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류-통근근교 [근교형] 123계 - 국철, JR동일본, JR서일본

[787-ARIAKE]

  

1. 화물전동차 역사의 끝에는 123계가 있다.
 123계 전동차의 역사를 살펴보기 이전에 화물용 전동차의 역사를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구형 80계나 72계 전동차를 개조해 수화물과 우편취급을 동시에 하는 이른바 "합조차"가 여객열차나 화물열차등에 물려 운행되곤 했는데 이 둘의 기능을 분리해 우편차, 수화물 전용 전동차가 생긴것은 1967년 역시 모하 72형을 개조한 쿠모유 141형이 최초가 되었다. 그리고 신성능화의 물결과 함께 1977년 101계를 베이스로 한 143계 전동차가 우편, 소화물 뿐만 아니라 입환/소운전 등의 사업용 차량으로 다양하게 할약했으나 1983년 101계를 개조해 이이다선에 투입한 합조차 쿠모유니 147형을 마지막으로 화물전동차의 제작이 중단되었으며 1986년 10월 1일 다이어개정과 함께 수화물/우편열차 사업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이때 남았던 143계, 147계 등은 단량 편성으로 운용되었기 때문에 지선이나 로컬선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 여객용 전동차로 다시 개조되었는데 이것들이 123계 전동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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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편,수화물 합조차인 쿠모니143형, 보통 이렇게 111계나 113계 앞에 연결되어 보통열차의 부속편성으로 운용되었다.

2. 용도변경의 위력
 123계는 수요가 매우 적은 짧은 로컬선이나 지선 열차용으로서 단량 편성으로 운용되어 왔던 화물전동차를 여객용으로 개조했다. 143, 145, 147계 등이 해당되었는데 이들은 단량 편성으로 운용되었기 때문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고 1986년 수화물 사업의 폐지와 함께 바로 개조되어 1988년까지 투입되었다. 특히 145, 147계 출신의 123계(JR동해 소속, 현재는 폐차)는 원래 101계를 개조한 것이고 이를 다시 123계로 개조하였기 때문에 무려 세번이나 형식명이 바뀐 독특한 이력을 가질 정도였다. 차체, 대차, 전장품 등은 기존에 사용하던것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창문이나 출입문 위치등을 여객차에 알맞게 개조했는데, 실내는 끝에서부터 끝까지 롱시트로 배열했으며 단량 편성으로 운행된다는 특성상 일찍이 1인승무 대응으로 개조되어 운용되었다.

- 당시 화물전동차의 흔적은 별로 남아있지 않은 123계의 옆모습,

- 얘는 신조 1회, 개조 1회지만...

- 이건 신조 1회에 개조만 몇번을 한건지... 제작 명판이 무려 6개가 걸려있다.

- 전구간이 30분도 채 되지 않는 단거리 전용 열차라서 이래도 용납이 되는것이다.

- 123계의 제어대. 계기판 아랫쪽에 출입문 스위치를 배치해 1인승무에 대응하고 있다. 

3. 한량한량 개성이 강한 단칸방 열차들
 123계는 여러가지 차량에서 개조되었기 때문에 차량 한량 한량의 스타일이 다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가장 먼저 개조된 123계는 츄오본선 엔레이터널의 개통으로 구선이 된 시오지리 - 타츠노 - 오카야간의 지선 전용 열차로서 쿠모니 143형에서 개조된 쿠모하 123-1호차가 있다. 민영화 후 JR동일본의 유일한 123계가 되었는데 빨강- 백색의 특이한 도색과 "미니에코"라는 별칭을 붙여 운행되고 있다. 단 한량밖에 없다는 유니크함과 특이한 도색으로 철도팬의 인기를 끌다 2013년 3월 E217계에 교체되어 퇴역했다. 
 JR동해 소속으로도 시노부선을 중심으로 7량이 운용되었었는데 이들은 101계 출신의 145, 147계에서 개조되어 40번대를 부여받았으며 1988년 추가로 3도어 타입인 600번대가 쿠모야 145형에서 개조되었다. 일찌감치 원맨개조가 되어 미노부선, 아이치환상철도에서 운용되어 오다가 2007년 313계 등으로 교체되어 전부 퇴역하였다.
 한편 JR서일본에서도 123계가 다수 운용되고 있는데, 역시 쿠모니 143형에서 개조되어 2~6번까지의 차번을 부여받아 총 5량이 개조되었다. 5~6호의 경우 201계 타입의 2열 2단식 창문으로 개조되었으며 출입문의 위치도 기존 화물차를 그대로 답습해 당시 날림 개조의 진면목을 현재도 간직하고 있다. 2~4호는 가베선에서, 5~6호는 한와선의 하고로모지선에서 운용되다가 전부 시모노세키로 넘어와 우베선, 오노다선의 열차로 활약하고 있다.

 아울러 원형이 되는 143계 145계 전동차등은 아직 다수가 남아 기지구내의 입환이나 선로작업시의 자재이동, 소운전 등에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 양미닫이 도어와 2열 2단식 창문으로 되어있는 123계.  

 - 반면 이렇게 단미닫이 문에 반개폐식 창문으로 되어있는 123계 등... 당시 날림개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GFDL, Link

- 미노부선에서 운용되었던 123계. 3도어가 특징으로 현재는 전량 퇴역.

- 이이다선 373계 "후지카와"와 함께 서있는 123계  

-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 사진 : 김성수님, CASSIOPEIA님,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