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12장의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에서 그 후렴구는 이렇게 되지요.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 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여기서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 오네'까지만 보면, 영어 가사 원문은 이러하지요.
'Peace peace wonderful peace, Coming down from the Father above'
이 영어 원문대로 해석을 해보면, 한글 가사의 '하늘 위에서'에 해당하는 영어 가사는 '위에 계신 아버지로 부터'가 맞습니다. 그러니까,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로 부터'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 곧 성도가 된 그리스도인에게는 천국에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평화를 내려 주십니다. 그 평화는 좋을 때에는 기뻐하며 즐거워하라고 주시는 것이고, 고난과 시련, 역경 중에 내려 주시는 평화는 그런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말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끝까지 견뎌내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그 때의 평화는 견디는 힘이자 극복해내는 능력인 것입니다. 그래서 '놀라운 평화'(wonderful peace)인 것입니다.
사전적으로 평화는 그 뜻이 이렇지요. '평온하고 화목함. 전쟁, 분쟁 또는 일체의 갈등이 없이 평온함, 또는 그런 상태',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세상은 분쟁과 전쟁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고난과 시련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고난이 불티처럼 연이어서 튀어오르지요. 그러므로 인생 길에는 사전이 설명 하는 것처럼 그런 완전한 평화를 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의 평화는 삶의 모든 어려움을 끌어않는 평화입니다. 어떤 고난 중에도 심령에 평온을 유지할 수 있는 평화, 그것이 성도의 진정한 평화입니다.
어떠한 고통의 아픔도 내 품에 끌어 안고 느낄 수 있는 평화, 그 상태가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평화인 것입니다.
찬송가 412장의 가사 원문의 관련 성경 구절은 빌립보서4장 7절입니다. 이런 말씀이지요.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7).
여기서 '평강'은 곧 '평화'(peace)와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려 주시는 평화가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인 것이지요. 불안, 걱정, 근심, 염려, 심지어 두려움의 생각까지도 지켜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6절 말씀처럼 고난 중에 감사하며 기도하라고 하셨지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롸라"(빌4:6).
하나님의 평화를 받을 수 있는 믿음은 큰 고난 중에도 염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불안을 떨쳐내고 감사하는 마음을 유지하여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올려드리는 것이지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마음에 평화를 내려주시고 그런 다음, 기도하고 간구한 것에 대한 응답을 내려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