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안바울 선수,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어 감사”
유도 국가대표 안바울이 25일 일본 도쿄 지오다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6kg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뒤 목에 걸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5일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에서 값진 동메달을 매친 안바울 선수가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힘을 줬다.
국민들은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에 이은 낭보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안바울 선수는 경기 직후 한국올림픽선교회 황승택 전도사에게 문자를 보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안바울 선수는 지난 8일 한국올림픽선교회 주최 2020 도쿄올림픽 파송예배(온라인 ZOOM)에서 기독선수로서 출전 각오를 다진바 있다. 줌으로 진행된 파송예배에는 안바울 선수를 비롯해 오윤정(복싱), 정유라(핸드볼) 등 기독선수들도 참석했다.
한국올림픽선교회는 25일 현재 코치, 감독 포함 34명의 기독선수들이 이번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출전 기독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주호(경영), 권하림(다이빙), 진민섭, 우상혁(육상), 안세영, 신승찬, 공희용(배드민턴), 오연지(복싱), 한순철(복싱 코치), 오상욱, 권영준, 마세건, 최수연, 서지연(펜싱), 고진영(골프), 박세리, 최경주(골프 감독), 정유라, 원선필(핸드볼), 안바울, 안창림, 조구함, 강유정, 박다솔, 한희주, 윤현지(유도), 금호연, 배상일(유도 감독), 장성민(럭비), 곽정혜(사격), 이도희, 차영철(사격 감독), 이창건(태권도 감독), 김연경(배구) 등 34명이다.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종목에 출전하는 권하림 선수가 도쿄로 출국하기 전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올림픽선교회
한국올림픽선교회 황승택 전도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선수촌 입촌이 수용 인원의 20%밖에 허용되지 않아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로 대회나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선수들이 대회 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에서 코로나19와 폭염 속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기독선수들은 ‘부상없이 건강하게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고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 제목을 보내왔다.
여자 유도 63kg급에 출전 하는 한희주 선수는 “기도하면서 예배드린다는 생각으로 임해보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해왔다.
코로나19로 현지 응원이 불가능해 전화로 소식을 주고받는 황승택 전도사는 “선수들의 목표인 메달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경기장에서 후회하지 않는 시합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는 기도제목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