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지금 저는 제 기도를 듣고 계신 당신 앞에 와 있습니다.
당신은 저를 속속들이 아시기에 이렇게 당신 앞에 나와
사랑이신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당신은 성체 안에 살아 계신 길, 진리, 생명이십니다.
당신은 감실 안에 계시면서 저를 가르치시고
차가운 마음을 뜨겁게 해주시고 힘을 주시며
위로하고 격려하시고자 저를 초대하십니다.
제 잘못을 기억하지 않으시고
다만 사랑의 고백을 듣고자 하시니 감사드릴 뿐입니다.
자비의 하느님, 인자하신 아버지,
당신을 뵙고자 하는 간절한 원의를 보시어
저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하시는 모든 은총을 주시고
당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 성 바오로 딸 수도회
[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 ]
엎디어 절하나이다. 눈으로 보아 알 수 없는 하느님,
두 가지 형상 안에 분명히 계시오나 우러러 뵈올수록
전혀 알길 없삽기에 제 마음은 오직 믿을 뿐이옵니다.
보고 맛보고 만져봐도 알 길 없고 다만 들음으로써
믿음 든든해지오니 믿나이다. 천주 성자 말씀하신
모든 것을. 주님의 말씀보다 더 참된 진리 없나이다.
십자가 위에서는 신성을 감추시고 여기서는 인성마저
아니 보이시나 저는 신성, 인성을 둘 다 믿어 고백하며
뉘우치던 저 강도의 기도 올리나이다.
토마스처럼 그 상처를 보지는 못하여도
저의 하느님이심을 믿어 의심 않사오니
언제나 주님을 더욱 더 믿고 바라고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성사여, 사람에게 생명주는
살아있는 빵이여, 제 영혼 당신으로 살아가고
언제나 그 단맛을 느끼게 하소서.
사랑 깊은 펠리칸, 주 예수님, 더러운 저,
당신 피로 씻어주소서. 그 한 방울만으로도
온 세상을 모든 죄악에서 구해 내시리이다.
예수님, 지금은 가려져 계시오나 이렇듯 애타게
간구하오니 언젠가 드러내실 주님 얼굴 마주 뵙고
주님 영광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 아멘.
[ 성령께 드리는 기도 ]
○ 성령님, 성령강림의 모후의 전구로 비오니, 저의 경솔함, 무지, 망각,
고집, 편견, 오류, 진리의 배척으로 흐려진 지성을 치유해 주시어,
모든 것 안에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를 심어 주소서.
● 무관심, 불신, 나쁜경향, 욕정, 감각, 애착 등의 감정에서 치유해
주시어 모든 것 안에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맛과 감성과 경향을
심어 주소서.
○ 무기력, 경망스러움, 항구하지 못함, 태만 완고함, 악습에 물든 저의
의지를 치유해 주시어, 길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분과 그분께서
사랑하신 것을 사랑하도록 제안에 새로운 사랑을 심어 주소서.
● 통달의 은혜로 지성을, 슬기의 은혜로 지혜를, 의견의 은혜로 현명함을,
효경의 은혜로 정의를, 지식의 은혜로 지식을, 굳셈의 은혜로 영적 힘을,
경외심의 은혜로 절제를 주시어 저희를 거룩하게 하소서.
[ 성체조배는 ]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의 온 존재가 만나는 순간입니다.
창조주이신 주님과 피조물인 우리가 만나는 때입니다.
제자가 스승 곁에 있는 때이고,
병자가 의사를 만나는 때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모든 것인 분께
모든 것을 거저 얻는 때입니다.
목마른 자가 메마르지 않는 샘에서 목을 축이는 때입니다.
장님이 빛이신 분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친구가 참된 벗이신 분을 찾아가는 때입니다.
길 잃은 양이 착한 목자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어리석은 자가 지혜를 찾아 얻는 때입니다.
고통당하는 자가 위로자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신부가 영혼의 신랑을 찾는 때입니다.
젊은이가 삶의 방향을 찾는 순간입니다.
(성 바오로 가족수도회 기도 P.72)
[ 성체 조배 마침기도 ]
예수님!
감사합니다.
주님과 내적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불러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성체 안에 본체적으로 살아계신
저의 예수님
이제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예수님처럼 이웃과 함께
살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
저희 본당 공동체 전체와 함께 인사드리오니
주님의 심장에서 흘려주시는 사랑과 축복이
저희 모두에게도 흘러넘치게 하여 주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하느님으로서
영원한 생명이시며 임금이시나이다.