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도 여행을 간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전부 '김피탕' 혹은 '김치탕' '피탕'이라고 불리는걸 먹어보라고 했음.
대체 그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김치피자(치즈)탕수육 이라고 하더라.
대전을 포함한 충청쪽에는 파는곳도 많고 꽤나 유명한 음식이라고 하는데
서울쪽에 22년 살면서 처음들어보는 음식, 생각도 하기 힘든 조합에 어디한번 먹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가봄.


우리가 간 곳은 김피탕/피탕의 원조라고 불리는.
최초로 이 탕수육을 런칭한 북경 탕수육 이었다. 지리적 위치는 -100점 주겠음 ㅡㅡ
현지인들은 배달위주로 시켜먹겠지만 관광인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위치 ....
물론 관광손님을 노린 가게로 처음부터 시작한건 아니겠지만 너무 외진곳에 있더라..
우린 이 곳을 찾기위해 30분간 거리를 해맸고, 구글지도 네이버지도 어디에서도 도보시스템을 지원해주지않았음.
골목 안쪽에 그것도 잘 보이지 않게 간판이 달려있으니 .. 찾으러 갈때 한가지만 기억해.
더페이스샵 맞은편 골목 안에 있음.


가게는 생각보다 아늑했음.
4인용 테이블이 7개가 있었고 전부 좌식.
아쉬운점은 빠른 테이블 회전을 위해서라지만 젓가락, 컵 모두 일회용이었다는점.
환경을 사랑하자.




탕수육집이니까 짜장이나 짬뽕도 있겠지?
아서라. 없으니까..
메뉴는 여기 보이는게 전부. 퓨전 탕수육만 취급하는 가게임.
메뉴는
미니
소
중
대
특대
이렇게 구분되는데
미니 (2~여성3인)
소 (남성3인~여성4인)
중 4인
대 5인
특대 6인
정도라고 하시더라.
여자 둘이 와서 김피탕 소자 시키려고 하니까 남는다고 역정내시며 음식물 쓰레기 만들지 말고 미니로 드시라고 하심..


각설하고 등장한 김피탕을 보여주겠음 .. ★
양파 당근 오이가 큼직큼직한 사이즈로 썰어져 들어가있는데 ..
토마토케챱을 기반으로 한 탕수육 소스보다 더 붉은 채도높은 붉은색의 비쥬얼.
야채들은 숨이 죽지 않아 아삭해서 좋았으나 가짓수가 많이 없었다는게 좀 아쉬움.
소스는 피자맛은 아니었고 진한 토마토맛에 김치때문인지 매콤한 맛이 살짝 있었음.
이 매운맛을 치즈가 중화시켜주는데 처음 나온 비쥬얼을 보고는 치즈가 별로 없어 섭섭했었으나..

접시 밑에 전부 다 치즈로 도배되어있음;;;;;;;
이정도면 그 롯데리아 치즈늘리기 대회 나가도 될거같음 ^^
확실히 시골이라 치즈 인심 넉넉함.

김치 - 고기 - 치즈
이렇게 함께 찍은 사진.
김치는 푹 익은 신김치를 써서 새콤한 맛에 신맛이 더해졌음.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김치+치즈+탕수육의 조화가 인상깊었음.

신김치다 보니 김치가 좀 무른감이 없잖아 있기 때문에 아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당근 or 오이 or 양파를 함께 먹어주기를 추천함.

전체적으로 맛은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좀 많이 남겼음.
처음에는 신기한 조화+색다른 맛에 꿀떡꿀떡 넘어갔지만
달고.
새콤하고.
시고.
자극적인 맛.
그러다 보니 배가 고픈데도 물려서 어느정도 먹고보니 더이상 들어가지 않았음.
마치 양념치킨 2마리를 먹는 느낌이랄까 .. 맛이 하도 강하다보니 콜라 + 피클과 함께먹어도 물리는 맛.
여자 둘이지만 1.5인분씩 먹는 사람들이었고 이날 아침부터 먹은건 버터빵 하나뿐이었는데도 다 먹지 못했음.
식사용으로는 부적합한거 같고 조금허기질때 간식용으로 먹는게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싶은 맛.
그렇지만 확실히 먹어보기 힘든 맛이었고 새로운 맛이었으니 충청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번 쯤 먹어보는걸 추천함.
첫댓글 리뷰에 뭔가 데자뷰가 온다 했더니 여행리뷰에서 본거였네ㅋㅋ 그리고 소자 시키려니까 소자를 시키라고 했다는게 무슨말이야? 오타 아님?
헐 오타 지적 고마워!!
미니로 고침 ... 보통 소중대로 구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소라고 적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에서 한번 언급했던 곳 맞아 항상 봐줘서 고마워!!
예전에는 큰길가에 있었는데 시내에서 좀 떨어져있어서 차라리 지금 위치가 괜찮아 ㅋㅋ
배달시키면 밥하고도 같이 먹음 우리집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아 위치 옮긴거였어?
원래는 좀 외진곳에 있었구나 .. 신기신기 .. 시내에 있긴한데 진짜 좀 찾기 어려운장소에 있는거같아 ㅋㅋ
리뷰는 원래 주관적이니 밥이랑 먹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생각!
@료배 외진곳이라니까 좀 이상하네 ㅋㅋㅋ 시내랑 가깝긴 한데 사이에 고개가 있어서 걸어가기엔 시간이 좀 걸리는 것뿐이야 시골에서 멀어봤자지 뭐ㅋㅋㅋ
식당 들어가서 먹기는 차라리 지금이 좋아!
@MicroG 앗 혹시 표현이 불쾌했다면 사과할게!
고개가 있어서 좀 멀게 느껴지는 곳에 있었구나 ㅠㅠ
하긴 찾기는 어렵지만 시내랑 그닥 멀진 않았었어 :) .. 내가 해매서 문제였던듯 ㅋㅋㅋㅋㅋㅋ
@료배 아냐! 불쾌한건 아니고 외진곳이라니까 뭔가 표현이 재밌어서ㅋㅋㅋ
아 이거 정말맛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옛날에 식샤를합시다에서도 나왔었는데 먹고슾다...체인점좀많이생겼으면
리븅에 충청주민 진짜 많구나! 이거 방송에서도 나왔던거였어? ㅋㅋㅋㅋㅋㅋ
체인점은 없고 따라는곳은 많은듯..
우와... 진짜 꼭 한 번 먹어보고싶은 궁금한 맛 ㅜㅜ
충청도 쪽으로 내려가면 한번먹어봥!! 돈아까울 맛은아니야 일단!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치즈 아래에 진짜 한평수 깔려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신기..
천안까지만 내려가도 많구나! 서울엔 왜없지..ㅠㅠ
@그냥들어요 오 서울에도있어?! 근데 왜 우리동네에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주에서 대학다니면서 북탕 김피탕먹어본 현지인으로서 갠적으로 토마토맛보다는 탕수육소스맛이 더 강한듯합니당.. 사실 토마토맛난다는 생각조차 안해봤음ㅁ 야식으로 먹으면 짱맛
맛은 주관적이니까요 ㅎ0ㅎ
저는 집에서도 항상 간장탕수육을 먹어서 그런지 토마토맛이 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구미당기는 맛이라 확실히 야식으로는 좋을듯 .. 저희동네엔 없지만 .. ㅎㅎ..
공주김피탕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