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참가기를 바로 올려야 하는데 일정이 바쁘다 보니 이제야 올립니다~~죄송^^
2017년 8월 26일 토요일 청춘양구 DMZ마라톤대회는 장거리훈련과 1조의 박영두님 첫 풀코스 참가라는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대회는 거리상 장거리(용인에서 180KM거리라 아침에 대중교통편이 없다)다 보니 하루전에 출발해서 현지에 숙박을 하고 대회를 참가하는 것으로 사전에 약속했다. 금요일 업무마감하고 바로 신분당선 지하철을 타고 왕십리역에서 박영두님과 만나서 춘천행 열차를 타고 청평역에서 내려 집이 청평인 전준삼님과 합류하여 저녁식사를 간단히하고 마트에서 바나나와 스위트콘등 내일대회전에 먹을 간식을 구입하고 바로 전준삼님 차를 타고 양구로 출발했다.
시간상 1시간 30분 소요거리의 찜질방에 숙소를 잡고 찾아가니 11시 40분경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고 넓은 거실에서 손님 2명과 나와 영두님 4명만 자고 준삼님은 추위를 많이 타서 거실에서 못자고 식당 있는 방에서 혼자 잠을 청했다. 거실은 에어컨 바람으로 자는데 추위가 느껴져 담요를 푹덮고 잠을 잤다. 대회장까지 거리가 얼마 안되다 보니 7시에 기상해서 준비하고 7시30분에 대회장으로 출발. 현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고 군부대안에 있는 대회장이라 군인의 통제에 따라 연병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집결지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줄서 있는 인원이 많아 집결지까지 거리가 1.5km정도 되어 몸도 풀겸 조깅으로 뛰어 갔다. 현장에 도착하니 감독님과 서정철 형님이 서울에서 오는 버스를 타서 이미 도착해서 몸을 풀고 있었으며, 함영우님과 김현의님은 양구로 오는 차가 많이 밀려 풀코스 출발시간까지 도착을 못했다. 감독님과 만나서 스트레칭과 몸을 풀고 대회출발 라인에 섰다. DMZ 군부대에서 치러지는 대회다 보니 5, 10km참가자들이 양구군민과 군인들이 많았고 풀코스는 180여명의 참가자만 있었다. 감독님은 내일 대회가 또 있다보니 10km 참가했고 정철형님은 하프를, 나와 준삼님, 영두님, 영우님 현의님 5명은 풀코스를 참가했다. 이번이 나의 6번째 풀코스 참가다.
출발선상에서 조금 뒤에서 출발신호와 함께 준삼님과 같이 출발했다. 1km까지는 포장된 도로 이고 그이후 부터는 흙길이다. 언덕길이라 계속 올라갈수록 길에 자갈도 있고, 우리가 훈련했던 서울숲과는 차이가 많이 나고 도로사정이 나쁘다. 갈수록 오르막길이다 1km페이스를 보니 4분 40여초 이후 페이스도 4분 40~50초 대이다. 같이 출발한 하프주자들이 우리를 추월해 간다. 5km 구간 까지 23분 51초 걸리고 7km에서 가장난코스인 언덕구간이 길게 나왔으나 언덕훈련을 한덕분에 무난히 통과하고 또다시 2차 짧은 언덕이 나와 여기도 페이스를 늦추어 달렸다. 1차 반환점인 10.549km구간에서 3차 언덕이 500m정도 있었고 다오르니 1차 반환점이 있어 반환하고 내려오니 영두님이 보였고 화이팅을 외치며 지나가고 정철형님도 그뒤를 따라 가고 있어 화이팅을 외치며 지나갔다.
15km지점에서 파워젤을 흡입하고 한참 달리다보니 늦게 도착하여 출발한 영우님과 현의님이 보였다. 화이팅을 외치며 지나가고 나와 준삼님은 같이 내리막길이라 페이스가 조금 올라간다. 길가에는 나무들이 많이 있어 그늘 밑으로 달렸고, 도로옆 계곡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엄청나게 많이 흐르고 있었다. 아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할 만큼 물살이 세게 흐른다. 2.5km마다 음료대가 있어 있는곳마다 들려 한모금만 마시고 나머지는 버렸다. 이제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와서 하프반환점을 돌아 다시 조금전 왔던길을 다시 달려간다. 오르막 길이다 보니 약간 힘이들고 지쳐간다. 준삼님과 이제까지 같이 잘 달렸으나 25km정도부터 차츰 쳐져서 달리기 시작한다.
