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책의 성격과 시리즈 소개
이 책은 초등 중저학년(1~4학년)을 대상으로 한 초등 사회 분야의 교양 도서입니다. <초등학생이 꼭 만나야 할 민주사회 이야기>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으로,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기본 원리인 ‘공정함 또는 공정성’에 대해 다룹니다.
2. 출판사 서평
공정함,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
‘공정’이란 무슨 말일까요? 어떤 상황 판단이나 가치, 사람에 대해 판단을 할 때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공평하고 바른 마음이나 태도’를 말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공정한 마음과 태도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 중 어떤 내용은 “세상에, 정말 그런 일이? 말도 안 돼!” 하면서 현실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잘못을 바로 알 때에야, 우리에게 세상을 바꿀 힘이 생깁니다. 그 힘의 바탕이 바로 ‘공정’입니다. 따라는 공정한 태도와 마음가짐은 민주주의 사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공정하게 살려는 본성이 있어요!
몇 년 전에 어느 학자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실험을 한 적이 있답니다.
그 실험은 두 명의 실험 참가자가 일정한 금액을 서로 나누어 가지게 하는 것이었지요. 그 실험은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먼저 실험 참가자 한 명(ㄱ)에게 10만 원을 주면, ㄱ은 그 돈의 일부를 자신이 갖고, 나머지를 다른 실험 참가자인 ㄴ에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이지요. 그런데 ㄴ은 ㄱ이 1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ㄱ이 자신에게 주겠다는 하는 돈을 받을 수도,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ㄴ이 ㄱ이 주겠다고 하는 금액을 받아들이면 그 제안대로 돈을 나누게 되지만, ㄴ이 이를 거절하면 두 사람 모두 한 푼도 갖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조건에서 과연 ㄱ은 ㄴ에게 얼마의 돈을 주겠다고 제시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얼마를 주겠다고 말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이제 실험의 결과를 한번 살펴볼까요?
ㄱ이 주겠다고 제시하고, ㄴ이 받겠다고 받아들인 금액은 4~5만 원 사이였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 ㄱ이 그 정도의 금액을 주겠다고 했고, 만약 ㄱ이 그보다 더 낮은 금액을 주겠다고 했다면 ㄴ은 차라리 한 푼도 받지 않는 편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실험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두루 진행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 실험 결과를 본 당시 사회학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왜냐고요? 그 동안 사회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인간은 자기 이익만을 좇는 이기적인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실험을 통해 ‘1~2만 원의 이득을 얻느니, 차라리 공정함을 위해 이익을 포기하겠다.’는 인간의 의지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사람에게는 ‘이익보다는 공정함을 앞세우는 본성이 있다.’는 점이 밝혀진 거예요.
만약 여러분이 이 같은 실험에 참가했다고 한번 상상해 보세요. 여러분이라면 이런 경우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상대가 10만 원 중 1~2만 원을 건넨다면, 조금 화가 나더라도 그걸 받아들일까요? 아니면 ‘이건 너무 공정하지 못해. 차라리 1~2만 원의 이득을 포기하겠어.’ 하면서 거부할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적은 돈을 받느니, 두 사람 모두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선택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도 어렴풋하게나마 ‘공정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을 테니까요.
이 책에서는 ‘공정함’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먼저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사회는 얼마나 공정한가?’를 알아봅니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잘못, 공정하지 못한 일들을 바로 알 때에야, 우리에게 세상을 바꿀 힘이 생깁니다. 우리가 세상을 공정하게 만들어 나가려고 애쓴다면, 분명 여러분이 살아갈 미래의 우리 사회는 참된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공정하다는 것’은 바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3. 지은이 프로필
글 / 홍승희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에 초암논술아카데미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논술을 강의하며 논술 관련 다양한 교재를 집필했습니다.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우리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재미있으면서도 가슴 따뜻하게 하는 감동과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담아 들려주기 위해 날마다 고민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다양하다는 것 - 우리 엄마의 고향은 필리핀》《성 평등하다는 것 - 엄마의 비밀》《원시인도 아는 경제 이야기2 - 자본주의 경제》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은영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뒤, 일러스트레이션 교육 기관 '꼭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쨍쨍 세탁소 아저씨』로 2012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고, 『What is in your purse?』, 『제비 몰러 나간다 - 박동진』,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사람 - 김구』, 『공정무역 행복한 카카오 농장 이야기』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마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공정하다는것-표지.jpg![첨부이미지 미리보기](https://t1.daumcdn.net/cafe_image/cf_img2/bbs2/btn_imageview.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