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타(222) 제4권 “신무기”라는 이름으로 물건처럼 소모되는 마루타
제19장. 요시다 소만국경지역의 작전에 투입
6절. 체온이 있고 숨을 쉬는게 느껴지잖아
기무라 중사가 장교들에게 말했다.
"다나카 소좌님, 요시다 대위님, 그리고 모리가와 중위님, 여기 제일 성능 좋은 신병기가 있습니다. 즐기시지요."
"난 필요없다."
다나카 소좌가 잘라 말했다.
중사의 시선이 요시다 대위에게로 갔으나 요시다는 상대하지도 않고 외면하고 있었다.
"모리가와 중위님, 어떻습니까?"
"중사, 나는 아직 동정을 가지고 있네."
"하하하 중위님, 그렇다면 더욱 잘 됐습니다. 동정을 죽은 여자에게 버리는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없습니다.
그러니 정신을 잃은 러시아 미녀는 어떻습니까?"
"사양하겠네."
"장교님들은 너무 점잔을 빼십니다. 그럼 우리 하사관이 한 번 더 즐길까요?"
기무라 중사는 장교용이라고 한 여자 마루타 쪽으로 가서 바지를 내리고는 여자의 봉긋한 젖을 만지다가 몸이 달아오르자 다시 일을 벌였다.
세 명의 장교들은 외면을 한 채 창밖으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부끄럼을 타는 두 명의 병사들을 제외하고 모두 일을 끝냈다.
한 시간까지 소요 되기는커녕 삼십 분도 경과 되지 않았다.
세 명의 병사들이 여자의 몸을 난폭하게 짓눌렀으나 마취되어 있는 그녀들은 깨어나지 않았다.
"마취된 여자는 그곳의 자율신경도 마취되기 때문에 수축운동을 못한다. 아마 별로 재미없었을 것이다."
다나카 소좌는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
이제는 아무도 여자 몸 위에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때 후쿠다 상등병이 기무라 중사에게 물었다.
"기무라 중사님, 한 번 더해도 되겠습니까?"
기무라 중사는 웃으며 다나카 소좌의 얼굴을 힐끗 보았다.
반대 의사가 없자 그는 히죽 웃으며 말했다.
"허용하겠다."
그러자 후쿠다 상등병을 비롯해 몇 명이 다른 여자에게로 갔다.
좀 전에 했던 여자가 아닌 간막이 쪽으로 가서 서둘러 바지를 내렸다.
후쿠다 상등병은 다섯 명의 여자를 골고루 돌아가며 안았다.
그리고 조금 쉬고 있다가 다시 한 여자 위에 엎드렸다.
"후쿠다 상등병, 자네의 정력이 최고라는 것을 과시하려고 그러나?"
"아닙니다. 시간이 남아서 풍부하게 즐기는 것입니다."
"이제 그만하고--." 하고 중사는 말했다.
"여자들의 옷을 입히고 원위치 시켜라."
"하이--."
후쿠다 상등병은 대답했지만 무척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여러 명의 사병들이 여자들의 옷을 입혔다.
옷을 입히면서도 그녀들의 젖가슴과 음모를 만졌다.
"손가락으로 탁 치기도 하고 앙탈을 해야 맛이 있는데, 이건 정말 시체잖아." 하며 어느 대원이 투덜거렸다.
“그래도 이년들이 몸매는 좋군."
"난 시체와 하는 기분이 들어 중간에 소름이 오싹 끼치잖아. 그런데 이상하게 그 순간 흥분이 됐어."
"시체는 아니야, 체온이 있고 숨을 쉬는 게 느껴지잖아."
"그러나 맥박은 빨리 뛰지 않았어. 정신이 깨어 있으면 축 늘어져 있어도 맥박은 빨리 뛸 텐데."
병사들은 후일담을 나누며 여자들의 옷을 입혔다.
다섯 명의 여자에게 옷을 입히고 의자에 묶은 다음 그들은 만두를 꺼내 식사를 하였다.
만두 일부는 조종석으로 넣어졌다.
문을 열고 중사가 만두를 넣자 무라노(村野) 소좌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빼고 자네들만 기분 내긴가?"
"죄송합니다. 비행기를 대신 조종할 사람만 있어도 모셨을 것입니다."
"자네들 하늘에서 섹스하고 출세했네, 그려."
"모두 무라노 소좌님 덕분입니다."
그들은 키득거리고 웃었다.
"여자들이 깨어나면 내가 이를 걸쎄." 하고 무라노 소좌는 무엇이 우스운지 마구 웃었다.
그의 웃음과 함께 비행기가 흔들려 만두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조종사가 웃어서 비행기가 흔들린 것이었으나 곧 흔들림이 멈추어지고 정상으로 날았다.
