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갑상선이 갑상선 내부에 있고 이곳에서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초음파에서 갑상선 결절과 감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세포검사에서는 여포종양과 부갑상선 종양 모두 작고 동글동글한 세포가 보여 소포를 형성하므로
결절의 위치를 부갑상선이라고 표시하지 않고 갑상선으로 표시하여 보내면 모양만으로 감별이 어렵습니다.
부갑상선의 종양을 의심하였다면 혈액검사에서 부갑상선호르몬과 칼슘 수치 등을 검사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는데
갑상선 내부에 있는 결절인 경우에는 이와 같은 혈액검사를 모두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부갑상선에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대표적으로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고
그 원인으로는 부갑상선 선종이 83%, 부갑상선증식증이 15%, 부갑상선암종이 2% 가량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부갑상선 선종은 거의 대부분 1개의 부갑상선에만 발생하고,
부갑상선증식증은 대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4개의 부갑상선에서 모두 발견됩니다.
부갑상선종양으로 진단받으셨다고 했는데 아마도 부갑상선선종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선종이 있는 부갑상선은 수술하면서 제거되어 조직검사를 진행하신 것이고
부갑상선이 갑상선 내부에 있으므로 갑상선엽절제를 하여야 절제가 가능하셨을 듯 합니다.
반절제 하셨다고 하셨으므로 아마도 반대편 부갑상선은 모두 남아 있을 것 같은데요,
자세한 수술 소견은 수술하신 의료진에게 문의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부갑상선 선종은 거의 대부분 1개의 부갑상선에 발생하므로 남아있는 부갑상선에서
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만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추적관찰이 필요하실 것입니다.
부갑상선은 갑상선에 거의 붙어 있는 매우 작은 내분비기관으로서 대부분의 사람에서 4개가 있습니다.
성인의 부갑상선 1개의 크기는 길이가 3~6mm, 넓이가 2~4mm, 두께가 0.5~2mm 정도되고, 무게는 20~30mg 정도입니다.
발생학적 변이에 따라서 부갑상선의 개수와 위치는 다양합니다.
보통 인구의 90-97%에서 최소 4개의 부갑상선을 가지고 있고 2~6.5%에서는 4개 이외에 2~12개의 여분의
부갑상선이 발견된다고 합니다(이는 발생과정에서 갈라진 부갑상선의 조각이 흩어져 발생).
또한 위치도 다양해서 가장 흔한 위치는 갑상선 중앙의 후면과 아래의 측면에서 발견되지만
상당히 많은 이소성(다른 위치에 있다는 뜻) 부갑상선이 종격동, 흉선, 갑상선피막, 식도 후면 등에서 발견되고
매우 드물게 인후, 목의 측면과 후면에서도 발견된 것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부갑상선의 위치가 이와 같이 다양한 만큼 매우 드문 위치에서 발견된 부갑상선에서 종양이 발생하게 되면
다른 종양으로 오인되기 쉽고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