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UBF 전국학생연합 남도수양회 보고(광주3부 나새본 목자 기록)
이 복음을 위하여
말씀 / 디모데후서 2:15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2015년 1월 27일(화)부터 30(금)까지 3박4일 간 바다가 보이는 보성 다빈치콘도에서 제13회 UBF 전국학생연합 남도수양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남도수양회는 33개 센터에서 총 283명이 참석했으며 그 중 8개 센터가 새롭게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수양회를 통해서 우리를 복음의 일꾼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비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깨닫고 결단하는 수양회였습니다.
먼저 분반을 섬길 목자님들은 한달 전 12월 26, 27일 1박2일 동안 광주1,6부 시온성 센터에서 분반장 수양회를 가졌습니다. 서서평 선교사님과 손양원 목사님 전기를 읽고 독후감을 써 와서 발표하였습니다. 당시에 버려진 자를 위해, 또 한국 영혼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섬기시는 헌신에 저희 분반장 목자님들은 많은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두 이 헌신과 섬김을 배우고 싶다는 은혜 있는 독후감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이번 수양회 주제 말씀을 전하실 신다니엘 목자님의 인도로 디모데후서 2장 말씀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양회를 어떻게 섬길 것이가? 의견을 나누며 토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분반장 목자님들이 먼저 모여 수양회를 준비함으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수양회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수양회를 섬길 학생대표로 나새본, 제가 뽑히게 되었습니다.
수양회 첫날 4시 30분부터 분반별로 독후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전에는 신년 요절 심포지엄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손양원 목사님과 서서평 선교사님의 순교신앙과 선교신앙을 배우고자 미리 독후감을 써오게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참석하는 분들이 얼마나 독후감을 써 올까? 염려했습니다. 하지만 분반장님들이 각 센터에서 열심히 광고해 주어서 많은 학생 목자님들이 써 왔습니다. 다들 손양원 목사님과 서서평 선교사님의 한 영혼에 대한 사랑을 배우게 되었고, 그것을 본받고 싶다는 독후감을 나누었습니다. 주제 1강으로 수양회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관악 3부 변다니엘 목자님께서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요3:16)을 전하셨습니다. 이 목자님은 5살 밖에 되지 않은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습니다. 무너져 내린 그를 잡아준 것은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을 ‘미친 사랑’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그는 장례식 때 하나님께 감사제목을 써서 발표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악 된 이 세상과 우리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는가! 하나님의 ‘미친’ 사랑을 느낀 말씀이었습니다. 그 이후 4명이 인생소감을 발표하였습니다. 조은빈(안암2), 김준규(종로1), 장한솔(연희), 최대현(관악3) 목자님들이 구원의 은혜와 자신이 체험한 말씀들을 감동적으로 전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수양회 첫 날 대미를 장식할 센터별 장기 자랑 시간을 가졌습니다. 광주1,6부, 안암 1부, 안암 2부, 한양센터에서 여러 은사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다함께 웃으며 감동이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둘째 날 새벽에는 종로 2부 염준섭 목자님께서 잠언 16장 9절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삶이 최고입니다”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고 베스트의 삶이라고 증거하셨습니다. 염준섭 목자님은 회계사가 되어 돈도 많이 벌고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아프리카에 학교도 세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 풀타임 직분을 감당하면서 이 길이 가장 행복한 길인 것을 고백하셨습니다. 그 다음 모두 버스를 타고 광주1,6부 시온성 센터로 이동하였습니다. ‘양림동 선교사님들’ 광주 2부 박요한 목자님, ‘UBF 초기 개척사’ 광주 1,6부 김느헤미야 목자님들께서 특강을 섬겨주셨습니다. ‘남도 선교사님들’ 강의를 통해 미개한 조선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오신 선교사님들의 선교 정신을 배우는 강의였습니다. 남도지역만 450명의 선교사님들이 오셨습니다. 그 선교사님들의 사망원인이 대부분 과로였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그대로 살아내셨습니다. 또 ‘UBF 초기 개척사’ 강의를 통해 UBF를 만드셨던 배사라 선교사님과 고 이사무엘 목자님의 대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도전을 배웠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캠퍼스 미션, 월드 미션에 헌신한 믿음의 선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남대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처음 UBF가 시작된 장소에 지어진 UBF 역사관을 방문했습니다. 작은 건물에서 소수의 사람들로 미약하게 시작한 이 공동체를 창대하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양림동 선교사 묘역을 방문했습니다. 직접 묘비를 보면서 이곳에 뼈를 묻기까지 한국 영혼들을 섬기신 선교사님들의 정신이 느껴졌고 마음이 숙연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광주에서 다시 보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제 2강(디모데후서 2장) 분반 말씀공부를 하였습니다. 연희 2부 신다니엘 목자님께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이 되자’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좋은 군사로 택함을 받았는데 좋은 군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되는가? 예수님의 좋은 군사는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고, 순종하고 전하는 고난 받아야 함을 영접하였습니다. 신다니엘 목자님은 이해할 수 없는 많은 고난을 받았지만 이를 감당할 때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고 전하는 스탭 목자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표로 서서평 선교사님 독후감을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소희(종로1부), 강은진(부산교대), 구모세(한양) 형제 자매님들이 발표하였습니다.
