 대한 기억이란 우리에게서 너무도 사라져 버리기 쉬운 것인데, 이런 일이 없도록 하려면 하나님께서는 기뻐 받으시는 서원이란 감사한 마음의 증거였다는 점을 우리는 여기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선포하는데 있어서 자신들의 굼뚬이나 마음 내키지 않음을 의식했을 때, 그들은 이 도움을 이용하는 가운데 말하자면 자신들의 나태를 교정했다.14)
모든 서원 지켜야 하는 것 아니다.
그러나 미신적인 사람들은 이것을 무분별하게 모든 서원에 적용하거나 곡해하기 마련인만큼 모세의 진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잘못을 반박하지 않으면 안된다. 로마 카톨릭에서는 ‘너는 네 입술에서 나간 것을 모조리 지키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고 해서 예외 없이 모든 서약을 다 지켜야만 하는 것으로 주장한다.15)
불법적인 서원과 합법적인 서원을 구별해야 한다
먼저 서약의 정의를 내리거나, 아니면 최소한 어떤 서약이 합법적이요 하나님의 인준을 받는 것인가 하는 점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시 말해서 모든 서약을, 그것이 제 아무리 무모한 것이라 하더라도, 다 실제로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옛날 율법 시대부터 자기 자식들을 죽이고, 우상에게 제단을 세우는 것이 정당한 일이 되었을 것이요 이런 구실 아래 하나님의 율법은 전적으로 무효화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옳고 그른 것을 혼동하지 않으려면 먼저 서원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기로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것이 아니고서는 그 어느 것도 올바르게 그에게 서원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제1원칙이다. 곧 “순종하는 것이 제사보다 더 낫다”면(삼상15:22) 각자가 자신의 망상에 따라서 제 멋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처럼 터무니 없는 일도 없을 것이다. 만약에 어떤 유대인이 자기가 개를 바칠 것으로 서약했을 경우 그 서원을 지키는 것이 신성 모독이 되는 것은 그것이 엄연히 하나님의 율법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분명히 규정하신 것과 금지하신 것 사이에 드는 것도 있으므로 소위 무관한 것에 관하여는 서원해도 좋다는 이론은 반박될 수 있다.16)
하나님께서 과거에 자기에게 바쳐지기를 원치 않은 것 가운데 명백히 금지해 놓지 않은 것이 많았듯이, 우리가 평생동안 고기를 입에 대지 않는 것이 합법적이라 할지라도, 오늘날도 혹 누가 이 문제를 두고 평생 절제를 서원한다면 그의 행동은 미신적인 것이 될 것이다.17)
로마 카톨릭이 저지르고 있는 또 다른 흉축한 오류는 그들이 미련하게도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이상의 것을 하나님께 약속하는 것이다. 유한한 인간이 자기에게 부여되지도 않은 것을, 마치 그것이 자신의 것인 양, 바치려 한다는 것은 맹목적인 오만, 아니 악마적인 광기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사람이 평생에 걸쳐서 음식을 입에 대지 않겠다느니, 아니면 잠이나 그밖에 생명을 부지하는데 필수적인 것을 거절하겠다는 식으로 서원한다면 상식적으로 그는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다.18)
그러나 로마 카톨릭의 형태는 어떠한가? 수도사와 수녀, 신부들은 평생 독신 생활에 스스로를 속박하는 가운데 금욕이라는 특별한 은사라는 점을 생각지 않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무도 자신의 능력의 정도는 생각지 않는 나머지 비참하게 스스로를 패망으로 몰아 넣거나 스스로를 치명적인 올무로 감싸고 있다. 각자는 자신의 소명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19)
신 23:22 네가 서원하지 아니하였으면 무죄하리라 그러나
신 23:23 네 입으로 말한 것은 그대로 실행하도록 유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하여 입으로 언약한 대로 행할지니라
신 23:24 네 이웃의 포도원에 들어갈 때에는 마음대로 그 포도를 배불리 먹어도 되느니라 그러나 그릇에 담지는 말 것이요
신 23:25 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에는 네가 손으로 그 이삭을 따도 되느니라 그러나 네 이웃의 곡식밭에 낫을 대지는 말지니라
1) 칼빈. 신명기주석. 22:6-7.
2) 칼빈. 신명기주석. 22:9.
3) 칼빈. 신명기주석. 22:12.
4) 칼빈. 신명기주석. 22:12.
5) 칼빈. 신명기주석. 23:1.
6) 칼빈. 신명기주석. 22:2.
7) 칼빈. 신명기주석. 23:2.
8) 칼빈. 신명기주석. 23:3.
9) 칼빈. 신명기주석. 23:7.
10) 칼빈. 신명기주석. 23:9.
11) 칼빈. 신명기주석. 23:10.
12) 칼빈. 신명기주석. 23:15-16.
13) 칼빈. 신명기주석. 23:15-16.
14) 칼빈. 신명기주석. 23:21.
15) 칼빈. 신명기주석. 23:21.
16) 칼빈. 신명기주석. 23:21.
17) 칼빈. 신명기주석. 23:21.
18) 칼빈. 신명기주석. 23:21.
19) 칼빈. 신명기주석.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