장교 3명과 하사관 2명, 그리고 사병 10명을 태운 731부대 소유 AT여객기가 폭풍에 휘말리며 추락한 시간은 9월 15일 오전 7시 45분이었다. (생존자의 증언이 엇갈려 아침 9시라고 하기도 했다)
AT여객기는 97식 수송기로 몸체가 크고 성능이 좋았다.
폭풍이 불 것이라는 기상 관측소의 경고도 없었고, 핑파오(平房)에서 이륙해 하이랄 지부 임시 비행장을 향해 나는 동안 이렇다 할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찌찌하루를 넘어선 북만주는 일대는 대흥안령(大興安嶺)으로 불리는 거대한 산맥이 이어져 있었다.
비행기가 산악지역 상공을 날면서 갑자기 형성된 이상 기류를 타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때 이번 작전에 투입될 병사들 대부분은 아침 식사로 만두를 먹은 후 사이다를 비롯한 과당류를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누구든지 고향을 잊을 리가 있는가.> 라는 노래를 합창해서 부르며 손뼉을 쳤다.
기체가 뒤틀리며 흔들렸으나 병사들의 노래는 멈추지 않았다.
기체가 흔들리는 공포를 노래로 이겨내려는 듯 더 소리 높여 불렀다.
장교들은 창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밑이 보이지 않을 만큼 구름에 휩싸여 있었고, 우박 같은 얼음이 비행기를 때리는지 요란한 소리와 보이는 아래는 번쩍이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산악의 봉우리들이었다.
동체가 몹시 흔들렸다.
조종석에 있는 조종사 무라노 이치로(村野一郞) 소좌와 조수 중사는 몹시 당황하고 있었다.
손을 올려 기기를 바쁘게 조작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때까지도 병사들은 노래를 그치지 않았다.
엔진이 멈추면서 비행기는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비행기의 엔진이 멈춘 것을 안 것은 조종사와 부조종사 두 사람뿐이었다.
비행기는 산악 아래로 내려가며 떨림이 멈추었다.
탑승객들은 여객기가 제대로의 성능을 찾은 것으로 착각했다.
이때 중사가 뒷문을 열고 내다보며 다급한 어조로 소리쳤다.
"고장으로 눈 위에 불시착합니다."
병사들의 노래는 그치고, 사람들의 시선이 창밖으로 향했다.
비행기는 산봉우리 옆을 천천히 돌면서 눈에 뒤 덮힌 고원의 평지를 찾고 있었다.
창밖의 산악은 눈이 부셨다.
탑승한 장병들은 안전벨트를 맸다.
비행기는 심한 충격을 주면서 무엇인가에 부딪치는 것 같더니 전나무 숲을 지나 눈으로 뒤덮힌 언덕에 추락했다.
나무와 바위에 부딪치면서 눈위를 미끄러지는 형상이었다.
무엇이 산산히 조각나는 듯한 소음이 울렸다.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대부분은 정신을 잃었다.
요시다 대위는 누군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을 느끼고 눈을 떴다.
모리가와 중위는 다친 데가 전혀 없었다.
요시다 대위는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았다.
조금 떨어진 곳에 추락한 비행기의 동체가 부서져 있었다.
생존자들이 부상 당한 사람들을 바위 밑으로 운반해 놓고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다.
그의 옆에 다나카 소좌가 정신을 잃고 누워있는 것이 보였다.
약간의 찰과상이 얼굴에 있을 뿐 큰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
"생존자는 몇 명인가?"
요시다 대위가 물었다.
모리가와 중위 대신 옆에 서 있던 기무라(木村) 중사가 대답했다.
"조종사인 무라노(村野) 소좌님과 부조종사인 혼다 중사가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병장 두 명, 상등병 세 명, 일등병 1명이 사망했고 1명이 중상입니다.
전원 17명에서 전사 8명, 생존자 9명, 그중 중상 1명입니다. 이상입니다."
기무라 중사의 보고에 여자 마루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마루타를 사람으로 보지 않으니 계산에 넣을 리 없었다.
요시다 대위가 물었다.
"함께 탔던 여자 마루타들은 어떻게 되었나?"
"모두 다치지 않고 고스란히 살았습니다. 마취된 상태에서 의자에 묶어 놨기 때문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아직도 자고 있습니다."
"어떻게 했나?"
"저쪽 동굴 속에 넣었습니다. 조그만 동굴이 있습니다."
눈으로 뒤 덮힌 산악은 햇빛을 받아 빛났다.
잔해가 남은 비행기 주위에 독수리들이 날아와서 맴돌고 있었다. 독수리들은 눈 위에 그림자를 그리며 날았다.
"전사자의 시체는 어떻게 했지?"
요시다의 질문에 기무라는 동체가 있는 쪽을 돌아보았다.
"손이 모자라 아직 치우지 못했습니다."
"옮기도록 해라."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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