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스물여덟째 날 (3월 21일 토요일)
하나님의 침묵과 희망의 종말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이라는 것을 알고서,
그에게 소망을 걸고 있었던 것입니다.
[누가복음 24:21]
누가복음은 엠마오로 도망가던 제자들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분에게 소망을 걸고 있었는데 그분이 배신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랐던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메시아가 로마 제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하고
다윗의 나라를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이
예수의 무력함과 골고다 언덕에서 침묵하신 하나님 때문에 철저히 깨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을 부인하고 버렸던 분을 배반하고 부인하고 버렸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처형과 하나님의 침묵은 그들이 예수께 걸었던 희망의 종말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떠났던 갈릴리로 다시 돌아갔고, 다시 어부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를 믿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 이유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예수를 등지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니면,
예수가 없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여겨짐으로 예수를 등지는 이들도 있지요.
예수를 믿으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것이 착각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불평하는 모습은 갈릴리로 다시 돌아가는 제자들의 모습이 아닌가요?
예수를 아십시다.
그분이 이루시고자 하는 일, 나를 부르신 이유를 아십시다.
기도
주님,
우리는 우리의 뜻을 관철하는 데에만 연연했지.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이루시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가늠하는 지혜를 주시고, 순종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