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비르 위대한 전사(Veer,2010,인도)
: 윈드보스
: 2016.9.29.
- 비르:위대한 전사
감독아닐 샤르마
출연살만 칸,소하일 칸,미천 차크라보티,잭키 슈로프,자린 칸
개봉2014.12.30 인도, 162분
인도 영화를 요즘 매일이다시피 보고 있다. 뭐 특별히 세계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영화가 나오지 않았고, 최근에는 복잡한 개인 일들과 회사일에서 중요한 것들이 여러가지 겹치다보니, 영화정보(?)들을 찾아서 볼만한 여력을 갖지 못한 원인도 있었다.
그래서 예전에 심심풀이삼아 구해두었던 인도영화를 하나씩 꺼내(?) 보고 있는 거다.
꽤 볼만한 영화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고, 역시 '보관은 의미없는 짓이다' 라는 것과, '봐야 의미가 있다' 라는 걸 깨닫고 재확인(?)하게 됐다.
이 영화는 인도내에서는 '세명의 칸(?)' 이라는 '칸' 이라는 이름의 유명 배우 3명안에 들어가는 남자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안에 등장하는 'Pindari warriors' 라는 문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영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인도 내의 소수부족 또는 야만족 수준의 종족들이 영국인의 침략행위를 막고 있으니, 당연히 처리해야 할 귀찮은 존재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 땅을 요구하며, 인도의 어느 왕족국가에게 영국인들의 침략을 막는 것에 동의하여 전쟁에 동원된 인도의 전형적인 부족국가에서 벌어지는 싸움에 대한 얘기다.
외세를 끌어들여 자국민을 처리하고, 자신의 이권을 챙긴다는 것은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나 있는 가보다.
일제의 앞잡이들로써, 나라를 팔아 먹고도 지금에 와서 자신의 땅을 국가가 귀속시켜 버렸던 개인 사유재산 반환신청을 할 정도로 아직도 잔재가 남아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생각하는 개념자체가 완전히 다른 인도인들에게 있어, 이 문제는 민족의 자긍심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겠지만, 한낮 종족간 복수전 수준으로 낮춘 듯한 느낌이 드는 것과 함께, 영국이라는 그때 당시의 거대 제국(?)이 식민지 정책을 펼치고 확대일로에 있던 그 시대에,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실용적인 현재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는 인도인들에게는, 이 영화안에서 보여지는 남자주인공의 대사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대체적으로 그 실용적인 현실 파악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세계에서 빈축을 사는 부분도 있고, 나같이 비지니스면에서는 인도인들을 혐오할 수밖에 없도록 생각하게 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어찌보면, 영화 안에서 여주인공은 좋은 공주의 조건을 가지고 태어나서, 원수의 집으로 시집가는 것까지는 멋진 영화얘기가 될 수 있지만, 너무 허망하다.
대의가 어찌됐던 한 여인의 인생이 눈물로 점철될 수 있는 것인데, 너무 쉽게 영화안에서 넘어가 버렸다.
온통 영화내내 그녀와의 사랑얘기를 담은 듯 보여지는 대부분의 영화내용이 그녀와 그에 얽힌 것인데 반해서 말이다.
그 참, 인도인들이 여자에 대한 생각을 짐작케 해주는 안타까운 부분이다.
하긴 예전 어떤 영화에서 보았지만, '과부' 에 대한 예전 인도의 관습을 보고 '아주 충격적'이었던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워낙 그렇게들 하기 힘들기에, 국가에서 기념물까지 내리기도 했었는데,,,,,
전쟁이냐?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합병을 이루고, 뜻한바를 이루느냐?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은 싸움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싸움. 그리고, 인도에서 흔히 있는 반전.
주인공들의 화면 내내 부각되는 것에 비해, 영화내용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보이는,
단지, 영화안에 맴돌던 그 피아노(?) 리듬만이 계속 남아 있을 뿐인 아쉬운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