셋째날 새벽은 광주3부 박다윗 목자님께서 ‘순교자 손양원’ 특강을 섬겨주셨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나병환자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강의이었습니다.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는 나병환자를 사랑했습니다. 나병환자의 상처를 입으로 빨아주시는 그 사랑에 듣는 저희 모두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박다윗 목자님께서는 이 강의를 준비하면서 말씀을 절대적으로 순종하고자 하는 그 정신을 본받고자 결심하셨습니다. 여수로 이동하여서 손양원 목사님 기념관에 갔습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원수도 사랑하시는 손양원 목사님을 통해 성경 중심의 삶이 무엇인가?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점심식사로 여수의 별미 돌게장 정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3시간 동안 자유 투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동도, 한려해상, 해상케이블카, 아쿠아리움, 아트뮤지움 등을 둘러 봤습니다. 저녁으로 여수 해물탕 정식을 먹고, 다시 수양관으로 돌아왔습니다.
광주 1,6부 한충신 목자님께서 주제 3강 ‘너는 아이라 하지 말라’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자신을 아이라 말하며 슬퍼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격려하셔서 열방의 선지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자신이 누구인가? 자신의 정체성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UBF는 대학생 성경읽기 선교회입니다. 우리 공동체의 주체는 학사도, 사모님도 아닙니다. UBF의 주체는 대학생입니다. 바로 내가 주체요 주인입니다. 모두가 자신이 어린 아이처럼 징징 거리는 모습을 회개하고, 주인으로 섬기겠다고 결단하였습니다. 열방의 선지자로 선교사로 나가겠다고 결단하였습니다. 그 다음 손양원 목사님의 독후감 발표 시간이 있었습니다. 권성욱(연희) 조한나(부산교대) 형제 자매님들이 발표하였습니다. 그 다음 진주센터 김스데반 목자님의 인도 아래 다 같이 합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이후 모두가 소감을 썼습니다. 이번 수양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소감쓰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소감발표 때 모두가 소감을 써 왔습니다. 어떤 분은 무려 7페이지 소감을 써 왔습니다. 어떤 분은 2편의 소감을 써서 발표했습니다. 청년의 열정과 하나님께서 폭포수처럼 부어주시는 은혜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넷째 날에는 율전센터 김베드로 목자님이 주제 4강 ‘이 복음을 위하여’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사토리 시대 즉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즐기고, 목적과 목표가 없는 시대입니다. 과거에는 목표가 없어 방황했지만 지금은 그냥 회피해 버립니다. 이런 시대이지만 우리는 ‘이 복음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살아야 합니다. 김베드로 목자님도 박사를 받자마자 이를 포기하고 ‘이 복음을 위하여’ 스탭 목자가 되셨습니다.
이번 수양회를 통해 저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 졸업을 한 후 풀타임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신입생 때부터 부르시고 생명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하나님께 나의 시간을 드려도 괜찮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풀타임을 섬기면서도 계속 장래문제를 염려했습니다. ‘이러다가 내 인생이 망하면 어떻게 하지?, 다른 사람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나는 뭐하고 있지’ 아이처럼 징징거렸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제 2강 말씀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이 되자’ 말씀을 통해 나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일꾼이고 하나님을 섬기는 귀중한 직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1년 더 풀타임 목자로 살겠습니다. 제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제13회 2015년 UBF 전국학생연합 남도수양회 학생대표 나새본 목자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