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 한 켤레와 일산 하나
부처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예요. 어떤 고행자가 판차라 왕의 동산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우산과 신이 필요했습니다
'오늘 왕을 만나면 그 말을 해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으나 부끄럼이 많은 고행자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고행자는 식사 대접을 받으러 자주 왕궁에 들렀는데 그때마다 왕을 만났습니다. 왕의 곁에 신하가 있습니다.
'남이 있는 데서 부탁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해.'
이 말을 듣고 신하들이 자리를 비켰습니다. 그러나 고행자는 "저, 저, 저......" 하고 말을 더듬다가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말았습니다.
눈치를 안 신하들은 고행자가 왕을 만날 때면 언제나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러나 고행자는 역시 말을 더듬다가 말곤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일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마 나에게 왕위와 나라를 달라고 요구할 모양이지?'
마음 착한 왕은 여러 날 생각한 끝에 '고행자가 왕위를 달라고 하면 주어야지.'하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 날은 고행자를 만난 자리에서 왕이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말씀을 못하신 지가 일 년이 됐습니다.
존자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드리겠습니다. 어렵게 생각 마시고 구하십시오."
"대왕님, 정말 그것을 주시겠습니까?"
"아닙니다, 대왕님 제가 히말라야로 돌아가려니 신과 우산이 필요해요. 한 겹으로 밑바닥을 댄 신 한 켤레와 나뭇잎으로 만든 우산 하나를 주실 수 있겠습니까?"
왕은 너무도 뜻밖이었습니다. 겨우 그것을 가지고 일 년이나 망설이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저에게 필요한 것은 신 한 켤레, 우산 하나뿐입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부끄럼이 없어질까 봐 두려운 것입니다."
판차라 왕은 크게 감동하고, 고행자에게 신과 우산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본생경 323번째 이야기 본말]
목이 졸린 해오라기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예요 그런데 어느날 가뭄이 들어 물이 줄어들었습니다.
"안 됐군. 나를 의심만 않는다면, 내가 물이 많은 호수로 물어다 주지." 호수 구경을 시킨 다음, 연못에 도로 넣어 주었습니다.
버드나무 밑에서 잡아먹고 뼈를 버렸습니다.
"외눈박이는 이제 물을 많은 호수에서 마음껏 헤엄치게 되었지." 물고기를 한 마리씩 물고가 잡아먹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게 한마리가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요리를 맛보게 되는군."
이렇게 생각하며 해오라기가 게를 물고 가려 했습니다. 나는 발이 있으니까 네 목에 매달려갈게."
게는 해오라기의 목에 매달렸습니다.
"여태 물고기들을 데려다 주는 줄로만 알았을 테지? 사실은 저 버드나무 밑에 있는 뼈 무더기가 된 거야. 너도 같은 신세가 될 뿐이야."
이 말을 들은 게는 당장 집게발로 해오라기의 목을 죄었습니다.
해오라기는 게에게 빌었습니다.
"예, 예." [본생경 38번째 이야기]
|
|
첫댓글 천룡사 잘 참배했어요.
두가지 이야기가 대조적이여서 씩~~웃습니다.
부끄러움을 잃을까 걱정하시는 수행자이야기와 좋은곳으로 데려다 준다고
하고서는 한마리씩 고기를 잡아 먹어 버리는 해오라기~~ 권선징악의
의미를 알게 해 줍니다. _()_
수행자가 부끄러움을 잃는다는 것....
정말 많이 부끄럽게 합니다~~
염치도 없이 너무 많이 받기만 했는데....나무관세음보살...()...
응당공양 인걸요. 많은것으로 수행하시는 스님께 공양 올릴 수 있는
사람은 얼매나 좋을까요.
해도 함이 없는 단바라밀을 공부를 시켜주시는 용천님의
글이 생각나네요.
하모예~
없어서 못하는 아쉬움보당
애호박하나라도 밤톨항개라도
올리수 있음에 감사함입지요
할 수 있어 감사하지요. 그리고 받아 주셔서 더 감사하지요. _()_나무아미타불..........
이 대목에서
저도 늘 감사합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감사 드려요.
청룡암 참배드리고 좋은 글 잘보고
항상 고마운 마음 감사한 마음 전달 하진 못해도 간직은 하고 있습니다._()_
국화꽃님의 마음
항상 멀리서 느끼고 감동 받고 있습니다
나도 그때가되면 꽃님처럼 열정을 갖고
공부를 할수 있을런지
항상 부러워요. 열정이 넘치는 그 힘은 자손을 위하는 할머니의 힘인것
같습니다.
내려놓은 사랑이 어찌 모르릿가
세월이가고 또가고나면 후손들은 반드시
그이치를 알고 할머니를위한 불자가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