계속 오르막 길이다 차츰 몸의 한계를 느끼며 오르는 중이다. 준삼님을 먼저 보내고 이내 혼자 달린다. 후미 주자들이 가끔 내려오는게 보인다. 28km지점부터 가파른 언덕이 시작된다 이시점이 가장힘든 시점이다. 달리는데 아까보다는 힘이 없어 힘들게 고개를 넘어 달리고 또 하나의 고개를 넘어 달린다. 그리고 마지막 2차 반환점을 향해 달리는데 여기 또한 언덕이 550m 정도 되다보니 마지막 힘든 구간이다. 올라가는데 내려오는 준삼님을 만나 화이팅 외치며 지나가고 마지막 언덕길을 힘을 내어본다. 2차 턴하고 내려오다 영두님을 만나 화이팅을 외치며 내려온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라 쉬울줄 알았는데 힘이빠지니 내려오는길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내려오는길에 이제는 나무그늘이 별로 없었다. 첫번째 달릴때는 그늘이 많았는데 지금은 해가 높게 떠서 그늘이 별로 없다. 더우니까 2.5km마다 있는 음료대에서 물을 마시고 달린다. 많이 마셨더니 배에서 출렁출렁 소리가 날 정도이다.
달리는 중간에 길옆 산에서 내려오는 물로 세수를 하며 더위를 식힌다. 내려오는길에 세번의 세수를 더하고 내려온다. 더이상 힘이나지 않지만 끝까지 달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기본에 충실하자고 보폭은 짧게 팔치기를 하며 달린다. 5km를 남기고 음료대에서 아예 물병을 하나를 달라고해서 들고 뛴다. 기존에 뛰었던 5번 대회에서는 콜라는 아예 손도 대지 않고 뛰었으나 이번에는 마지막 음료대에서 주는 콜라 한잔을 먹었더니 힘이 나는 느낌이어서 이제좀 달릴수 있을것 같아 마지막 2km는 질주다운 질주로 마지막을 달려 페이스를 4분10~20초대로 골인지점 까지 달렸다. 힘든 코스였지만 언덕 훈련을 잘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번대회를 통해 아직까지도 25km이후 후반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며, 장거리주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는 것을 느겼습니다. 기록은 3시간 22분 21초 84
1조의 3명 모두 풀코스 연대별 입상을 나는 50대 2등, 전준삼님은 40대 1등, 박영두님은 30대 2등으로 그리고 정석근 감독님은 10km 35:47:58로 우승을 해서 보람된 하루였다~~
첫댓글 잠을 자려다 카페에 들렀는데,양구대회 참가기가 세심하게 작성되어 올라왔네요.
기억을 더듬고,자료까지 찾아서 작성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겠네요.
참가기 잘 적으셨네요.
글은 적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글의 감각도 좋아집니다.
대회와 후기를 통하여 자신의 부족한점을 찾아내고 반성하고 개선해가다보면,기량또한 좋아지며, 멘탈또한 강해집니다.
자신을 돌아다보며,더 강해지고픈 마음은 모두 같은마음입니다.
양구에서 좋은추억을 가졌습니다.
함께해서 더 좋았고,그동안 훈련한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셔셔 듬직합니다.
1조의 멤버로써,가울대회에 이름석자를 각인하시길 기원합니다.
늘 열심히 해 주시니 큰 귀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일취월장
정마사의 기개를 높이셨군요
회장님 정마사의 모범입니다~~ 회장님 언제나 화이팅 입니다!!!
참가기 잘읽었습니다
그날 형님과 뛰었던 자갈길이 생각나는군요~
제가 참가기를 쓸까 갈등을 하다 끝내 안쓰게 됐는데 형님이 쓰셨네요
우리 다음에 또 멋진대회 참가해서 멋진추억 만들어가요~^^
써놓긴 했는데 바쁘다 보니 늦게 올렸네요~~ 다음번 대회때도 같이 동반주 해서 가을의 전설과 추억을 만들어요!!
상국 아우님 수고 많았구요! 가을 대회까지 훈련날짜도 많이 남았고 난코스에서 이 정도 기록이면 가을에 큰기대를 갖게 합니다!! 1조원들과 같이 나머지 훈련 잘 소화해서 목표한 기록 꼭 이룹시다요!!
대장님도 올해는 목표한 기록을 꼭이루도록 같이 달려요~~ 대장님 화이팅!!!
이런 좋은 후기를 읽으면 저도 그러고 싶은데 뛰고 나면 생각이 안나요...
멋진 대회에서 좋은 추억 만드셨네요~~~~앞으로도 마라톤과 함께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경옥님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셔요^^
난코스에서 정말 잘 뛰셨습니다..
가을에 큰일 기대합니다..
아닙니다~~ 오르막이 많아 힘들었던 기억과 마지막에 콜라한잔 먹고 힘을 냈던 기억이 남네요~~ 감사합니다
난코스라는 것이 어느정도인지 감은 잘 오지 않지만 최선을 다했을 거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 축하드려요.
늘 성실하게 연습과 훈련에 참여하시는 것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늘 되고 있습니다.
상기님도 부상만 아니였으면 잘하셨을것 같아요~~ 빨리 회복하시어 같이 달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