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옥천고등학교에 가서 축구를 한 후 대전 동구 사랑방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1시경에 와서 씻고 나서 아내랑 현충원 둘레길을 산책하기로 했다.
현충원에는 묘역을 두르고 있는 산 아래쪽을 따라 '보훈둘레길(1004미터)'이라는 곳이 있다.
정말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대전에 살면서 찾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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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훈정에 차를 주차하고 '쪽빛길' 1.4km와 '보라길' 1.5km를 걷기로 했다.
주로 소나무가 우거진 길로 표기되어 있었다.
현충원에는 주말 좋은 날씨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나와 있었다.
우리가 몰랐던 나들이 명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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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정'옆에 차를 주차하고 정자에는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촬영을 생략하고 앞길로 해서 산책로로 들어섰다.
보훈정 옆에는 정자데크도 있어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먹을것을 가져와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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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정 앞에서 대전 유성구 수통골의 운암네오미아와 하우스토리아파트를 바라본 모습이다.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안개가 끼어 있는 듯 했다.
미세먼지가 많기는 했지만 숲길을 걸으면서는 크게 느끼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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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솔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미끄러우니
등산화를 신고 꼭 지팡이를 지참하고 산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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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훈둘레길 전체중 2.8km 정도를 산책했다.
출발한곳에서 약 400미터쯤을 와서 찍은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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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바로 아래쪽으로는 개나리꽃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차도가 있다.
차도 옆으로도 벚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인도로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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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km쯤을 걸어온 후에 찍은 모습이다.
길이 높낮이가 거의 없어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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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부터는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데 중년의 나이되시는 분들까지는 걸을만하다.
산책로는 곳곳에 낙엽(솔잎, 참나무잎, 단풍잎 등등)이 쌓여 있어 미끄럽다.
특히 겨울에는 걷기가 정말 힘들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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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길은 중간에 이렇게 도로로 끊긴 부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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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끊기는 곳까지는 우리의 토종 소나무가 있다가 이곳부터는 다른나무가 심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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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길 시작점까지 560미터가 남았다는 길 안내표시이다.
이곳이 왜 보라길인지를 알게 해주는 곳이 조그만 더 가면 나온다는 사실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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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가 군집해 있는 곳이다. 녹색, 노란색, 빨간색, 갈색 등등 다양한 색들을 뽐내고 있었다.
현충원 산책길에서 외국인들도 정말 많이 보았다.
특히나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는데 나와 아내도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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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밤과 귤을 먹으면서 현충지를 바라다 보았다.
가을 빛깔과 햇볕이 정말 아름답고 따사로웠다.
이런 것이 행복인 것 같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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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가 우거져 있는 벤치에 앉아서 귤도 먹고 밤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잠깐 쉬는 10여분이 정말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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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숲 바로 위쪽으로는 이렇게 나무들이 아름답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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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와서 우리가 온 길을 바라다 본 모습이다.
오른쪽 숲길을 따라서 내려왔는데 계곡 옆으로는 개나리꽃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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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개울을 건너와서 반대편쪽을 바라다 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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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으로 가는 길 도로 양편에는 불을 켜든 수십년된 향나무들이 도열하고 있다.
정말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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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의 참배공간이다.
뒤쪽의 산과 삼문이 정말 잘 어울리고 아름답다.
참배하고 나오는 분들의 마음도 정말 아름답다~~
현충원 앞 아스팔트 광장과 앞쪽의 잔디광장이 서울현충원보다 더 넗은 것 같았다.
나는 공군의장대에 복무하면서 서울현충원은 많이 가보았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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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아스팔트광장에서 잔디광장 앞을 바라다 본 모습이다.
남쪽을 향해 자리잡은 현충원은 서쪽이 정문 입구이다.
누가 봐도 명당자리에 자리잡은 대전의 명소 중의 명소인 것 같다.(개인생각)
우리는 당분간은 보훈길을 모두 완주하고 주변식당을 탐방하기로 했다.
오늘은 새마을식당에서 멸치국수(5,000원)를 먹었는데 맛은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